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집없는 부자로 살자 - 통계로 본 아파트의 미래
박홍균 지음 / 이비락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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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집없는 부자로 살기가 가능한 일인가...
책의 제목이 무척 재미있다. 집없는 부자란 말이 솔직히 낯설고, 이상하게 보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과거 30~40년간 우라나라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했고, 인구도 가장 빨리 늘어났다. 1973년 1인당 국민소득은 400달러에 불과했지만 34년이 지난 2008년에는 50배가 많은 2만 달러가 되었고, 1973년에 집이 필요했던 30세 이상 인구는 대략 1,100만 명 정도되었지만 현재는 3,000만 명으로 약 3배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때문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매년 증가했고, 그래서 집값이 폭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이러니컬한것은 아파트 불패신화란 말을 믿고 비싼 아파트값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가난해졌고, 비싼 아파트값에 거품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모두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저자가 인구 감소와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아파트값이 붕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토대로 한국 부동산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그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대한민국 중에서도 서울, 서울에서도 노른자 땅인 강남의 예전모습은 지금과는 상상할 수도 없는 차이를 보인다. 온통 배밭과 비닐하우스, 그리고 대나무 천지였던 허허벌판이었던 그 땅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미리 땅을 사두었던 사람들중에는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도 많다. 대한민국에서 돈을 벌었던 사람들의 99%는 부동산으로 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시 현재의 이야기를 해보면 우리나라 여성 1인당 출산율은 1.0에 근접하고, 1세대를 30년으로 잡고 보면 30년마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인구 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저출산이 계속된다면 향후 90년 후, 2100년에 우리나라 인구는 지금의 1/3이 된다고 보고 있다.




본래 사람이 만든 물건의 가격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값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집값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또,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보면 수억 원짜리 집을 사면서 자기 마음대로 살 수도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아파트이다. 청약저축에 가입해야 하고, 추첨을 통해서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운좋게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어렵게 구입한 아파트는 팔 때도 골칫덩어리가 된다.

 




자본주의 경제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법칙은 수요공급의 법칙이다. 과거 우리나라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던 것은 인구 증가,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늦었기 때문인데 아파트값의 거품이 언제나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것도 보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고 보인다. 이런 법칙으로 인해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주택의 수는 당분간 계속해서 늘어나야 한다는 저자의 지적이 맞다고 생각된다. 신도시나 재개발, 뉴타운 지역은 늘어나고 있고, 또 미분양아파트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아파트값을 올려줄 구실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생산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는 소비 시장을 둔화시켜 경제 성장과 주택 시장에 자연스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집없는 부자로 살아갈 수 있을까싶었던 내 생각은 책을 다 읽은 후에 그 해답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 흡족하다. 부동산 불패신화는 이제 과거속 이야기가 될 것이 뻔한 것처럼 보이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파트 거품 또한 저절로 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집 한칸 마련하고자 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고 꿈꿔왔던 공급자 시장에서 수요자 시장으로 바뀌는 그런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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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쇼크 -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 / 가나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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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은 내가 종교를 갖기 전부터, 믿음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부터 친숙하고 익숙한 책이었으며, 학창시절 성경책을 완독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있고, 굉장한 일이었다. 지금도 낡은 성경책은 언제나 나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으며, 성경에 담긴 내용 전부를 이해할 수 없더라도 단지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게 큰 위안이 되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앙의 최고 법전이라 말 할수 있고, 이렇게 친숙한 성경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혼자서 성경을 읽을 때마다 성경말씀을 조금 더 쉽게 풀어서 쓴 책이 있다면 좋겠다 싶은 적이 많았다.




이런 궁금증은 성경말씀에 대해 추호의 의심이나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 성경에 담겨 있는 내용 모두를 전혀 의심하지 않으며 확실한 마음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처음 바이블 쇼크라는 책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의 느낌은 제목부터가 무척 흥미로웠고, 사실 적잖이 충격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라는 주제는 바이블 쇼크안에서 만날 수 있는 성경은 어떤 해석을 담고 있는지, 또 전혀 다른 이야기를 접하기 전에 살짝 불안한 마음이 생겼던 것도 같다.




성경안에 너무 많은 신화와 오해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내겐 무척 충격이었고, 성경이 말하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는 내용은 그렇다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성경말씀중에 많은 부분이 오해였었나하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성경속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 저자는 놀라운 성경의 사실로 인해 충격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가 물어보며 나의 의문과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킨다.




