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를 빛낸 세계 명화 - ABC 화가 순으로 보는 마로니에북스 아트 오딧세이 2
스테파노 추피 지음, 한성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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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를 빛낸 세계 명화는 대표적인 서양 화가들의 삶과 미술, 인맥에서부터 더 나아가 당시의 생활양식과 시대상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미술사에 대한 백과사전이란 느낌을 갖게 했던 책이다. 또한 이 책은 예술을 뛰어넘어 이제껏 경험해 본 적 없는 새로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책이었으며 무엇보다 르네상스 화가로부터 현대 화가에 이르는 301명의 거장들을 만난다는 설레임에 더욱 흥미로웠던 책이다. 물론 이 책에 실린 거장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화가들이 있겠지만 알파벳 순으로 정리된 거장들 가운데서도 미켈란젤로나 모네, 카라바조나 샤갈, 고흐나 고갱 등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화가들말고도 색다른 화가를 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그들의 작품들을 통해 서양미술사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제껏 읽었던 그 어떤 미술사에 관한 책보다도 더욱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펼쳤다.

 

  

 

  




미술사에 관한 책을 통해 몇몇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을 접할때마다 미술사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분야도 없겠다 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지만 알면 알수록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것 또한 미술사가 아닐까 싶다. 책에 실린 거장들 가운데 내가 알고 있었던 화가는 고작 20명 남짓에 불과했다. 책을 읽어갈수록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익숙한 화가들은 미술사에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는 느낌에 그만큼 이 책은 더욱 소장가치가 높은 책이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온통 낯선 화가들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숙연해지는 마음마저 들게했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조금 더 쉽게 당시의 시대상을 알 수 있었고 대표적인 서양화가들의 삶과 대표작들을 알파벳 순으로 나열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화가를 비롯해 미술사 전반에 걸친 주요한 사건과 작품의 탄생배경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놓은 책이라 미술사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도 해본다.




예를 들면 17세기 회화발전에 누구보다도 큰 영향을 미친 카라바조와 같은 경우는 이전에 그에 대한 책을 읽은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그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면서 이제껏 알아왔던 카라바조에 대한 느낌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작품세계와 그의 삶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그에 얽힌 유명한 일화들을 읽다보면 그동안 알아왔던 카라바조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인물을 만나는 듯한 감상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살바도르 달리 역시 그가 직접 쓴 소설을 통해 이전에 만날 수 있었지만 달리는 그 누구보다도 자기중심적인 예술가였고 20세기 초 가장 중요한 아방가르드 운동을 경험한 화가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흥미로운 책이 출간되면 한 권씩 구입해서 읽고 있지만 수많은 화가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미술사를 빛낸 세계 명화는 전반적인 미술교양의 확실한 길잡이가 되줄 책이란 생각에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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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 - 지금 당장 버리면 행복해지는 사소한 것들
리처드 칼슨 지음, 이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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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이라도 버리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에세이를 모아 꽂아놓은 책장 앞머리 부분에 리처드 칼슨의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란 책이 보인다. 그래서였는지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란 책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적으로 2100만부 이상 팔렸다는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란 책이 출간된 이후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사소한 일은 무시할 수 있다하더라도 큰일이 닥쳤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행복에 목숨 걸지 마라란 이 책은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엮어낸 책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이란 삶을 이루는 여러가지 요소 가운데서도 단연코 가장 큰 가치를 지녔으며 궁극적으로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찾기 위해 때로는 좌절과 패배를 맛보기도 하지만 미래의 행복에 대한 가능성을 꿈꾸며 변함없이 앞으로 전진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문제가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연 미래에 지금 그 문제가 더 심각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지, 아니면 기억도 하지 못할 정도로 사라져버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저자는 문제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요한 것은 사소한 문제이든지, 큰 문제이든지 내 자신 스스로가 부정적인 요소를 버리지 못하면 행복한 삶과는 더욱 멀어진다는 점이다.




