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 한국인의 밥상을 점령한 중국산 식품의 위험에 대한 현장보고
저우칭 지음, 김형호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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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질분유 파동으로 온 세계를 뜨겁게 달구었던 중국은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를 먹은 갓난 아기들이 신장결석에 걸리거나, 심하게는 사망에 이르는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 푸양, 광둥, 하이난, 후베이, 저장, 쓰촨, 광시, 허난, 간쑤와 심지어 중국의 수도인 베이징의 할인 매장에서도 저질분유가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도대체 중국이라는 나라가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뉴스에서 보았던 이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의 기형적인 모습에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고, 분노와 노여움을 쉽게 삭힐수가 없었다.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는 저자 저우칭이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 2년여의 기간동안 직접 조사를 하고 유럽이나 선진국의 여러 나라에서 이미 일어났던 먹거리 파동에 관해 조사한 책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물과 공기, 그리고 음식일 것이다. 하물며 이렇게 중요한 문제에 있어 현시점의 중국은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더 놀라운 일은 그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으니 이또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역사의 과정을 뒤돌아봤을때 중국은 광활한 대륙만큼이나 음식문화도 하늘에 대한 숭배와 동급으로 취급했을 만큼 먹는 문제는 중국 역사의 변화와 발전 과정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의 천국이라 불리우는 중국에서는 다리 달린 것중에 안 먹는 것은 책상이요, 날개 달린 것중에 못 먹는 것은 비행기뿐이라는 얘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에서의 음식 문화는 더 이상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부패하고 몰락한 것이 분명하다고 느껴진다. 비뚤어진 보양 관념으로 인해 병원에서 구입한 태반을 최고의 보양식이라 일컬으며 태반요리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엄격하고 철저해야 할 군부대에서 흔하게 식중독으로 군인들이 병에 걸리는 일이나 2004년 초에는 베이징서 호르몬이 첨가된 어린이용 식품들을 섭취해 성조숙증에 걸린 어린 아이들을 쉽게 만나 볼 수 있게 되었다. 7살 여자아이가 월경을 시작하고, 가슴의 발육도 빨라지고, 6살 남자아이는 수염이 나기 시작하는 일이 어디 보통일이겠는가...




뿐만 아니라, 중국은 국가 발전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는 음용수의 관리조차 생산원가와 기술적인 원인으로 인해 염화납을 안정제로 사용하고 있어서 약 3억 2천만에 달하는 중국의 농촌 인구가 안전하지 못한 음용수 환경에 노출되어져 생활하고 있다. 기본적인 인프라구축도 안 되있는 상황에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중국인들의 국민성을 함부로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게으로고 교활하고 한없이 나약하기만 한 그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바로 눈 앞에 현실에 대해서만 만족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985년에 중국은 이미 미국을 제치고 조류 알 생산량이 세계 1위를 차지한 나라가 되었고, 육류 생산량 역시 1990년에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1위의 생산대국이 되었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소비량 역시 그만큼 증가했지만 안전관리 시스템이나 그들의 의식구조는 더 이상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수 없다.




광둥, 저장, 장시, 산시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매년 연말이면 양식업자들이 양어장 바닥을 청소하며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이나 피임약을 양어장 바닥에 두껍게 깔고 물고기 사료에 다량의 호르몬을 첨가하는데 그 이유는 어류의 전염병을 예방하고, 생장촉진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더 놀라운 일은 양식업자들의 인터뷰내용이었다.

“여기 현지 사람들은 우리가 양식하는 이런 물고기들은 절대 먹지 않는다.”

이런 무지하고 파렴치한 중국 국민들때문에 5세 이하 아동들중에 매년 15억 명이 설사병을 앓고, 식인성 설사라는 무서운 병에 걸린 아이들은 해마다 300만명 넘게 사망에 이르고 있다.