저자는 먼저 크리스마스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로 책을 시작한다. 성경에는 실제로 예수의 탄생과 관련해서 언급한 단어는 없으며, 예수님이 탄생한 베들레헴 말구유에 동방박사가 세 명이 왔다는 사실도 모두 틀린 답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성경을 확인해 보면 올바른 답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세 명의 동방박사 신화는 몇 세기 동안 동방박사들이 가져온 선물이 금과 유향과 몰약, 이 세 가지였다는 이유로 크리스천들이 몇 세기동안 세 명으로 추측해 온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가 금요일에 돌아가셨다는 사실도 성경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것, 성경에서 표현되고 있는 악의 상징, 성경 최대의 살인자는 바로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등... 호기심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도 있지만 제목부터가 가슴 떨리게 했던 내용 또한 많았던 책이었다.

 






주제별로 제목이 너무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한 후로 나는 너무나 혼란스러웠고, 성경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이블 쇼크를 읽고 난 후의 내 결론은 이렇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하나님께서 사람의 손을 빌려 쓰신 책이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하나님의 뜻을 성경에서 찾기 위함이라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성경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궁금해 하거나 의문을 갖을 수는 있겠지만 그 생각이 성경 자체에 대한 비판으로 변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성경의 의미는 각자 나름대로 해석하기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큰 중심은 하나님 말씀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사실, 그리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찾아 이론적으로 따지려하기보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는 것과, 성경의 큰 맥을 알고 내 것으로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보인다. 성경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면 그보다 먼저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고, 진리를 바르게 알려고 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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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론 -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4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4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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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과 명예, 지식과 꿈.. 누구나 살아가는 인생의 목표는 다 다르겠지만 결국 어떤 문제앞에서도 지혜로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혜는 사물의 도리나 선악을 분별할 줄 아는 마음을 말하는 것인데 이 책을 앞에두고 있자니 지혜를 갖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간다. 하지만 고정된 관념과 일정한 지식만 가지고는 다 깨달을 수 없는 것 또한 지혜가 아닐까싶다.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은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이야기했다. 지혜는 그 어떤 물질이나 명예보다 귀한 것이고, 지혜를 갖춘 자에게는 부와 권력, 명예는 저절로 따라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무려 400년 이상 지혜로운 인생에 대한 명작으로 손꼽히는 그라시안의 지혜론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7세기 스페인의 대표적 저술가인 동시에 예수회 수사였고, 그라시안의 이 책은 서양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함께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책이기도 하다. 길면 길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400년의 시간을 초월하고,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읽히고, 전해 내려온 지혜론은 어느 책보다 꼭 읽어봐야 할 명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내용이 무척이나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쳐봤다.




시대와 세대간을 넘어서, 살아온 역사와 문화가 달라도 지혜로 통하는 길은 분명 단 하나의 길이란 사실이 새삼스레 놀랍다. 내가 지혜론을 통해 갖게 된 생각은 분별력과 통찰력을 키워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값진 지혜라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지혜를 찾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맞춰 요약하고 있는데 어긋날 수 있는 인간관계에 대해, 상대방과의 원활한 소통과 대화에 대해, 자기자신과 노력을 통한 성공, 그리고 지성과 재능에 대해 필요사항을 읽기 쉽게 정리하고 있다. ,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며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정리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제 속임수를 안 쓰고 살아가기가 어려워진 세상이 되었다. 어수룩하고, 무조건 순진하게 사는 것, 비둘기처럼 순진한 것도 좋지만 살다보면 때로는 뱀의 교활함도 인생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덕을 베풀며, 서두르지 않고, 남들과 적당히 협조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오랫동안 충실하게 살 수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타인에게 우습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잘못을 깨닫고도 자신의 길이 맞는 척 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생각도 없는 것이다. 지혜는 힘보다 더 강한 것이며, 권력이나 부는 지혜에 비교할 꺼리가 되지 못한다. 지혜론은 앞으로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지침서가 되줄것이다.




올바른 생각과 마음으로 지혜를 갖추고 살아갈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아름답고, 살만한 것이라 느껴질 것이다. 보다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게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주윗사람들을 모두 잘 살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지혜이며, 더 많은 사랑을 전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길 또한 지혜가 전해다주는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이다. 그라시안의 지혜론은 거창하고, 대단한 지혜보다는 내가 살아가면서 지금부터라도 실천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지혜를 실천하는 법을 알려주었으며, 그 소소한 지혜들이 모여 결국 인생 전체가 풍요롭고 아름다워지는 것이라는 진리를 알게 해주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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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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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기전부터 마키아벨리의 눈물은 이미 그 느낌이 너무나 강렬했고, 파격적이기까지 했다. 표지나 제목, 책의 분위기등 책을 대할 때 처음 받는 첫인상이 강렬하게 느껴진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마키아벨리의 눈물은 실제로 책을 보기전부터 내겐 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것 같다. 역사소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더욱 흥미롭게 생각되었던 것은 소설을 읽으며 동시에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도 자연스레 배울수 있을거란 생각에서였다. 15세기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실제인물이었던 마키아벨리, 그리고 그의 주변인물들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내용이 이 책의 주된 줄거리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눈에 들어왔던 것은 어느 화가의 끔찍한 고문과 살인에 대한 묘사였는데 초반부터 이렇게 잔인한 소설은 실로 오래간만에 읽어본 듯 하다. 라파엘 카르데티의 책은 처음 읽어보는 것이었는데 팩션이라는 장르를 떠나서 그에게 더 믿음이 생겼던 이유는 저자가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 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단지 잔인하고 끔찍한 상황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던 것이 아니라, 역사를 알았던 저자였기에 팩션이라 해도 더더욱 실감이 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든다. 상황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생생하게 그려져 책을 읽는 내내 눈 앞에 끔찍했던 그 모습들이 선하게 그려지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어느 날 피렌체에서 잔인한 수법으로 의문의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시체들이 유기되어져 피렌체는 극심한 혼란과 긴장감으로 도시 전체가 술렁이게 된다. 상서국의 비서관이었던 마키아벨리는 우연히 살인 사건을 알게 되고, 그의 친구들과 함께 이 사건을 해결하려고 실마리를 풀어가기 시작한다. 한편, 부패한 정치와 종교계, 그리고 그 속에 연루되었던 인물들이 이 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당시의 시대적인 배경을 더욱 흥미롭게 알 수 있기도 했다.




