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
김광주 지음 / 가디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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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정한 수입에 일정한 지출을 계획한다면 살아가면서 절대 돈에 쪼들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꾸준한 수입에 예정된 지출에도 불구하고 정작 필요할 때 현금이 없어 쩔쩔매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그 어느때보다도 경기가 좋지 않고 그만큼 현대인들에게 재테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이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나의 자산을 어떻게 불려야 가장 현명한 것인지, 그리고 현명한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지 이 책은 이렇게 가장 현실적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것이란 기대감에 선택하게 된 책이었다. 재테크의 중요성을 인식할수록 현금흐름을 파악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갖게 되었지만 그만큼 돈에 끌려가는 기분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때문일지 그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

재테크를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펀드나 금테크 등 여러 곳에 투자도 해 봤고, 손해도 입어봤다. 경기불황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는 저금리로 인해 저축상품에서도 별다른 재미를 얻지 못하고 있다. 재테크를 시작한 후 투자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몸소 실감하면서 재테크나 경매, 투자에 관련된 여러 책들을 접해왔지만 아직도 재테크에 관한 커다란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늘 불안한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수입은 꾸준히 발생하는데 어째서 목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것인지 궁금했었다. 평생 주머니에 현금이 마르지 않는 비밀은 제목부터 무척 궁금한 책이었지만 무엇보다 처음부터 이 책에 더욱 호감이 갔던 이유는 고객주도형 재정관리 컨셉을 바탕으로 엮어진 책이란 점이었다.

 





금융기관의 입장이나 컨설턴트의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 아닌, 투자자들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지출이 필요한 투자나 저축을 결정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보험회사나 은행을 통해 가입하는 개인연금 유지율은 불과 20%밖에 되지 않고 원금보다 적은 해약환급금을 받는 사람들은 무려 80%나 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투자와 재테크에 있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기관에 모든 결정권을 맡겨버리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금융기관은 고객의 입장보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결정하고 관리하기 용이한 선택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금융상품도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음을 스스로 깨우쳐야 하며 새로운 기법의 투자상품이 반드시 좋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장기성 상품에 가입해 만기를 채우는 20%와 중도해지하는 80%의 차이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잉여현금흐름에서 판가름이 나는 것이었다. 잉여현금흐름은 재테크와 관련된 이차적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저자는 그만큼 캐시플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캐시플로 디자인이란 들어올 돈의 규모와 시기를 가늠하는 것에서부터 단기와 중기, 장기 그리고 개인의 평생현금흐름이 항상 플러스의 값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모든 행동을 말한다. 소득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캐시플로 디자인이었다. 나의 자산이 중요한만큼 금융기관에 대한 개념도 확실히 세워야 한다. 컨설턴트와 판매인의 다른점을 파악할 수만 있어도 재테크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캐시플로 - 단순히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현상, 어디서 돈이 들어오고 어디로 나가는지를 파악하는 소극적인 관찰자의 입장에 국한된 개념.

* 캐시플로 디자인 -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맞추는,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돈 이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려는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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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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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를 처음 알게 되었던 것은 용의자 X의 헌신과 백야행을 통해서였다. 개인적으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고 히가시노 게이고란 작가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그 두 작품을 통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모든 작품들을 소장할만큼 이제는 그의 작품이라면 무조건 솔깃해진다
물론 실망스러운 작품도 몇 편 있었지만 첫 느낌이 좋아서였을까
히가시노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무작정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특히나 이 소설은 왜 히가시노 게이고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명확한 답이란 소갯말만으로도 갈릴레오와 가가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탐정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설레임을 가지게 한 책이다.




엄선된 정·재계 VIP들만이 회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탐정 클럽.
탐정 클럽에게 사라진 시체, 해결 가능성 제로인 난해한 사건들은 그저 평범한, 일상적인 업무였다. 각자의 이해관계로 얽힌 주변 사람들의 상황과 심리는 사건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완전범죄를 꿈꾸며 살인을 저질렀을 범인들의 실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드디어 권력과 쾌락, 인간의 탐욕으로 벌어지는 음모와 살인에 숨겨졌던 진실을 맞닥들이게 되는 순간 비로소 작가가 보이고자 했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깊은 생각에 잠길 수 있게 된다. 특히나 의뢰인의 딸과 장미와 나이프는 그런 면에서 볼 때 이제껏 읽어왔던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장점인 예측불가한 트릭과 사건의 전개가 제대로 드러난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선과 악이 분명한 대조를 이룬다.
5가지 사건으로 엮어진 이 단편집에서도 그의 특징을 제대로 엿볼 수 있었는데 특히나 탐정 클럽이 여느 소설보다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탐정과 사건의 중심인물들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진실을 파헤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과 진실이 밝혀지고 있지만 탐정들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데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그려지는 탐정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재미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5가지나 되는 사건들을 만날 수 있지만 탐정들은 그들의 실체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다. 이름과 나이, 출신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채 그저 탐정 클럽이란 소속만이 그들을 나타내는 전부였다.