내가 굳이 이 책을 보고싶어했던 이유는 중국 식품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불안해하며 밑바닥으로 떨어져버린 중국의 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일부 역사학자들은 저 유명한 음악가 베토벤의 죽음을 매독이라는 성병으로 주장해왔지만 최근 유전학자, 인류학자, 역사학자, 법의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베토벤은 도나우 강에서 나온 오염된 물고기를 장시간 섭취해 만성중독으로 사망한 것이며, 그의 청력 또한 그러한 이유로해서 상실했을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음식물 하나로 온갖 병들에 쉽게 노출되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가장 믿을수 있어야하는 중요한 식품을 이제 우리는 믿지 못하고 불안한 마음으로 의심부터 해야 하다니 정말 불행한 일이고 슬픈 현실이다.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중국은 식품 안전에 대한 주요사고가 15건이나 생겼다.

가짜 술, 미국이나 중국내에서도 법적으로 사용금지된 클렌부테롤을 사용한 돼지고기, 유전자 변형콩, 발암물질인 수단 1호가 들어있는 고추장과 치킨, 요오드 성분의 분유, 인공 합성 색소, 농약 야채, 석회질로 만든 가짜 계란... 이런 쓰레기 식품은 중국에게 당뇨병대국이라는 오명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온갖 잡다한 식품으로 중국은 여러 나라들에게 이미 그 신뢰와 믿음을 깨뜨렸다. 베이징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 폭풍을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는 나비효과를 중국은 이미 유럽 여러 국가들을 비롯, 미국이나 일본, 싱가포르등 여러 나라로부터 확인시켜 주었고 그로 인해 중국식품에 대해 그들 여러 국가들은 수입금지 조치들을 내리고 식품 안전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먹는 것은 온 인류가 그것에 의지해 생존하고 번영하는 필수적인 물질이며, 동시에 정치적 안정과 사회적 발전을 실현시키는 근본이다. 그러나 중국의 현재 실정은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근본마저 잃어버렸고, 양심과 도덕을 모두 상실한 국민들의 안위함과 나태함으로 서서히 자멸의 길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한국은 중국과는 뗄레야 뗄수 없는 국가이다. 중국의 식품을 먹어야 한다면 그들의 의식구조가 바뀌기를 기다리지말고 우리 스스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엄격한 검사와 식품 안전에 대한 검측체계를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시스템으로 서둘러 구축해야만이 우리 스스로를 지킬수 있는 일이며, 더 나아가 우리 후세의 아이들에게까지도 그 피해가 가지 못하도록 지금의 우리가 단단한 방패막이가 되줘야 함을 이 책을 통해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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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고래의 실천 - 켄 블랜차드 자기경영 실천편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영만 외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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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자기계발 동기부여가인 켄 블랜차드는 복잡한 문제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들로는 1분 경영,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한다등이 있는데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격려가 개인과 조직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밝혀냄으로써 위기를 넘어 희망으로 향해가는 길을 이미 우리에게 제시해주었다.




켄 블랜차드의 이번 책은 일반적인 부류의 책들과는 조금 달랐던 것이 여지껏 접해왔던 책들은 오로지 머릿속으로 이해하는 내용의 책들이 많았다면 춤추는 고래의 실천은 그 알고 있기만 한 이론들을 바깥으로 끄집어내어 우리의 실생활에 직접 실천으로 옮길수 있도록해주는 방법과 길을 제시해주는 책이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다.




춤추는 고래의 실천은 세계적 베스트셀러작가인 켄 블랜차드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실천편이다. 이론과 실천의 틈을 없애기 위한 어떤 방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사업성공의 귀재 폴 마이어(Paul J. Meyer)를 찾아가면서부터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춤추는 고래의 실천’ 이 책의 구성을 보면 1장 실천의 문제, 2장 반복의 힘, 3장 긍정의 힘, 4장 지속하는 힘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사람들이 실천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3가지 이유를 찾아내었고, 그 원인을 풀어줄 열쇠고리를 다시 3가지로 풀어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내면에서 시작해 행동으로 발현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변화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 자신 스스로 알고 있는 이론을 몸소 실천하며 아는 것과 실천의 틈을 없애야만 진정으로 자아의 발전을 이룰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켄 블랜차드는 새로운 지식을 활용하는 세가지 방법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노트에 필기하라

필기한 것을 다시 읽어 보고, 주요 내용을 요약하라.