솔직히 마키아벨리에 대해서 군주론말고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던 상황이라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용에 빠져들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이 소설이 가진 흡입력은 그런 걱정따위를 쉽게 날려보낼만한 굉장한 것이었다. 화려한 역사와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결합되어 마키아벨리란 엄청난 작품이 탄생했다고 보여진다. 책을 펼치자마자 처음부터 느낄 수 있는 공포와 긴장감은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끊이지 않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주하게 된 마지막의 반전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흥미위주만의 볼거리였다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마키아벨리의 눈물은 종교와 역사적 의미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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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세상의 소리
청란 지음, 이해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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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어서는 아직 인생의 경험도 부족하고, 그만큼 생각하는 것도 자신이 정해놓은 작은 틀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자기 성찰의 시간이 더더욱 필요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든다. 이번에 우연한 기회로 중국작품을 이어서 읽게 되었는데 티끌세상의 소리란 책은 인생이란 굴레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고통으로부터 마침내 집착을 벗어버리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 말 그대로 정신적 자립에 관한 책이라 보여진다.




삶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또 아름답고, 멋진 인생을 만들기 위해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순탄할 수만은 없는 인생에서 고통과 좌절을 맛보며 때론 실패앞에서 쓰러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겨낼 수 없을만큼 괴롭고, 힘이 들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을 때 그 위기속에서 자신을 스스로 수련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든다면 인생은 그만큼 풍요로워 지는 것이다. 우리가 방황하고, 주저하는 사이에 인생의 아름다운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며, 그렇기 때문에 추억은 더욱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저자는 목적과 과정이 가짜라고 말한다.
사리에 어두워 멍청할 때는 정신을 가다듬고 용기를 낼 필요가 있는 것이며, 깨달음을 얻고 난 후에는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어서 결국 현상따위에는 현혹되는 않는다는 것이다. 삶이란 바로 이런 감정과 깨달음 사이에서 영원히 흔들리며,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저자는 결국 중용의 도를 걷는 것이 바로 진정한 삶이라 말하고 있다. 시비를 가리는데 연연하는 것보다,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느끼고, 부딪혀 이겨내다 보면 그만큼 깨달음도 가까워진다는 사실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아픔을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르겠지만 책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저자의 아픔은 그 일이 마치 내가 직접 겪은 일인것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로 다가왔다. 하지만 인생이란 것이 삶과 죽음의 과정이라 생각해보면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모든 일도 결국 그 과정속에 있는 일이다. 자신 스스로 직접 겪었던 아픔과 번뇌, 그리고 저자가 바라보는 삶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담은 구절들은 내 기억속에 오래토록 담아두고픈 말들이 참 많았다.

 






나 자신을 위해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고민과 잡념으로 가득한 나의 마음을 깨끗히 정화하는 일일 것이다. 타인과 나를 비교해가며 큰 망상을 키우기보다는 스스로를 잘 단속하는 것이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것인가.. 티끌세상의 소리를 읽으며 나의 과거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많이 갖을 수 있었는데 수없는 방황과 고뇌로 보냈던 그 시간들은 이제 내게 많은 미련과 아쉬움으로만 기억된다. 하지만 그 과정들 하나하나가 내 인생에서 아무 의미없는 일들은 아니었으리라. 오래토록 나의 인생을 이루어가는 동안 진정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는 그 날까지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은 여인숙과 같고 우리는 나그네다.
누구든지 무상함 속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별이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니까 원망하지 말자.
아름다운 인생이 너무 늦게 온다고,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자.
지금의 순간순간이 가장 좋고 귀하며 훌륭한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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