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걷기여행 시리즈
제인 에깅턴.닉 오도넬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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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와 소호, 이스트 빌리지 등 뉴욕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걸어서 여행할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무척이나 유쾌하고 설레인다. 그동안 뉴욕에 관한 여행서를 많이 접해왔고 최근 걷기여행에 대한 여행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뉴욕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는 도시이고 또, 뉴욕에 대한 걷기여행을 테마로 한 책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 어느 여행서보다도 뉴욕 걷기여행을 먼저 챙겨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뉴욕 걷기여행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더할나위없이 반가운 책이기도 했다.


뉴욕시는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스태튼 섬의 5개 자치구로 이루어진 도시이다. 맨해튼의 날씨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변덕스러운 경향이 있지만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무척이나 용이하다. 지도에 붉은 선으로 표시된 화살표를 따라서 코스의 주요 지점과 걷기 일정, 소요시간 등도 함께 알 수 있었는데 대부분의 걷기 코스는 두 세시간 안에 완성되는 구간이라 뉴욕시에 대한 지도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코스별로 유명한 박물관과 쇼핑센터 등에 대한 정보와 관광 정보나 교통편, 응급 연락처 등도 함께 수록되어져 굳이 걷기여행이 아니더라도 뉴욕시를 여행할 때 필요한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뉴욕을 동경하며 걷기여행을 계획한다해도 막상 그 어떤 준비도 없이 뉴욕 한복판에서 걷기여행을 시작하게 된다면 막막함에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자주 상상해 볼 수 있었던 것은 이 책 한 권만 챙겨가더라도 뉴욕시에 대한 상세한 지도와 구체적인 설명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실제 걷기여행때도 꽤 유용한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점이었다. 자신이 출발할 위치와 도착지점을 미리 알고 여행을 시작한다면 그만큼 안전하고 마음 편히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코스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18세기 공동묘지터였던 자리를 멋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워싱턴 스퀘어 공원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일대, 그리고 탁 트인 전망의 센트럴 파크 부근과 건물 외관이 포장상태인것처럼 보였던 5번 애버뉴 일대였다. 그 밖에도 카네기 홀과 위대한 하얀 길로 불리는 브로드웨이 등 유명한만큼 틀에 박힌 관광지로만 기억되던 뉴욕의 명소가 걷기 코스를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제까지 읽어봤던 그 어떤 뉴욕 여행서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자세한 걷기 지도는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실제 뉴욕을 여행하게 된다면 반드시 이 책을 챙겨가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한 걷기여행으로 만난 뉴욕은 숨겨진 명소들이 가득한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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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신수지의 123 스트레칭
자생한방병원.권대익 지음 / 전나무숲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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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내 몸 스스로가 스트레칭을 원할때가 종종 있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았다 일어나거나 집안 일을 하고 난 후에는 나도 모르게 손을 뻗고 기지개를 켠다거나 목이나 어깨를 돌려주고는 하는데 그럴때마다 일상생활에서도 스트레칭이 얼마나 필요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칭이 좋다는 말만 들어왔던 터라 스트레칭의 효과와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칭에 대해 체계적으로 아는 바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대한민국의 캡틴 박지성 선수가 추천한 123 스트레칭이란 책이 내 눈에 들어왔다.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지만 언제나 친근하고 수더분한 이미지의 박지성 선수가 소개하는 스트레칭이라 더욱 믿음이 갔고 더 열심히 배우고 따라해 볼 수 있을 책이란 생각에 나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스트레칭에 관한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 스트레칭은 운동선수들이나 제대로 된 스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몸을 푸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껏 스트레칭은 제대로 된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올바른 스트레칭만으로도 우리의 몸을 구석구석 유연하게 만들어주며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은 그 자체만으로도 모든 운동의 기본이 되는 것이었다. 박지성 선수도 스트레칭으로 인해 운동 효과와 경기장에서의 능력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스트레칭은 운동 전후에, 다이어트와 근육 만들기에도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며 유연하고 탄탄하게 군살없는 몸매를 가꾸는 데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123 스트레칭은 123분의 스트레칭을 통해 긴장되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며 우리 몸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간단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스트레칭은 요가나 필라테스와는 다르게 근력을 키우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 있어 필요한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풀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준다. 또한 스트레칭의 장점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것도 아니란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동작을 각자의 상황에 맞게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 바로 스트레칭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보며 실제로 동작 하나하나를 따라해 봤지만 크게 어려움없이 쉽게 익힐 수 있었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다.

