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 - 인생의 참주인을 찾는 깨달음의 길
사쿙 미팜 지음, 안희경 옮김 / 판미동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 사쿙 미팜 린포체는 1962년 인도에서 태어나 살아 있는 샴발라 불교 전통의 수호자로써, 착한 본심을 강조하고 그의 가족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묵포 일가의 수행 정신을 발전시키고 있는 비드야다라 초걈 트룽파 린포체의 법맥을 잇는 계승자이다.

명상서적은 거의 처음 접해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로써는 과연 이 책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명상서적인 만큼 책을 읽는 시간 또한 오래 걸린듯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내 자신의 가장 평화로운 자아를 찾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 이미 착한 본심을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자신 스스로 착한 본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저자는 말하며, 끊임없는 분노와 욕망, 무지, 오만등의 감정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고, 나를 온전히 지배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수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만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한다면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며,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가장 성실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지배할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되는 데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우리가 생활하는 시간의 10퍼센트만이라도 매일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수련에 투자하는 것이다.
명상과 호흡을 통해 안정을 취하고 다시 호흡하며 내 마음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나’라는 틀 속에 자리잡은 생각과 말, 행동을 배양하며 내면의 선을 기르고, 습관을 바꿔 나가면서 우리 마음속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동안 나의 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내면의 풍요로움을 맞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더라도 명상 수련과 함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를 넘어선 곳에 있는 그 실체를 만날수만 있다면 삶을 즐길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시간을 줄이고,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한 생각을 늘 염두해두면 친절한 습관들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들고, 좀 더 넓은 마음을 갖고 일상생활에 임한다면 우리의 태도도 점차 바뀌어 나갈 것이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갖는 일이란 그래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모든 생각이나 행동들은 나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각박한 세상을 쫓기듯 살다보면 우리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반복되는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혀 내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반복하게 된다는 가르침은 이제껏 어디서도 배울수 없었던 귀중한 가르침이 되주었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과 미래에 일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하느라 시달리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바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내 결단력만이 중요할 뿐이며,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추었을 때만이 존중받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 삶은 내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내 선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바른 현재가 존재할 때만이 밝은 미래도 있는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우리 옛 속담도 있듯이, 우리가 뿌린 씨앗은 남이 아닌 반드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종종 씨앗이 어떻게 열매를 맺게 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데, 씨앗은 주요한 원인이다. 씨앗이 열매 맺게 되는 원인과 조건은 오직 나만이 알 수 있고, 나로 하여금 튼튼하게 잘 열릴수 있을지, 혼돈과 무지로 병든 열매를 맺을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쿙 미팜은 이 책을 통해 명상으로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든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 불안과 분노를 다스리는 법, 삶의 소중함, 무상의 진리등.. 과연 우리가 삶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는 가장 중요했던 그 무엇인가를 우린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며 미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중요함과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이 책에서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다.




사쿙 미팜의 책을 통해 난 거창한 명상과 수련만이 아닌 누구나 원하지만 어렵게만 느꼈던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는 방법에 대해 배울수 있었고, 내 삶에 있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과 또 중요하지만 전혀 모르고 살았던 부분을 알게 되어 내 마음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모든 존재는 중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야 하고, 또 깨달음을 알 권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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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 서희태의 클래식 토크
서희태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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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토벤 바이러스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던 지휘자 서희태는 대학에서 성악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유학하여 성악과 전 과정과 오페라과,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성악가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했으며 대학시절부터 지휘자의 자질을 인정받아 국내 연주 및 유럽 순회연주를 하는 등 음악가로써의 뛰어난 자질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방송인으로 클래식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드라마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베토벤 바이러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다. 최근 베토벤 바이러스란 국내 최초의 클래식 드라마의 열기는 대단히 열광적이었으며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은 만큼 클래식이 대중적으로 많이 친숙해졌다.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 베토벤 바이러스란 책의 등장으로 훨씬 더 친숙한 클래식과 오케스트라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클래식하면 딱 떠오르는 생각은 광범위하고, 어렵거나 모르기 때문에 별로 관심이 없다라는 생각들이 주를 이룰것이다. 생소한 용어들이나 악기들의 종류와 역할에 대해 클래식에 대해 초보인 독자들에게 이 책은 너무 쉽고 가까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나뉘는데, 1장은 지휘자 서희태에 대해, 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관한 뒷 이야기들과 2장에는 클래식의 의미, 3장 마에스트로와 지휘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4장에서는 오케스트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구성으로 되어져 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에 삽입되었던, 어디선가 들어봤던 그 유명한 클래식 이야기이다.