서른 아홉가지의 생각과 감정, 행동에 대한 사소한 것들을 읽어가다 보면 지난 과거에 이렇게나 사소한 것들에 얼마나 집착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히며 살아왔는지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애초에 고통과 슬픔 자체가 없는 삶이 아니라 삶과 고통은 늘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는 삶이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고통은 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되 두려움을 버리고 당당히 슬픔에 맞서는 삶이라 볼 수 있다. 내 마음속의 부정과 분노는 모두 생각에서부터 비롯된다. 생각은 주의력을 지배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한꺼번에 하게 된다면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런 생각들은 균형 잡힌 인식을 갖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문제 해결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사람이 느끼는 기분은 수 천가지에 이른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요소는 느닷없이 치밀어 오르는 화, 분노였는데 다행스러운 것은 그런 감정들은 모두 일시적이란 사실이었다. 자신의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증오와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었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은 계속해서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 이유로 친절과 연민, 용서로 자신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책에 실린 서른 아홉가지의 감정과 생각, 행동을 이루는 요소들은 진정한 행복을 가꾸기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이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꿀 수 있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긍정적인 마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을 더욱 확대시켜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의 주체는 자신이며 자신 스스로에게 관대해 질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감사할 일들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저절로 깨우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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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단골 가게 - 마치 도쿄에 살고 있는 것처럼 여행하기
REA 나은정 + SORA 이하늘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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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단골가게는 흔히 접할 수 있었던 일반적인 여행서의 느낌보다는 단골가게를 통해 일본의 문화와 트랜드까지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여성을 위한 일본 생활백서란 느낌을 갖게 한 책이다. 여행은 유명한 여행지에서 제대로 즐기며 가장 여행다운 모습일 때만이 멋진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이 책의 소갯말을 읽고 난 후 내가 가진 생각은 일종의 편견이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도쿄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일상과 여행을 동시에 즐기며 그 틈새에서 얻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감이 묻어나는 여행이야말로 가장 특별한 여행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직접 여행을 다니며 경험했던 일들, 또한 수많은 여행서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던 여행이 아닌, 무엇인가 특별한 여행이 될 것만 같은 생각에 무척이나 기대하며 책장을 펼쳐 들었다.  

스토리가 있는 단골 가게 안내서.
책장을 펼치자마자 너무나 아기자기한 예쁜 모습의 카페들이 눈에 들어왔다. 여자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동네가 일본에 이렇게나 많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고 일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보다도 오히려 처음 접하는 낯선 도시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설레임을 안겨 주기도 했다. 책의 저자 SORAREA는 갖고 싶은 리스트를 작성하며 대학에 들어가면 꼭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던, 고등학교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이었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둘은 우연히 일본에서 함께 살게 된다.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의 배경만 보더라도 이미 저자들은 여고생들의 로망을 실현한 장본인들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옛 동창생들도 떠오르고 그저 부럽기 짝이 없었다.