반드시 단정한 글씨로 메모하라!

배운 것을 전수하라


지식과 실천의 틈을 메워야 한다는 메세지와 함께 원인을 요약했다.
책을 읽거나, CD를 듣거나, 강연회에 참석하는 등 많은 교육을 받지만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이유로,
첫 번째는 지식을 너무 많이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식을 쉽게 얻기 때문에 행동의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한 번 읽거나 들은 내용은 단지 일부만 기억에 남는데, 많은 정보를 얻는 데 치중할 것이 아니라 적은 정보라도 더 자주 반복하면서 읽고 배워야 한다.

무언가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소수의 중요 개념에만 초점을 맞추어 여러 번 반복함으로써 그 생각이나 기술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 일정한 간격을 둔 주기적인 반복이 바로 열쇠이다. 사람들은 일단 자신의 업무에 숙달되면, 훨씬 더 창의력을 발휘하여 큰 일을 해낼수 있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부정적 잣대로 걸러내는 마인드를 들었는데 부정적인 태도가 행동을 가로막는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인들 대부분 어려서부터 경쟁속에서 자라나 충분한 사랑과 지지를 받지 못한 탓에 자신감의 상실과 우유부단함과 폐쇄적이며 두려워하고 비판하는 마음자세를 갖게 만들며 이는 곧 부정적인 사고로 이어진다. 우리는 마음을 열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세 번째 이유는 실천하고자 하는 것을 이뤄내는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하며 이 모든 문제들을 극복해 낼수 있는 방법은 주기적인 반복이라고 얘기한다. 자신이 배운 것을 실천하는 일을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가진 올바른 의도를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체계와 지원, 책임감을 제공하는 사후관리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좋아진 점을 칭찬하거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주는 과정을 반복하는 일은 잠재적인 승자를 진정한 승자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


지식과 실천 사이에서 잃어버렸던 연결고리. 그 연결고리를 잇는 방법은 끊임없는 반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내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슨 일이든지 어렵게 생각하면 끝도 없을 뿐더러, 답을 찾을수도 없다. 자기 계발을 위해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머릿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아주 간단한 이론이었다. 각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이론이 있다면 그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실천으로 옮겨져야 완전한 내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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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 2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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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나서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도대체 어떤 내용의 소설일지 이미 너무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제목만을 보고는 도대체 과부가 어떤 인생을 살것이며, 그 주위에 인물들이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지에 대한 의문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 존 어빙은 풍부한 상상력을 토대로 놀라운 내러티브 기교의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고 화려한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대단한 명성의 스토리텔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 이 책에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책을 읽겠다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1권의 시작부분은 솔직히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건으로 시작하고 있다. 열 여섯살의 어린 소년 에디와 서른 아홉살의 유부녀였던 매리언의 사랑과 성적인 묘사앞에서 난 살짝 움츠려들게 되었고 적나라한 표현과 구절을 봐가며 이런 사랑은 절대 있을수 없을것이란 판단하에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존 어빙은 독자들이 이런 느낌으로 이 책을 대할수도 있을 것이란 판단을 먼저 했을것이고, 이런 불편한 심기를 푸는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테드 콜과 매리언 콜. 이 부부는 토마스와 티모시라는 두 아들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잃게 되었던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데 그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또 나이 어린 딸 루스에게 충만한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불안정하고 아슬아슬하기만 한 이들 부부에게 어느날 작가인 테드의 조수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열 여섯 소년 에디의 등장으로 또다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사춘기 소년의 눈에 아름답고 매력적인 매리언은 처음 마주쳤을때부터 마음속 깊이 그의 로망으로 자리잡게 되고, 남편과의 불편하고 불행한 관계와 죽은 아들들의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매리언은 그 소년의 사랑을 받아주면서 둘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미 등장한 인물들 중 어느 한 사람 만족할 만한 행복을 찾지 못했고, 매리언은 결국 아들들의 죽음으로 겪게 된 불행한 삶을 이기지 못하고 루스를 버리고 떠나게 된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엾고 안쓰럽게 자라는 루스와 사춘기 시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깊은 사랑을 알게 된 에디의 인생을 보며 두 사람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존 어빙은 내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테드와 매리언, 후에 에디와 루스 모두 작가란 인생을 살게 되는데.. 소설가에게 있어 소설은 인생 그 자체이고, 소설은 그들에게 삶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설가들을 생각할 때 독자들의 입장에선 결코 그들의 아픔과 인내, 고통들은 별 관심없는 얘기들이다. 단지 결과물로 나타나는 소설만을 가지고 우리는 이 소설은 괜찮다, 아니다.. 그런 식으로 쉽게 결정지어버리고 말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소설가들을 깊이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었나 뒤돌아보게 되었다.