베토벤 바이러스란 드라마도 처음에는 부정적인 생각과 편견들로 시작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노력의 결실로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에 열광하게 되었으며 더 쉽고 재미있게 생각할 수 있는 바탕이 되주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로는 깊이 알 수 없었던 클래식과 오케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들을 서희태 지휘자의 베토벤 바이러스란 책으로 클래식에 대한 갈증과 궁금증에 대한 답을 좀 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름만 들어봤을 뿐 일반인들은 거의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지휘자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과 카를로스 클라이버(1930~2004), 주빈 메타(1936~ ), 아르트로 토스카니니(1867~1957), 클라우디오 아바도(1933~),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을 만날 수가 있는데 저자는 어렵고 고상한, 그래서 다가가기 어려운 설명이 아닌 편하고 일반 독자들이 봐도 부담없이 볼 수 있도록 간결한 설명을 보태주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오케스트라의 이야기를 만나는 부분에서 특히나 더 반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식의 종류와 오케스트라의 구성, 정의에 대해서도 꼼꼼히 설명되어 있다. 각 악기들의 구성과 또 그 분야의 유명한 연주가, 현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등 오케스트라에서는 빠져선 안 될 주요악기들과 클래식 공연 즐기기, 또 세계의 유명 오케스트라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던 부분중에 하나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에 선곡되었던 클래식 음악들은 일반인들도 아~ 이 음악!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이었는데 클래식 전문가들이나 애호가들이 아니더라도 마음만 열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익숙하고 편안한 음악들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서 클래식이란 더 이상 어렵고 따분하다는 고정관념을 쉽게 버릴 수 있게 되었다. 베토벤 바이러스란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해 알고 싶지만 너무 멀게 느껴진 누구에게나 클래식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던 반가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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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 한 서번트 이야기
캐슬린 루이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렉스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실제이야기이며, 이 이야기는 렉스의 어머니인 캐슬린 루이스가 직접 출간해 낸 책이다. 렉스의 어머니 캐슬린 루이스는 화목하고 단란한 가정에서 자라나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국제 관계학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12년간 직업과 학업을 병행. 경영학 학위를 받고 누구나 꿈꾸던 전문직 여성의 표본으로 멋진 인생을 살고 있었다.




그러다 서른 여섯의 늦은 나이였지만 남편 윌리엄을 만나 결혼을 하고 곧 임신을 하게된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은 여느 평범한 여성들처럼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곧 태어날 아기의 엄마가 될거란 부푼 기대감으로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불행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그녀의 태아 뇌속에 혈종이 자리잡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의사로부터 전해듣게 된다. 태어난 아가의 이름은 국왕이란 뜻을 지닌 렉스였다.




렉스는 태어나서 8주가 지나 4.5 킬로그램을 넘었을때 두개골을 절개해서 혈종을 터뜨려 피를 뽑아내는 첫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뇌수술의 외상이 어느정도 아물자 이번에는 움직임이 계속 이상했던 눈이 문제였다. 시신경의 발달이 덜 되어 앞을 보지 못하는 시신경형성부전증이라는 의사의 진단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슬픔과 고통을 겪게 되지만, 곧이어 렉스의 뇌속에 또다시 혈종이 커지고 있어서 션트를 삽입해 고여있는 피를 뽑아내는 수술을 받기에 이른다. 뇌수종이란 이 병에 렉스는 뇌에 션트를 삽입한 채로 자라나게 되고.. 그러는 동안 아이는 자폐증상을 보이게 된다.