히가시노 게이고를 비롯한 일본의 몇 몇 대표작가를 통해 느낀 점이지만 아무래도 일본작가의 추리소설은 상황과 심리묘사를 풀어내는 기술이 탁월한 듯 싶다. 사건을 풀어가는 세밀한 문체나 사건과 상황속에 쉽게 몰입되는 완벽한 플롯은 일본작가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추리소설에 대한 흥미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정해진 각본대로의 결말이 아닌, 때로는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할 수 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는 미스터리가 가진 흡입력을 극적으로 가장 잘 활용하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인간의 탐욕과 악의가 불러오는 사건의 실체를 알게 된 후의 느낌은 언제나 씁쓸하다. 불륜과 애정, 돈으로 얽힌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이해할 수 없을것만 같았다가도 돌아서보면 때론 가장 가까운 인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인간의 채워지지 않는 욕망의 가장 커다란 피해자는 바로 우리 자신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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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와이어! - 뇌 읽는 CEO의 변화 심리학,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변화하라
찰스 S. 제이콥스 지음, 서영조 옮김 / 프런티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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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인간의 마음이 자리하는 곳은 심장일까? 뇌일까?
과학자들이 발표하는 뇌과학의 실체와 뇌과학에 관한 여러 인문서를 접하다보면 심심치않게 이런 질문을 떠올릴 수 있게 된다. 어쩌면 인간의 뇌는 지구상에서 가장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1.5 킬로그램의 젤리같은 이 살 덩어리가 세상을 뒤바꾸고 있는 것이다. 뇌과학에서 알아낸 사실들은 인간의 마음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데 특히나 비즈니스에 관해서 그 영향력이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과학은 경영이나 조직관리를 변화시켜야 할 새로운 기법을 필요로 한다. 사람들이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방식조차 바꿔놓은 것이라 볼 수 있는데 뇌과학이 세상의 패러다임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패러다임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 느낄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패러다임이란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는 틀이라 볼 수 있다. 과학사학자 토머스 쿤은 하나의 패러다임과 다른 패러다임을 교환하는 것을 인지혁명이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지식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며 그것은 전혀 다르고 포괄적인 지식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리와이어는 뇌과학에서 최근에 알아낸 사실들을 설명하고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경영과 전략, 새로운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한계를 보여주며 새로운 접근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뇌과학을 통해 발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감정과 이성, 도덕적 특성을 책임지는 뇌의 부위는 각기 다르고 감각기관을 통해 얻게 되는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기까지 인간은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는 세상을 기록한다기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낸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점을 짚어주는 책이 바로 리와이어였다. 이 책을 통해 가장 절감할 수 있었던 사실은 지금이야말로 시대와 사회가 만들어 낸 통념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할 시기이며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변화해야 할 시점에서는 반드시 큰 그림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이 무엇을 추구하고자 하는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
인간의 논리적 사고는 사물을 나누고 분류하는 데 탁월하며 삶의 모든 측면에서 인간관계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진화적 동물인 것이다. 그 안에서 사람은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정신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세상에서 경험한 것을 객관적으로 기록하지는 못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그 안에서 조직은 더욱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화하고 전략은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리와이어는 뇌과학에 기초를 둔 새로운 리더십과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모든 논리와 사실은 뇌과학으로부터 비롯된 전제하에 쓰여졌기 때문에 비단 경영과 비즈니스로 국한된 책이라고는 볼 수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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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을 보다 - 100년 만에 드러난 새 얼굴 다큐북 시리즈 1
황병훈 지음 / 해피스토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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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9091026일 오전 930.
중국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겨낭한 세 발의 총성이 울린다
몇 억의 중국인도 감히 생각지 못했던 거사를 치룬 인물은 대한민국의 31살 청년 안중근이었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지 정확히 100주기가 되는 해이다.
이토 히로부미 암살사건, 잘린 손가락, 독립운동가.
오로지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 바쳤던 진정한 영웅
죽음을 무릅쓰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던 실천가.
나는 과연 안중근 의사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알고 있었을까?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이유는 강제로 을사늑약을 맺어 대한민국의 외교권을 박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려했던 이유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100년 전 동양평화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세웠던 안중근은 세계 평화를 바라며 국제 언론에 그의 뜻을 알리고자 했던 것이다. 무엇이 서른 한 살의 젊은 청년을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당당할 수 있게 했던 것일까?
그동안 알아왔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안중근 의사를 만날 설레임과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마음에 자못 비장함마저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당당한 기상을 느낄 수 있는 안중근 의사를 대면하고 있자니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나를 어지럽혔다.

