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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간 아일랜드를 지배한 오닐 가문의 핵심 성공요인 분석...
아일랜드 명문 오닐 가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 아일랜드 하면 블러드 선데이, 제임스 죠이스, 더블린 등이 제가 알고 있는 전부이기에 아일랜드의 오닐 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었지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1500년 지속성장의 비밀이라는 책의 제목 때문입니다. 100년을 지속하기도 힘든데 무려 1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는 것이 놀라웠고 비밀이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고 느낀바가 컸던 '경주 최 부잣집 부의 비밀'의 저자라는 이유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러한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지속적인 성장의 비밀이라기 보다는 오닐 가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성공한 기업들과 창업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쪽에 더 가까워 살짝 실망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닐 가와 성공한 기업들의 강점을 함께 이야기 하고 있어 이러한 기업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면, 가장 큰 것을 얻는다!"
책을 펼치면 전설이 되어 전해지는 헤레몬의 '붉은 손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기원전 10세기경 스페인 왕 밀레시우스는 새로운 낙토를 찾으려는 간절한 염원을 아들들에게 물려주고 죽고 이들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게 되는데 밀레시우스의 유지에 따라 손이 먼저 닿는 사람이 그 땅을 지배하기로 약속합니다. 배는 동시에 출발하여 목적지가 보이는 곳까지 비슷하게 왔는데 갑자기 속력을 낸 경쟁자에게 뒤져 공을 빼앗길 순간 자신의 오른손을 칼로 자른 후 피가 떨어지는 손목을 뭍으로 던져 승리자가 되어 헤레몬은 아일랜드의 왕이 되었고 피 묻은 붉은 손을 문장 속에 그려 넣었다는 것입니다.
조금은 충격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저의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은데 이 이야기가 핵심인 이유도 있겠지만 지나치게 여기에 편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아일랜드 오닐가의 지속성자의 비밀을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용단-용기, 낙토를 향한 간절한 꿈-비전, 유전자 만들기-핵심가치, 제도와 정보의 힘-시스템, 변화생존의 법칙-이노베이션의 다섯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중 저자는 의외성과 비장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베일항 건설을 낙찰받은 현대건설의 고 정주영 회장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10층 빌딩만한 철구조물 89개를 울산에서 만들어 바지선으로 보험도 들지 않은채 현지까지 수송했던 이야기 인데 당시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제작원가를 낮출 수 없었으며 기간안에 공사를 완료하려면 이 같은 방법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었다는 위기 속에서 의외의 발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변신의 속도가 느리면 살아남지 못하기에 끊임없는 진화를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처음 기대하기를 지금까지 지속성장한 가문일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기대와는 조금 다르게 지금은 쇠퇴해 버린 가문의 이야기 이기에 조금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금도 지속성장하고 있는 가문의 이야기 였더라면 훨씬 마음에 더 와 닿지 않았을까는 생각과 함께 저와는 전혀 상관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오닐 가 이지만 지속성장의 막이 내려버린 안타까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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