남편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캐슬린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그녀는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슬픔과 고통에 좌절하지만 렉스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렉스의 두 번째 생일이 지나 윌리엄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피아노를 가지고 놀던 렉스는 음악적 기질이 보여지는데 예전부터 심한 경련을 일으키던 렉스에게 가끔씩 노래를 불러주거나, 음악을 틀어주면 경련을 멈추고, 진정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세 살이 될 때까지 렉스는 걷지도 못하고, 언어를 사용하지도 못하는 발달장애를 가지게 되면서 또 다시 병원을 찾은 캐슬린은 렉스는 중격시신경형성장애란 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태어나자마자 뇌수술을 받았고, 앞도 보지 못하며, 자폐증에 이번엔 발달장애까지 그녀는 신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이의 미래는 너무도 불투명했고, 과연 이 아이를 그녀 혼자서 어떻게 키워내야 하는지 좌절하는 캐슬린의 모습은 한없이 가엾고 안쓰럽기까지 했다.




요일별로 작업치료, 물리치료, 시각장애아센터를 다니며 렉스를 위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던 중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듣게 되던 어느 날. 렉스는 태어나 단 한번 들었을 뿐인데 똑같은 연주를 하며 그녀를 놀라게 만들었다. 어느덧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캐슬린의 표현대로 스파게티 다리에 힘이 붙어 렉스도 걷기 시작할 무렵 그녀는 매 순간 렉스와 전쟁을 치르게 된다. 장애아를 가진 엄마의 뒷바라지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었다.




렉스는 음악적으로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놀라운 기억력과 완벽한 피치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를 통털어서 스무 명도 되지 않는 놀라운 석학이라는 이야기를 전문가로부터 듣게 된 캐슬린의 마음은 렉스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평범하기를 바랬던 마음에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렉스가 오히려 과학적으로 실험대상이 되버린 것만 같다는 생각에 불쾌하고 받아들이기 싫어할 정도였다.

 

이 책을 보다보면 중간중간 계속 같은 말이 등장하고 있는데 ‘눈을 감아라. 그리고 믿어라.’ 이 한 마디에 캐슬린과 렉스의 모든 생각과 느낌이 담겨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드디어 렉스에게 방송국에서도 연락이 오고, 행사장에서 연주를 하며 렉스는 과연 피아노를 연주할 때 가장 빛나는 보석과 같은 존재로 자라고 있었다. 렉스가 아직 말을 다 할 수 있기전에 해변에서 처음으로 캐슬린에게 말을 더듬으며 사랑한다는 말을 했을때 얼마나 행복하고, 또 가슴이 아팠는지 모르겠다.




렉스가 장애아임을 현실적으로 인정하기까지 캐슬린은 얼마나 두렵고 답답했을지, 또 렉스에게 음악적인 소질을 알게 된 후 그 부분을 계발시키기 위해 얼마나 눈물겨운 투쟁을 해야했는지.. 캐슬린은 어머니는 사랑으로써 모든걸 극복해 낸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절망들을 이겨나가며, 불가능을 가능케 한 여인.. 강한 모정의 대명사이다.




그녀는 이야기한다. 모든 세상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고, 어떤 순간에도 내 눈앞에 잎다. 내가 보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세상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도 불가능을 가능케 할 힘으로 장애아들을 키우고 있는 모든 어머니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세상은 당신이 있어서 더욱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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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하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밀레니엄 II 편을 손에서 내려놓은 지금 내 감정을 뭐라고 먼저 표현해야할지 감정과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절대 풀리지 않을 실타래처럼 얽혀 버렸던 이야기를 거쳐 오는 동안, 지금 내 손은 부르르 떨리고 있으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음은 분명한 듯 하다. 너무나도 불행한 여자 리스베트에 대해 미카엘과 아르만스키,미리암.. 아니 그녀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몰랐던 것처럼 나 역시 I편에서 이미 그녀를 만나 알게 되었지만 그녀가 누구였던가.. 정작 그녀란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없었다.