 






통찰력을 지니시오
당장의 이익만을 바라는 좁은 마음으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없음이오.
폭넓은 시각으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시오. 미래가 보일 것이오
드넓은 시각으로 나와 우리를 바라보시오. 세계와 우주가 보일 것이오.
-의사 안중근-




안중근을 보다는 다큐북시리즈로 제작된만큼 책에 실린 생생한 사진들은 당시의 배경과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갈수록, 안중근 의사에 대해 알아갈수록 나의 심기는 더욱 불편해 질 수밖에 없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후 뤼순 감옥에 수감되었을 때부터 일본의 형법으로 재판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기까지의 구체적인 상황과 감옥 내부, 사형실의 생생한 사진은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치밀어 오르게 했다. 하지만 당당한 한국 국민 안중근은 마지막까지도 의연함을 잃지 않았고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이런 당당함과 논리적인 주장에 제국주의 일본의 많은 관리들조차 기가 눌렸고 심지어 그를 존경한 검찰관마저 생겨났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의 유해가 어디에 묻혔는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안중근은 독립운동가이다.
하지만 그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알았던 사상가이자 철학가였고 종교인이자 민권운동가, 교육자이기도 했다. 겨우 서른 두 해를 살다 짧은 생을 마감한 그였지만 안중근 의사가 이룩한 업적은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 그 자체였다. 안중근을 보다란 책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었던 젊은 독립군 안중근만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아니었다. 안중근 의사의 출생배경과 어린 시절, 그리고 한 집안의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서의 지극히 개인적인 삶이 담겨져 있는 책이었기 때문에 독립군 안중근 의사에 대한 사실 뿐만 아니라 평범한 한 인간으로서 그를 이해하기에 충분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는 우리곁에 없지만 그의 정신과 사상은 대한민국의 더욱 깊고 강한 뿌리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란 자부심을 느끼며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었음이 무척 뿌듯함으로 남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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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학 - 상처투성이 인간관계를 되돌리는 촌철살인 심리진단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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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낯익은 얼굴이 무척이나 반갑다.
작년 이 맘때 읽었던 위험한 심리학을 통해 저자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그 책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선입견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과 선입견에 대한 좋지 않은 면을 갖기 보다는 선입견에 대한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만 있어도 상대의 마음을 쉽게 알아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위험한 심리학이란 책으로 나는 그 이전까지도 어렵게만 느꼈던 심리학을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책으로 기억된다. 그런 이유때문인지 저자의 신간소식이 더욱 반가웠는데 이번 책의 제목은 위험한 관계학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중에 하나가 상대방과 관계를 맺는 일이 아닐까
대인관계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많아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지 이 책을 통해서라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만 같았기 때문에 서둘러 책장을 펼쳐들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진다면 필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게 되는 외부를 생각해보면 부모와 형제자매가 있으며 친구들과 이성관계, 이웃, 가상의 상대와 맺는 상상의 관계까지 떠올릴 수 있는데 위험한 관계학은 이렇게 가까운 사람과의 어긋난 관계를 진단하고 불편한 관계를 보완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전작이 상대방에 대한 객관적인 타입을 파악하는 법에 대해 쓰여진 책이었다면 이번 신간은 타인이 살아가는 방식을 파악하고 시간에 따라 왜 그런 성격이 되었는지 원인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인간이 성장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경험과 자극이라 생각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질이 완성되고 삶의 방식이 정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태도나 가치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때로 잘못되었다는 판단이 들게 되면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고 그 사이에 스스로의 인격요소들은 서로 싸우기도 하고 타협도 하면서 인간은 더욱 성장하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의 근원은 부모와의 관계로부터 시작되는데 부모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태도와 성향을 자식에게 물려주게 된다. 부모가 아이를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해준다면 아이는 친구와의 관계도 무난하고 원만한 성격을 가질 수 있게 되지만 그에 반대되는 경우는 집중력이나 대인관계에 반드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부모의 특징을 읽는 내내 부모의 사소한 관심과 말 한 마디가 자식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실생활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관계에 얽힌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도 찾을 수 있었다. 관계가 성립되는 이유을 알게 되고 인간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읽다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함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스레 타인과 잘 지낼 수 있는 특별한 기술까지도 알 수 있게 된다. 모든 인간관계의 처음과 끝은 대화이지만 대화에도 부드럽게 이어가는 특별한 방법이 있었다. 송형석 원장의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에 관해 일반인들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가는 데 있다. 직접 얼굴을 보고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저자가 심리학의 대중화에 노력했다는 흔적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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