 



123 스트레칭은 스트레칭에 관한 모든 정보가 들어있어서 그 활용도가 무척이나 큰 책이다. 스트레칭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다양한 활용법도 배울 수 있었고 통증을 없애는 부위별 스트레칭과 일상에서 짬짬이 활용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사진과 함께 손쉽고 재미있게 스트레칭을 익힐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스트레칭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회복시켜주는 최상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간단한 스트레칭이라도 우리 몸의 근육과 힘줄, , 인대 등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니만큼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앞으로 일상생활중에서도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주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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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The Secret Life
J. 랜디 타라보렐리 지음, 성수아 옮김 / 체온365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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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매혹적인 여성
영원한 섹시 심벌, 불멸의 배우.
미스터리한 여배우의 죽음.
마릴린 먼로만큼 The Secret Life란 제목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소설속 주인공이 아닌 실존했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마릴린 먼로란 이 이름 하나에서도 수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 어떤 여배우를 떠올려봐도 그녀만큼 미스터리한 인물은 없는 것 같다.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여배우란 이름으로 살다가 어느 한 순간 자살이란 선택을 하게 된 마릴린 먼로
그런 이유로 그녀의 개인적인 삶은 어떠했을지 더욱 궁금해진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마릴린 먼로란 인물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었다
배우로서 유명한 그녀였지만 내게는 그저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배우란 느낌이 전부였고 마릴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섹시하다는 것. 내가 그녀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실은 단지 섹시하다는 사실 한 가지 뿐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 최고의 섹시 심벌 마릴린 먼로에 대한 일대기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은 아름다운 배우로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한 여성으로서 살다간 그녀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다가왔다. 어찌보면 마릴린은 영화배우로서 성공이란 위치에 오를 때까지도 단 한 순간도 주위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불행한 삶을 살았던 여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매 순간 그녀는 자신의 삶에 당당했고 아름다웠다. 사진작가들의 권유로부터 배우 생활을 시작하게 된 마릴린은 한 시대를 풍미하며 스타란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그녀의 불행한 삶은 처음부터 예견되었던 것일까?  





노마 진이란 본명을 가지고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마릴린의 불행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어머니 글래디스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고 그 때문에 어린 시절 마릴린은 고아원과 수양딸을 전전하며 성장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마릴린 스스로도 정신적 문제가 있는 아이로 낙인이 찍힌 후 법적 후견인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후견인의 선택으로 그녀의 첫 번째 결혼식이 거행되는 이야기를 읽어가며 마릴린의 불행은 끝이 없었다는 사실을 공감할 수 있었고 한 여자의 인생으로 봤을 때 마릴린이 너무나 가엾다는 마음마저 가질 수 있었다. 열 여섯이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위해 학교마저 중퇴해야 했던 마릴린의 첫 번째 결혼은 주윗 사람들의 의견대로 치뤄졌다. 그녀 스스로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이었지만 불행하게도 고아원과 법적 후견인이 개입되면서 그녀는 진정한 행복을 찾기위한 또다른 선택으로서의 결혼이 아닌, 고아원에 가지 않기 위해 그렇게 주위 환경 때문에 정략결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끊임없이 반복되던 우울증과의 싸움,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던 마릴린은 서서히 지쳐갈 수 밖에 없었지만 견디기 힘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졌던 마릴린에게도 그녀가 꿈꾸던 미래와 행복이 있었을 것이다
19628월의 어느 날.
평생을 그 누구에게도 진정으로 따뜻한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했던 마릴린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세상에 남긴 채 쓸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세 번의 결혼실패와 약물중독, 그리고 케네디 가문과의 끊임없는 염문설로 인해 결국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그녀의 삶에 대해 깊이 알아갈수록 장밋빛처럼 달콤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을 것이란 기대감과는 달리 그녀의 실제 인생 이야기는 안타깝고 애잔하기까지 했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그 어딘가에서 마릴린은 환하게 웃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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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배케이션 - 스타일리시한 여자들의 홍콩 즐겨찾기
한혜진 지음 / 예담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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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계획할 때마다 제일 신경쓰는 부분은 아마도 정해진 기간동안 누릴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도 완벽한 일정일 것이다. 하지만 유일하게 예외인 곳이 있다면 아마도 아시아의 중심인 홍콩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홍콩은 관광지란 느낌보다는 버라이어티한 쇼핑을 위한 도시란 생각에 편안한 휴식을 위한 여행을 구상하기보다는 알뜰하고 경제적인 쇼핑을 먼저 계획하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홍콩 배케이션은 최고의 여행지인 홍콩을 보다 더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엄선한 에지있는 여행집이다. 다음 여행지를 홍콩으로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도 무척이나 필요할 것 같은 책이었고 홍콩 여행에 있어서 항공 스케줄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부터 홍콩에 도착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요긴하게 쓰일 정보를 스타일별로 소개하고 있는 가이드북이란 생각이 이 책을 더욱 궁금하게 했다.