 

존 어빙은 무려 2권에 898페이지로 일년 동안의 과부를 풀어가는 동안 그 수많은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며 그들의 감정표현과 사건의 전개, 배경상황에 이르는 모든 요소들 중 어느하나 빠지는 구석없이 완벽할 정도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나 외형적인 모습들까지 모든게 완벽했다. 책을 아직 다 읽기도 전에 두터운 이 두 권의 책을 보면서 작가의 이야기가 이때쯤이면 끝이 날텐데.. 하고 짐작해보기도 했었지만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존 어빙의 스토리는 그 어느 소설보다 탄탄했고, 무궁무진한 또 다른 세상으로 나를 안내해주었다.

 

작가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 많은 지식들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만 하는지 그들의 노고에 절로 찬사가 나온다. 소설을 그리 많이 읽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여지껏 봐왔던 소설들에 비해 존 어빙의 소설은 그 자신이 스스로 얘기했듯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목수다라고 자신있게 밝혔던만큼 ‘일년동안의 과부’ 이 소설은 그야말로 그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전혀 끄덕없는 단단한 프레임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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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 1
존 어빙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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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의 과부’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나서 처음에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도대체 어떤 내용의 소설일지 이미 너무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제목만을 보고는 도대체 과부가 어떤 인생을 살것이며, 그 주위에 인물들이 어떤 사람들로 채워질지에 대한 의문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 존 어빙은 풍부한 상상력을 토대로 놀라운 내러티브 기교의 천부적인 이야기꾼으로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었고 화려한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대단한 명성의 스토리텔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 이 책에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책을 읽겠다고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1권의 시작부분은 솔직히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사건으로 시작하고 있다. 열 여섯살의 어린 소년 에디와 서른 아홉살의 유부녀였던 매리언의 사랑과 성적인 묘사앞에서 난 살짝 움츠려들게 되었고 적나라한 표현과 구절을 봐가며 이런 사랑은 절대 있을수 없을것이란 판단하에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존 어빙은 독자들이 이런 느낌으로 이 책을 대할수도 있을 것이란 판단을 먼저 했을것이고, 이런 불편한 심기를 푸는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테드 콜과 매리언 콜. 이 부부는 토마스와 티모시라는 두 아들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잃게 되었던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데 그로 인해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또 나이 어린 딸 루스에게 충만한 사랑을 주지 못하는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 불안정하고 아슬아슬하기만 한 이들 부부에게 어느날 작가인 테드의 조수로 여름방학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열 여섯 소년 에디의 등장으로 또다른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데.. 사춘기 소년의 눈에 아름답고 매력적인 매리언은 처음 마주쳤을때부터 마음속 깊이 그의 로망으로 자리잡게 되고, 남편과의 불편하고 불행한 관계와 죽은 아들들의 기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매리언은 그 소년의 사랑을 받아주면서 둘의 사랑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미 등장한 인물들 중 어느 한 사람 만족할 만한 행복을 찾지 못했고, 매리언은 결국 아들들의 죽음으로 겪게 된 불행한 삶을 이기지 못하고 루스를 버리고 떠나게 된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가엾고 안쓰럽게 자라는 루스와 사춘기 시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깊은 사랑을 알게 된 에디의 인생을 보며 두 사람의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지 존 어빙은 내게 손에 땀을 쥐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테드와 매리언, 후에 에디와 루스 모두 작가란 인생을 살게 되는데.. 소설가에게 있어 소설은 인생 그 자체이고, 소설은 그들에게 삶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깊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소설가들을 생각할 때 독자들의 입장에선 결코 그들의 아픔과 인내, 고통들은 별 관심없는 얘기들이다. 단지 결과물로 나타나는 소설만을 가지고 우리는 이 소설은 괜찮다, 아니다.. 그런 식으로 쉽게 결정지어버리고 말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소설가들을 깊이 생각해 보았던 적이 있었나 뒤돌아보게 되었다.

