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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투자자의 욕망 통제법
모리 퍼티그 지음, 이진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누구나 성공투자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상황에 넘쳐나는 정보들은 많지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욕망을 참는 일이 어디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인가.. 처음 성공투자자의 욕망 통제법이란 제목을 보고 그 짧은 시간동안 내 머릿속은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제목이 뜻하는 의미가 무엇일지 서둘러 정리를 해보려 했는데도 불구하고 잠시동안 엄청난 이야기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것이다. 성공한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일까?
욕망과 투자와의 관계를 말하려는 것일까? 아님, 엄청난 투자비법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욕망을 통제할 수 있는 숙련된 노하우가 들어있을까?
이미 개인적으로도 투자에 있어서는 그동안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음에 나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가진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지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도 꼭 봐야 할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솔직히 투자자들의 성공비법이 궁금했다기보다는 과연 내 자신도 적절한 통제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이 책을 비즈니스나 경제에 관한 책이라 국한지어 말하기가 싫은 것은 굳이 투자나 재테크에 대한 궁금증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살면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7가지 욕망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투자의 덫이라 불리는 7가지 욕망은 (질투와 오만, 욕정, 탐욕, 분노, 대식, 게으름) 비단 투자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문제사항들이 아니다. 인생은 도박이 아니며, 사람은 본능대로 움직이고, 하고 싶은 것만 골라 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아무 생각없이 행동했다가 엄청난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돈에 대한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인지 투자에 관한 문제만큼은 욕망을 통제하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는데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을,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투자와 하지 말아야 하는 투자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7가지 욕망의 중요성은 책의 전체에 언급되고 있는데 이와 함께 투자에 있어서 결코 빠트릴 수 없는 2가지의 규칙 또한 아주 유용한 정보였다. 투자에 있어서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여기에 스스로 실질투자 수익도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조금은 더디더라도 안전한 투자의 길을 걷게 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투자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투자기법이나 더 많은 정보가 아니었다. 인간의 본능이기도 한 7가지 욕망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확실히 경계할 수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내 경험에 의하면 욕망을 피하는 것만큼이나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투자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