 





여행지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호텔이 아닐까?
저마다 각기 다른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부티크 호텔들 가운데서도 단연코 내 시선을 사로잡은 호텔은 포시즌스 호텔이었다. 포시즌스 호텔은 세계적으로 5성급 호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마 수영장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뷰를 자랑하는 곳은 인터컨티넨탈 호텔이었다. 사진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 전 다녀온 여행을 떠올리며 다시금 황홀한 뷰를 감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최고급 뷰를 감상하는 것은 그 어떤 즐거움과도 쉽게 바꿀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일 것이다. 부티크 가운데서는 아늑하고 편안함을 선보였던 플레밍과 심플한 디자인의 랑송 플레이스, 동화적인 감성을 자랑했던 럭스 매너가 기억에 남는다.




홍콩 여행에 있어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두 가지를 선택하라면 단연코 쇼핑과 식도락일 것이다. 외식 문화가 일반화된 홍콩에서의 먹거리는 셀 수도 없을 만큼의 많은 레스토랑과 다양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분위기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나 홍콩의 소호 골목과 란콰이펑에 위치한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먹거리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쇼핑에 관한 내용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내 마음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차고 넘치는 온갖 백화점과 명품 쇼핑몰, 로드숍과 아울렛에 이르기까지 홍콩의 주요 쇼핑 스폿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느낌에 홍콩은 여느 여행지와는 달리 온전히 쇼핑에 집중할 수 있는 도시란 확신이 생기게 된 것도 같다.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쇼핑 페스티벌에 대해서도 할인 폭과 멤버십 등 나에게 맞는 숍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설명되어져 있던 내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이 밖에도 쇼핑몰의 장단점을 비교한 도표를 통해 각 쇼핑몰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마사지숍과 클러빙을 통해 홍콩의 색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센트럴과 소호를 비롯한 홍콩을 대표하는 지역은 홍콩 여행때 꼭 찾아가봐야 할 곳이란 느낌을 갖게 했던 도시들이다. 처음 표지만 봤을 때도 무척이나 감각있는 여행서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홍콩 배케이션은 여행에 반드시 필요한 실용적인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고 홍콩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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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 - 티베트에서 만난 가르침
현진 지음 / 클리어마인드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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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란 한 문장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를 되새기며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티베트 고원에서 바라본 푸르른 하늘이 나를 반긴다. 하늘은 아무때나 볼 수 있는 것이겠지만 티베트의 맑고 푸른 하늘을 보다보니 문득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 이렇게나 푸른 하늘처럼 우리의 삶도 영원히 푸를수만은 없는 것일까
어차피 삶이 불편한 것이라면 우리는 불편을 감수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불편함속에서도 푸르른 삶을 가꿀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야만 하는 것이다. 내게는 낯선 저자였는데도 불구하고 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란 제목에 이끌렸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저자가 직접 티벳을 여행하며 기록한 명상 에세이란 소갯말이 신비롭고 고요한 티벳을 다시 느껴볼 수 있을 기회가 되겠다 싶은 생각에 꼭 읽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다.


티베트의 삶과 자연에서 인생의 절대 긍정을 만나다
삶은 어차피 불편한 것이다란 책은 티벳의 아름다운 정취와 그 속에서 자연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불편한 삶일지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해주었던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에게 충만하지 못한 삶은 늘 궁핍하게 마련이고 끝없이 갈구하게 되는 것이란 진리를 터득할 수 있었는데 살아가는 동안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마음을 비울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가까스로 더 채우려고만 하는 것은 아닌지 한참동안 생각해본다. 불교도는 아니지만 불교의 가르침 가운데 내면의 울림에 끊임없이 귀 기울여야 한다는 가르침은 오랫동안 마음에 새기고 싶은 조언이었다.

매일, 오늘이 그대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라.
매일, 오늘이 그대의 첫번째 날이라고 생각하라.
오늘이 내 인생의 무지개다.





책에 담긴 글들 모두 늘 기억하고 싶은 가르침들이었지만 특히나 행복과 불행은 같은 얼굴이란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마호메트 법문에 실린 말 가운데 지옥은 즐거움 뒤에 숨어 있고 천국은 고통 뒤에 숨어 있다란 말이 있다. 영원한 기쁨도 없고 영원한 슬픔도 없는 것이다. 언젠가는 모두 지나가게 마련이고 내가 지금 불행하다면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이라기 보다는 삶의 고비를 지나는 시점이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사진들 가운데서도 광활한 성지의 풍경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티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아름답고 풍요로운 풍경과는 무척이나 대조적이기만 했다. 신기한것은 가난하고 불편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고된 삶으로부터 오는 불행보다도 온전한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음에 귀 기울이고 작은 것에도 욕심을 내지 않는 삶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삶인가.
솔직히 처음에는 스님이 쓰신 책이라 불교의 느낌이 강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일반 에세이처럼 부담없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무엇보다 티벳의 성지, 그 곳의 사람들을 모습을 보며 행복과 삶의 의미를 내 안에서 찾으려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을 가꿀 수 있게 된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들을 다스릴 수 있다는 말과 같은 뜻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보아야 한다는 말씀은 오래토록 잊혀지지가 않는다. 고난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티베트 사람들의 웃음이 삶의 힘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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