일반적인 여행에세이들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을 불러 일으키며 낯선 여행지의 특징과 작가 개인의 느낌을 살려 저자의 생각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도쿄 단골가게는 여행지로서의 일본이 아닌, 절대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꼭 들어가야 했던 예쁜 가게들을 소개하며 학창시절 친구들과 자주 찾았던 아기자기하고 로맨틱한 아이템이 가득한 보물같은 가게들처럼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카페와 찻집, 레스토랑 말고도 인테리어 잡화점과 생활용품. 패션 잡화점, 선술집, 서점과 중고서점 등 그동안 그 어떤 여행서에서도 경험하지 못했던 사진들과 설명이 온통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란한 인테리어와 아이템들, 멋진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들은 일본여행을 하게 된다면 반드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책을 읽는 내내 일본의 숨겨진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지난 주에 나는 일본의 아름다운 길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같은 일본에 대한 이야기일지라도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두 가지의 책들을 통해서 일본의 여러 지역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진것만 같다. 특히나 이 책은 지역들의 특색에 대해 구체적으로 꼼꼼히 소개하고 있어서 핑크빛 일본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봐도 실제 여행에 많은 도움이 되줄것이란 느낌을 갖게 했다. 무엇보다 여자들에 의해 여자들을 위해 쓰인 책이란 느낌이 분명하게 들었던 책이었고 세계 여러 나라를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었던 일본여행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서였다.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매혹적인 일본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다면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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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치는 몸 만들기 - 80세까지 88하게
권오영.진영수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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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몸의 여러 근육과 관절을 유기적으로 사용해서 스윙을 하는 운동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골프를 치다가 다쳐서 병원을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구력을 쌓아가며 몸에 좋은 운동으로서의 골프가 아닌, 골프를 치며 오히려 몸에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골프를 즐기며 몸의 부상을 예방하려면 스윙에 사용되는 근육과 관절을 미리 단련해주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장타치는 몸 만들기는 다치지 않고 골프 실력도 늘리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거리를 늘리는 구체적인 트레이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코어 트레이닝은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코어 근육을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이면서 다른 근육도 함께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본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프로 골퍼들이 체력훈련에 힘을 쏟는 이유는 드라이브 샷 거리를 늘리기 위함인데 그 대표적인 예가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타이거 우즈는 매일 스트레칭과 코어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 가벼운 조깅이나 빠른 달리기를 통해 체력을 유지하며 소렌스탐은 팔 굽혀 펴기와 자세교정 트레이닝, 코어 트레이닝,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복한다. 코어란 몸의 중심인 척추와 복근,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말하는데 코어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한다면 복근과 허리를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멋진 스윙은 근력과 지구력, 유연성이 합쳐져 만들어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유연성이 부족하고 여성은 근력이 부족하지만 타이거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결같은 스윙이 나오려면 지구력에 대해 미리 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380만 골프 인구 가운데 대략 1/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몸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이버를 들고 풀스윙을 하게 된다면 누구라도 몸에 무리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코어 트레이닝은 단순히 힘만 키우는 일반 웨이트 트레이닝과는 다른 운동이며 코어 트레이닝을 통해서 몸의 힘을 균형있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바로 알 수 있을때만이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려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것이란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골퍼들에게 유용한 식이요법과 통증이 있는 부위별 스트레칭 등 골퍼들에게 실질적으로 와닿는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비거리에 고민이 있거나 스윙을 교정하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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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 홋카이도.혼슈 - 도보여행가 김남희가 반한 일본의 걷고 싶은 길 1
김남희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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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 모여있는 예쁜 마을들이 연상되는 일본.
그런 일본을 걷기로 여행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의미있게 다가왔다. 이 책이 여느 여행서와는 달리 더욱 궁금했던 이유는 일본 열도 전역의 주요 트레킹 코스를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때문이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수 만은 없겠지만 조용하고 예의바른 나라 일본에 대한 호기심은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란 이유만으로도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1, 2권으로 나뉜 일본의 걷고 싶은 길이란 책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삿포로나 도쿄,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는 만나볼 수 없는 책이었다.

그동안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일본 최북단의 섬 홋카이도와 가장 큰 섬 혼슈, 규슈와 태평양 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오키나와, 시코쿠에 대해 풍경의 다채로움과 가슴 떨리는 고풍스러운 마을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여행지로서의 일본이 지닌 미덕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2권의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렇게나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었던 일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는 것과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선입견으로 다가선 일본이 아닌, 새로운 느낌의 일본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역사적인 아픔을 배제하고 그저 꼭 한 번 다녀와야 할 곳이란 생각의 일본을 만날 수 있어서 더욱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가비라 만의 물빛이 더욱 그립다.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산길, 한 여름에 만날 수 있었던 눈 덮인 산들, 온통 꽃으로 뒤덮인 작은 마을, 깎아지른 절벽아래서 느낄 수 있었던 발밑의 세상까지도...

 

여행을 한다는 건

매일매일 헤어지는 연습을 하는 것.

삶이 곧 이별에 다름 아님을 배워가는 것.

더 머물고 싶어도, 더 함께하고 싶어도,

결국은 떠나야 한다는 것.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던 길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일본은 자연을 섬기며 대지에서 나온 것들의 소중함을 아는 곳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배낭을 꾸려 사진 속 그곳에 가고픈 마음이 들었을만큼 일본의 숨겨진 마을과 그 마을을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뉘었던 길은 오랜 시간 잊혀지지 않을 곳들이었다. 여행서를 좋아해서 자주 읽는 편이지만 간혹 저자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만으로 가득한 여행에세이를 읽을 때면 읽기가 망설여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일본의 걷고 싶은 길은 코스별 트레킹 코스와 교통편, 숙소와 지도, 그리고 여행 Tip까지도 실제 일본으로 걷기 여행을 떠날 때 챙겨가야 할 것만 같은 요긴한 정보들이었고 알찬 내용과 그림 같은 풍경들이 가득한 책이었다는 생각에 무척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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