 

존 어빙은 무려 2권에 898페이지로 일년 동안의 과부를 풀어가는 동안 그 수많은 인물들의 모습을 그리며 그들의 감정표현과 사건의 전개, 배경상황에 이르는 모든 요소들 중 어느하나 빠지는 구석없이 완벽할 정도의 치밀함을 보여준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인물들의 심리적인 묘사나 외형적인 모습들까지 모든게 완벽했다. 책을 아직 다 읽기도 전에 두터운 이 두 권의 책을 보면서 작가의 이야기가 이때쯤이면 끝이 날텐데.. 하고 짐작해보기도 했었지만 그런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존 어빙의 스토리는 그 어느 소설보다 탄탄했고, 무궁무진한 또 다른 세상으로 나를 안내해주었다.

 

작가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 많은 지식들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노력해야만 하는지 그들의 노고에 절로 찬사가 나온다. 소설을 그리 많이 읽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 여지껏 봐왔던 소설들에 비해 존 어빙의 소설은 그 자신이 스스로 얘기했듯이 이야기를 지어내는 목수다라고 자신있게 밝혔던만큼 ‘일년동안의 과부’ 이 소설은 그야말로 그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전혀 끄덕없는 단단한 프레임에 확실한 기반을 다져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감히 자신있게 말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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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파워 - 나와 세상을 구하는 경제학의 힘
마크 스쿠젠 지음, 안진환 옮김, 김인철 / 크레듀(credu)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마크 스쿠젠은 이코노파워를 출간하기전에 이미 25권의 서적을 펴내기도 했던 경제학자이자 투자전문가이다. 현재는 그랜덤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포브스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중인 인물이다. 경제학자가 지구의 평화를 지켜준다고 할 만큼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도 할 만큼 영향력이 대단한 학자들이다. 이미 2006년도 노벨 평화상을 경제학자에게 최초로 수여했던 것처럼 역사상 현재의 경제학의 위치는 그 드높은 위상을 보여주듯 상징적인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왔던 것이다.




나는 이 책에 앞서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와 신장섭 교수의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 두 권의 경제서적을 바로 앞전에 읽어 보았고, 또 마크 스쿠젠의 인터뷰를 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경제서적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었다.

이미 그 책들을 접하며 경제의 대중적인 의미와 경제학자들의 필요성과 역할, 또 이미 우리 피부로도 느낄수 있을 만큼 아주 가까워져있는 경제학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을수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경제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모든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학문이라고 밝혔으며, 자원의 생산적 이용과 절약을 장려해야한다고 강조했던 부분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코노 파워에서는 경제학자들이 제시하는 정책들과 그에 따르는 사회적인 변화, 시대에 따라 변화했던 그들의 역할등을 마크 스쿠젠은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5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1장은 개인의 재정적 문제, 2장 기업경영과 회계 분야에서의 경제학자들이 미친 영향, 3장 국민적 관심사와 관련해 경제학자들이 발견한 흥미로운 해결책, 4장 종교 경제학을 비롯 세계가 부딪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국제적 현안에 대한 고찰, 5장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들로 나뉜다.




