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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궁금증 709 - 살림고수들의 여우 같은 살림 아이디어
이효성 지음 / 주부생활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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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림을 위한 필수품 

살림이란 말은 그게 뭐 그리 대단한거야? 하고 쉽게 흘려버릴수 있었던 단어였지만 막상 내가 직접 살림이란걸 하고 난 후부터 대체 뭐가 이리 복잡하고,종류도 많고, 어려운건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수 없는 아주 막연한 단어로 바뀌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도 필요할때마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찾아 헤매었던 내가 한 권쯤은 살면서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란 생각에서였다.

살림이란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가장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인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살림의 정리가 잘 되야만 가능하다고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집안을 예쁘게 꾸미고, 깨끗하게 정리정돈도 잘 하면서 수납, 청소, 세탁, 재활용에서 쇼핑부분까지 살림에 대해 조목조목 사소한 부분까지 자세히 알려주는 유용한 지침서이다. 구성별, 공간별로 알아보기 쉽게 정리도 잘 되있고 살림 구석구석, 이곳저곳에 대한 tip도 내게 많은 도움을 주는 고마운 책이다. 




살림하면서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수납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집안의 각 구성에 따라 아이디어와 활용법에 대해 나와있는데 예를 들어 각 방별로 수납방법과 부엌, 욕실, 현관에 대해 따로 설명해준 부분은 한 눈에 보기에도 너무 쉽게 나열되있고, 각 공간별 노하우와 저자만의 특별한 tip 까지 들을수 있다.



살림에 어느 한 가지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인테리어만큼은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테리어부분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데 책을 본 후 인테리어, 나도 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다. 내 손으로 직접 집을 리모델링할 수 있다는 꿈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진다.



깔끔하고 깨끗한 집을 누구나 원하겠지만 매일 하는 청소도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아두면 크게 도움을 받을수 있다. 공간별, 상황별, 청소에 대한 노하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살림에 필요한 쇼핑의 완전정복을 위해 여지껏 알아왔던 쇼핑의 개념이 완전히 달라졌다. 먹고, 입고, 생활에 필요한 용품들을 구입하는 데에도 적절한 시기와 안성맞춤인 방법들이 모아져 있는데 살림꾼이란 말이 그냥 있는 말이 아닌듯 절실히 느꼈다.

  


  


살림에 관한 노하우 말고도 쇼핑과 생활뷰티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어 살림을 하는 누구나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반면 여성이라면 필수사항을 요약해 묶어 놓은 책이므로 꼭 한 권정도 소장하고 있어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막 살림을 시작한 사람이거나 살림을 시작한지 시간이 좀 지난 누구에게나 때와 장소에 따라서 꼭 필요한 순간이 있을것이란 생각에 이 책을 구입하길 잘 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끝부분에 ㄱ,ㄴ,ㄷ.. 순으로 찾아보기 쉽게 목차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훨씬 편하고 깔끔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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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23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양장) - 빅터 프랭클의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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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본질적 의미의 치유.. 로고 테라피 

 

죽음의 수용소에서란 이 책은 20세기 대표적 사상가이자, 로고 테라피의 창시자이기도 한 빅터 프랭클의 자서전에 가까운 책이다. 1905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한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3년 동안 강제수용소의 표상이었던 다카우와 아우슈비츠에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을 보고는 그저 유태인들의 가슴아픈 수용소에서의 체험기이려니 생갔했었다. 로고테라피라는 단어를 전혀 접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더 그럴수도 있었을것이다.

'왜 살아아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이 책이 주고자 하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수백만명의 보통 사람들이 강제수용소에서 실제로 살아내며 겪었던 일들을 얘기함과 동시에 인간의 개인적인 체험과 관련해서 내면의 본질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아우슈비츠하면 떠오르는 히틀러, 악명높았던 나치, 유태인들의 집단 대학살, 화장터등 생각만 해도 끔찍했던 그 곳에서 저자는 언제 죽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속에 인간이 느낄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직접 견디고 살아 나왔다. 

강제수용소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버텨내야 했으며,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다. 수용소에 갇혀 있던 많은 사람들의 정서는 점점 메마르고,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을 직접 경험하기에 이른다.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는 의지를 표본으로 삼아 로고테라피를 창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행복은 반드시 찾아오게 되어 있으며,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이미 영어판으로 73쇄에 이르렀고, 번역판도 19개 언어로 출판되었으며 영어판 하나가 250만 부나 팔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프랭클 박사는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하면서 자신의 벌거벗은 실존과 만나게 되는데, 가족 모두를 수용소에서 잃었고, 그가 가진 전부를 빼앗겼다. 모든 가치는 파괴가 되고, 추위와 굶주림, 잔혹한 죽음의 공포에 떨면서도 그는 삶이라는것에 대해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 책은 1장에서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을 시작으로 2장에서는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 3장 비극 속에서의 낙관으로 결말을 내고 있는데 제목만을 본다면 2장과 3장은 전혀 생각지 못한다는 사실이 당연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빅터 프랭클이 이 책으로 우리에게 진정 전달하고 싶었던 의미는 2장의 개념을 이해시키고, 3장에서 비로소 본질적인 의미가 등장한다는 것을 안다면 제목과는 조금 동떨어진 글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그의 메세지를 충분히 전달 받을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당신이 가진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자유는 바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이다'