밀레니엄 I 편에서 스티그 라르손의 필력에 빠져봤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II 편을 애타게 기다렸을것이다. 나 역시 끊임없이 애간장을 녹였던 그의 이야기가 너무도 기다려졌던 상황에서 II 편을 만났던 터라 주인공인 리스베트와 미카엘을 다시 마주 대하게 되었을때에는 오래 된 친구들을 만났던 것처럼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I 편에서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운명처럼 만나 반예르 가문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가족사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II편에서는 기묘한 캐릭터의 여자 주인공인 리스베트의 불행하고 끔찍했던 과거와 그녀의 죽음을 노리는 닐스 비우르만의 음모, 또 다른 제 3의 인물.. 그리고, I편에서 베네르스트룀사건의 명성으로 튼실하고 유명한 회사로 자리잡은 밀레니엄에 인신매매단의 사건을 파헤치고자 처음으로 등장한 다그 스벤손과 미아 베리만등 새로운 인물들의 얘기가 이어진다.

밀레니엄 II 는 I 편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다. 반사회적이지만 천재 해커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고자 여행을 다녀 온 후 예전의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모든걸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그녀에게 복수하고픈 일념으로 리스베트를 살해하려는 비우르만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같은 시점 밀레니엄에서는 다그 스벤손과 그녀의 파트너 미아 베리만이 인신매매에 관한 조사와 책을 출간하기 위해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건들을 파헤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리스베트는 다그와 미아를 직접 만나러 그들의 아파트를 향하는데.. 그 날밤 그 두 사람은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게 되고, 같은 날 비우르만 역시 그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증거물로 입수된 총에서는 리스베트의 지문이 발견되고 부블란스키와 수사팀의 경찰들은 그녀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리게 된다.

한편 리스베트가 1년 넘게 조사요원으로 근무했던 밀턴 시큐리티 사의 드라간 아르만스키와 반예르가의 사건을 같이 조사했었던 파트너.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이 두 사람은 리스베트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느끼며 따로 조사를 시작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절대 이해관계가 없는 이 두가지의 살인사건을 묘하게 접목시키며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또 사건의 빠른 전개, 세밀한 묘사로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밀레니엄에 중독되게 만들고 있다.

소련 첩보부에서 킬러로 일하며 스웨덴으로 전향했던 모든 악의 근원이었던 제 3의 인물의 등장과 리스베트의 불행하고 끔찍했던 어린 시절, 너무나 정당한 리스베트의 증오심,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이야기, 또 그녀가 영원한 아웃사이더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II 편의 스토리는 밀레니엄은 소설이 아닌 마약과도 같다는 평이 정말 정확한 표현이란 생각마저 들게 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결국 혼자서 해결하려했던 리스베트는 땅속에 묻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밀레니엄에서는 여지껏 다른 소설속에서 절대 만나지 못했던 웅장한 스케일과 완벽한 플롯,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만날수가 있는데 앞으로 기자출신인 작가들의 글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만 같다.이런 새로운 선입견이 생길 정도인 걸 보면 밀레니엄의 그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밀레니엄 II편에서의 스토리도 그가 기자출신이라는 이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언론인들의 사건과 또 다른 사건이 실타래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얽혀 있고, 사물이나 인물의 감정, 모습을 묘사하는 그의 필력이야말로 내가 태어나 읽었던 소설중에 으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스티그 라르손의 능력은 무궁무진했다고 보여진다.
밀레니엄의 III편이 속히 나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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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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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밀레니엄 II 편을 손에서 내려놓은 지금 내 감정을 뭐라고 먼저 표현해야할지 감정과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절대 풀리지 않을 실타래처럼 얽혀 버렸던 이야기를 거쳐 오는 동안, 지금 내 손은 부르르 떨리고 있으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음은 분명한 듯 하다. 너무나도 불행한 여자 리스베트에 대해 미카엘과 아르만스키,미리암.. 아니 그녀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몰랐던 것처럼 나 역시 I편에서 이미 그녀를 만나 알게 되었지만 그녀가 누구였던가.. 정작 그녀란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부분이 없었다.