현재의 학자들은 학술 논문이나 책을 발표하는등 추상적인 모습들이 아닌 기업 경영이나 컨설팅, 정부 관료로서의 활발한 활동등으로 자신들의 이론을 현실에 그대로 반영하며 실질적인 역할을 해내는 사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리카도의 해악으로 불리우며 추상적인 사고만을 가지고 학문적 이론을 중시하는 학자들도 많은 활동을 보이고 있다. 마크 스쿠젠은 경제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철저한 검증과 실험을 토대로 좀 더 현실적으로 활용되어야만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코노파워에서도 거듭 이야기하고 있다. .




세상을 바꾸는 경제학의 7가지 핵심 원칙

1.책무성(accountability)과 사용자 지불의 원칙

2.절약과 비용편익 분석(economizing and cost-benefit analysis)의 원칙

3.저축과 투자(saving and inverstment)의 원칙

4.인센티브(incentives)유인의 원칙

5.경쟁과 선택(competition and choice)의 원칙

6.기업가 정신과 혁신(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의 원칙

7.효율적 복지(welfare)원칙

스쿠젠은 책의 서두에서 7가지 법칙을 제시하며 미래는 이러한 원칙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견실한 경제학에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31가지의 소주제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리처드 탈러의 저축 플랜과 버튼 말키엘의 포트폴리오 이론, 찰스 코크의 시장중심 경영과 2006년도 노벨 평화상에 빛나는 무하마드 유누스의 소액 대출 은행의 설립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세율과 세수의 관계, 감세의 이론적 토대로 불리우는 래퍼곡선을 제시한 아서 래퍼의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웠다. 올바른 경제 상황에선 한계세율을 낮추면 경제 성장이 촉진되고, 세수도 늘어난다는 주장은 가히 놀랍기까지 하다. 단순한 이론인데, 이만큼 논리적이고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가며 자신의 주장을 확실한 이론으로 만든 그야말로 마크 스쿠젠이 원하던 경제학자의 이상적인 모습이 아니던가.




1999년 두 명의 영국인 경제학자는 미국이 곧 심각한 재정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며 여기에 3가지 불균형을 지적하게 되는데 과도하게 고평가된 주식시장, 개인 저축의 붕괴, 부채의 증가가 그 이유였다. 세계은행은 저축과 투자를 장려하는 나라가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일수밖에 없다고 했고, 통화 및 재정정책 전문가인 하버드 대학의 그레고리 맨큐 교수도 저축률이 높을수록 성장이 빨라지는 법이라 했다.




경제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은 저축과 투자, 즉 자본형성인 만큼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자본요소인 이 두가지에 달려있다고 해도 절대 과장이 아닐 것이다. 하물며 중요한 경제문제를 시사하고 이론을 토대로 검증해가는 경제학자들이야말로 세상을 구원하는 힘의 근본이 되어주고, 이제 경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정치, 문화, 종교, 사회, 스포츠등을 포함한 다른 학문에까지 그 영역을 더 넓혀가며 그 위상을 더해가고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현 시카고대학의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행동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리처드 탈러의 창작물인 SMART  저축 계획의 실현은 빚더미에 앉은 미국을 구해낸 기적을 불러 일으켰다. 퇴직 연금의 대명사 401(K)플랜이라는 세제 혜택조항을 세법에 규정함으로써 근로자의 저축률을 올리는 방법론을 제시해 자동투자와 정액분할투자 기법을 옹호하고 높은 수준의 저축률을 달성하게 만들었다. 이 저축 계획이라는 한 가지의 이론을 완성시키고 증명해보임으로써 자동 투자의 개념을 보다 현실적이고 확실한 체계로 이끌어냈다는 높은 평을 받게 된것이다.




마크 스쿠젠은 경제학자들이야말로 새로운 학설에 대해 실질적인 검증과 데이터마이닝을 주력함으로써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키고, 또한 규제철폐와 민영화 추진, 세금을 줄이고, 물가를 통제하는등 정부의 권한은 최대한 축소시키고 권한을 제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주의의 부흥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경제학이야말로 진정으로 세상을 구하는 위대한 힘의 상징이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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