그런 끔찍하고 처절한 상황에서도 버텨내었던 인간의 능력, 한계는 대체 어디까지인가...
죽음보다 더했던 고통속에서도 결국 인간은 내 의지대로 살아낼수 있다는 저자의 체험을 봤을때, 삶의 의미도 결국 내가 결정짓고 내가 판단해야 한다는 가장 소중한 사실을 깨달았다. 인간은 어떤 환경에도 적응할 수 있다란 사실을 저자는 우리에게 로고테라피의 완성으로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강한 인간만이 그런 특징을 갖을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면의 내가 결정할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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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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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공지영의 산문집'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2년 만에 선보인 산문집이다.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의 주인공인 위녕은 이 책에서도 등장하는데 즐거운 나의 집에서의 위녕은 허구 속의 주인공이지만 이번 산문집에서의 위녕은 실제 공지영 작가의 딸을 내세우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딸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깊은 뜻은 이 책을 읽게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하고픈 당부의 말인 것이다. 

책에 별 관심없어 하는 사람들도 공지영이란 그녀의 이름은 모두 들어봤을 법한..
그녀는 말 그대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혹 누군가는 그녀에 대해 소설가로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을것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것도 그녀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겠지만 개인적으로 난 그녀의 쉽게 풀어나가는 이야기와 무겁지 않은 그녀만의 스타일을 좋아한다. 그녀의 책을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공지영 작가의 책은 골치 아프게 머리 싸매고 봐야하는 내용들이 아니라서 더 좋다.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사랑에 얽혀 있는것들, 우정, 존재의 가치, 꿈과 희망, 자신과의 싸움, 일과 친구, 행복과 이상, 그리움과 고독.. 공지영 작가는 위녕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강한 마음과 슬기롭게 헤쳐 나갈수 있는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데 비단 그 얘기들은 위녕에게만 해당하는 일들은 아니다. 

칭찬은 속삭임처럼 듣고, 비난은 천둥처럼 듣는다.
비난에 상처받지 않아 본 사람들은 없다. 우리가 비난에 상처 입는 것은 진정한 충고인지 비난인지 잘 구별하지 못해 생기는 일이라고 말한다. 칭찬의 과도한 축소, 비판에 대한 과도한 민감성은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자아의 존중감에 상처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상처입은 마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바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지나고 있다라는 느낌을 점점 더 갖게 되는데, 그 이유는 반복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읽고 난 후부터 공지영 작가의 팬이 되었는데 이번에 책에서도 그녀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책을 읽던 도중 반가웠던 글이 눈에 띈다. 타샤 튜더 할머니 얘기와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를 읽었다는 작가의 글을 보며 나와 작가가 꼭 같은 사고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친밀감을 느낄수 있었는데 그 책들을 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아픔과 상처가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내 마음의 치유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다. 그녀의 가식없고 세상을 먼저 살아왔던 사람으로써의 솔직하고 명쾌한 충고는 지금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치유가 되어준다. 겉으로 들어나는 것에 대한 집착이 아닌 그녀의 솔직함과 삶에 대한 열정이 이번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삶은 우리보다 많은 걸 알고 있는 거 같아" 
"인생에는 유치한 일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소망은 수천 가지이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고독을 진정으로 즐길줄 아는 그녀의 삶의 멋진 노하우를 이번에도 내 마음속에 한가득 담고 오늘 난 다시 세상속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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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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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안식처로 다가온 그 곳... 오두막
 

이 세상에 상처와 아픔없이 평온하고 행복하기만 한 삶을 사는 이들이 있을까?
자기중심, 이기적인 마음, 권력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우린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와 고통을 안고 살아간다. 문득, 어릴 적 교회에서 배웠던 말씀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하지만, 전지전능하시고 만물을 창조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왜 선한 사람들에게 악한 인간들로 해서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주시는지 살면서 참 많이 궁금했던 부분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은 더욱 흉흉해지고, 도대체 인간은 얼마만큼 잔인하고 무서운 존재로 변할 수 있는건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더 큰 상처들을 줄 수 있는지...
나이를 먹어가면서 가장 크게 두려워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감당하기 힘들고, 괴로운일 앞에 서면 나 역시 하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제가 이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알고 계신가요? 왜 저에게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수많은 원망과 자책, 미움으로 가득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왜 힘들때마다 하나님이 내게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되어왔으며, 존재 자체를 의심했던 어리석음을 범했어야 했는지...
돌아보면 눈물로 참회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지금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면, 과거에 그런 경험이 있던 누구라도 오두막이 얼마나 큰 치유가 되어주는지 꼭 경험하기를 바라고 싶은 마음뿐이다.