밀레니엄 I 편에서 스티그 라르손의 필력에 빠져봤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II 편을 애타게 기다렸을것이다. 나 역시 끊임없이 애간장을 녹였던 그의 이야기가 너무도 기다려졌던 상황에서 II 편을 만났던 터라 주인공인 리스베트와 미카엘을 다시 마주 대하게 되었을때에는 오래 된 친구들을 만났던 것처럼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I 편에서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운명처럼 만나 반예르 가문의 끔찍하고 고통스러웠던 가족사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II편에서는 기묘한 캐릭터의 여자 주인공인 리스베트의 불행하고 끔찍했던 과거와 그녀의 죽음을 노리는 닐스 비우르만의 음모, 또 다른 제 3의 인물.. 그리고, I편에서 베네르스트룀사건의 명성으로 튼실하고 유명한 회사로 자리잡은 밀레니엄에 인신매매단의 사건을 파헤치고자 처음으로 등장한 다그 스벤손과 미아 베리만등 새로운 인물들의 얘기가 이어진다.

밀레니엄 II 는 I 편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으로 시작하고 있다. 반사회적이지만 천재 해커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고,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고자 여행을 다녀 온 후 예전의 환경으로부터 벗어나 모든걸 새롭게 시작하려 하지만 그녀에게 복수하고픈 일념으로 리스베트를 살해하려는 비우르만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같은 시점 밀레니엄에서는 다그 스벤손과 그녀의 파트너 미아 베리만이 인신매매에 관한 조사와 책을 출간하기 위해 다방면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건들을 파헤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리스베트는 다그와 미아를 직접 만나러 그들의 아파트를 향하는데.. 그 날밤 그 두 사람은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하게 되고, 같은 날 비우르만 역시 그의 아파트에서 살해당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증거물로 입수된 총에서는 리스베트의 지문이 발견되고 부블란스키와 수사팀의 경찰들은 그녀를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지명수배를 내리게 된다.

한편 리스베트가 1년 넘게 조사요원으로 근무했던 밀턴 시큐리티 사의 드라간 아르만스키와 반예르가의 사건을 같이 조사했었던 파트너.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이 두 사람은 리스베트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느끼며 따로 조사를 시작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절대 이해관계가 없는 이 두가지의 살인사건을 묘하게 접목시키며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또 사건의 빠른 전개, 세밀한 묘사로 점점 빠져나올 수 없는 밀레니엄에 중독되게 만들고 있다.

소련 첩보부에서 킬러로 일하며 스웨덴으로 전향했던 모든 악의 근원이었던 제 3의 인물의 등장과 리스베트의 불행하고 끔찍했던 어린 시절, 너무나 정당한 리스베트의 증오심,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이야기, 또 그녀가 영원한 아웃사이더로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II 편의 스토리는 밀레니엄은 소설이 아닌 마약과도 같다는 평이 정말 정확한 표현이란 생각마저 들게 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결국 혼자서 해결하려했던 리스베트는 땅속에 묻히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밀레니엄에서는 여지껏 다른 소설속에서 절대 만나지 못했던 웅장한 스케일과 완벽한 플롯,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만날수가 있는데 앞으로 기자출신인 작가들의 글은 더 유심히 살펴보게 될 것만 같다.이런 새로운 선입견이 생길 정도인 걸 보면 밀레니엄의 그 중독성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번 밀레니엄 II편에서의 스토리도 그가 기자출신이라는 이점이 강하게 작용하면서 언론인들의 사건과 또 다른 사건이 실타래처럼 너무도 자연스럽게 얽혀 있고, 사물이나 인물의 감정, 모습을 묘사하는 그의 필력이야말로 내가 태어나 읽었던 소설중에 으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만큼 스티그 라르손의 능력은 무궁무진했다고 보여진다.
밀레니엄의 III편이 속히 나오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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