오두막은 상처받은 영혼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상처받은 이야기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관계의 치유, 상처의 치유를 생각해 볼 수 있으며,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개념과 이해를 더욱 가깝게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신은 가장 높은 곳에 계시지만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느냐에 따라 가장 일상적일 수 있고, 때론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상처가 가득한 곳으로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오두막을 처음 접하는 내 마음도 이미 많이 무겁고, 답답해짐을 느꼈지만 그들의 비밀이 가득한 오두막에 관한 이야기속으로 나 또한 기꺼이 동참하리라 마음먹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여름 방학이 끝나갈 무렵, 맥은 아이들을 데리고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그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 조시와 케이트가 타고 있던 카누가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나고 맥은 정신없이 아이들을 구하러 강으로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막내 딸 미시가 혼자 남겨져 있는 그 사이에 유괴범이 나타나 미시가 납치되는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미시가 납치되어 잔인하게 살해당했던, 떠올리기도 끔찍한 장소가 바로 오두막이었다.
아이가 납치되고, 여러 수사들이 시작되었지만 미시가 입고 있었던 그 빨간색 원피스가 피가 묻고 찢어진 채로 오두막에서 발견이 되었던 것이다.
오두막은 너무나 가혹하기만 한 곳으로 내게도 그렇게 끔찍한 곳으로 다가왔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
세상이 무너져 내린다해도 그 슬픔에 비할까?
도대체 악의 근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거대한 슬픔을 겪고 난 맥은 세상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끔찍한 일을 겪으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점점 거리가 생기기 시작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였고, 그토록 애원하고 매달렸을 때 자신곁에 같이 있어주지 않았던 하나님이 오히려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가족들 모두 힘겹고, 위태로운 생활을 유지한 채 3년이 지난 어느 날..
맥은 파파로부터 주말에 오두막에서 만나자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되고, 끔찍한 오두막을 회상하며 수많은 갈등과 고민끝에 혼자 오두막으로 다시 향하게 되는데...

주말동안 오두막에서 하나님과 같이 보내는 그 시간에 맥이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던 수많은 말씀은 분명히 그에게만 해당되는 말씀들이 아니었다. "은 겉으로 보기에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이라고 파파는 말씀하셨다. 우린 모두 하나님안에 거하는 어리석은 인간일 뿐인데, 누가 누구를 용서할 수 있다는 말인가... 슬픔을 느끼기 앞서 위안과 감사를 먼저 갖을수 있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이 바라시는 대로 우리가 그 품에서 평온한 삶을 누릴수 있으려면 우리가 뿌린 수많은 죄에 사함을 받고, 우리도 먼저 용서할 줄 아는 하나님의 믿음을 배우고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당신을 용서한다. 당신을 용서한다. 당신을 용서한다. ”
가장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었던 유괴범을 용서해야 하는 맥을 보면서 나 역시 그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을지... 또 나 혼자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임을 깨달았다. 사는 동안 나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 만큼 받아들이기 힘들고 괴로운 일이 또 있을까?
한 번의 용서를 위해 인간이기에 겪는 수많은 감정속에서 어긋나고, 또 어긋나기를 반복하는 동안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 순간에도 나는 늘 혼자가 아니었음을...
내가 아파하고 괴로워하는 동안 하나님만이 나의 아픔과 고통을 알아주신다는 오두막의 진실을 꼭 기억해야한다. 그래서 진정으로 실재하며 모든 존재의 근거가 되시는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용기있게 결단을 내릴수 있도록 힘을 얻는 것이란 사실을...

신뢰는 사랑받는다고 느끼는 관계 속에서 맺어지는 열매이다.
우리는 온 마음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고, 어느 곳에서 존재하든지 인간은 완벽하게 즐기거나 영원히 머무르는 데 익숙해 질 수 없는 존재들이란 사실에 대해 새삼 다시 생각해 본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언제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누구도 모를 나의 고통과 아픔까지도 미리 알고 계시는 분이란 믿음이 더욱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오두막은 꼭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아픔을 갖고 있는 누구에게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었고, 살면서 아직 책을 그리 많이 읽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이렇게 큰 위안과 치유를 선물받았던 것은 오두막이 처음이었다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았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에게 오두막은 아픔의 근원지요, 절망의 끝인 곳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두막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고통은 이제 오두막에서 다시 치유되어지고...
오두막은 우리의 슬픔과 상처를 끌어안고 있었던 곳이 아니라, 그 절망을 뚫고 세상 밖으로 용감히 나설 수 있도록 마음의 치유를 도왔던 영혼의 안식처라 이야기하고싶다.
물론, 그 곳엔 하나님과 아름다운 영혼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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