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 - 인생의 참주인을 찾는 깨달음의 길
사쿙 미팜 지음, 안희경 옮김 / 판미동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 사쿙 미팜 린포체는 1962년 인도에서 태어나 살아 있는 샴발라 불교 전통의 수호자로써, 착한 본심을 강조하고 그의 가족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묵포 일가의 수행 정신을 발전시키고 있는 비드야다라 초걈 트룽파 린포체의 법맥을 잇는 계승자이다.

명상서적은 거의 처음 접해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로써는 과연 이 책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명상서적인 만큼 책을 읽는 시간 또한 오래 걸린듯 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내 자신의 가장 평화로운 자아를 찾는 방법을 조금은 터득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각자 마음속에 이미 착한 본심을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자신 스스로 착한 본심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저자는 말하며, 끊임없는 분노와 욕망, 무지, 오만등의 감정으로 어리석은 행동을 반복하고, 나를 온전히 지배하지 못하며 그로 인해 수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만난다는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한다면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며, 우리 자신 스스로에게 가장 성실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지배할 수 있는 당당한 사람이 되는 데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우리가 생활하는 시간의 10퍼센트만이라도 매일 우리의 마음가짐을 바꾸는 수련에 투자하는 것이다.
명상과 호흡을 통해 안정을 취하고 다시 호흡하며 내 마음을 집중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나’라는 틀 속에 자리잡은 생각과 말, 행동을 배양하며 내면의 선을 기르고, 습관을 바꿔 나가면서 우리 마음속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동안 나의 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내면의 풍요로움을 맞보게 된다는 것이다. 하루에 10분만 투자하더라도 명상 수련과 함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를 넘어선 곳에 있는 그 실체를 만날수만 있다면 삶을 즐길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갖는 시간을 줄이고, 자비와 지혜를 바탕으로 한 생각을 늘 염두해두면 친절한 습관들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들고, 좀 더 넓은 마음을 갖고 일상생활에 임한다면 우리의 태도도 점차 바뀌어 나갈 것이다.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갖는 일이란 그래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모든 생각이나 행동들은 나의 내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것이다. 각박한 세상을 쫓기듯 살다보면 우리는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반복되는 욕심과 욕망에 사로잡혀 내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고 불행한 삶을 반복하게 된다는 가르침은 이제껏 어디서도 배울수 없었던 귀중한 가르침이 되주었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과 미래에 일어날 것에 대한 두려움을 생각하느라 시달리기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바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내 결단력만이 중요할 뿐이며,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갖추었을 때만이 존중받을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 삶은 내 스스로 결정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내 선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바른 현재가 존재할 때만이 밝은 미래도 있는 것이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우리 옛 속담도 있듯이, 우리가 뿌린 씨앗은 남이 아닌 반드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종종 씨앗이 어떻게 열매를 맺게 되는지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데, 씨앗은 주요한 원인이다. 씨앗이 열매 맺게 되는 원인과 조건은 오직 나만이 알 수 있고, 나로 하여금 튼튼하게 잘 열릴수 있을지, 혼돈과 무지로 병든 열매를 맺을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사쿙 미팜은 이 책을 통해 명상으로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한 상태에 이르게 하는 방법이라든가, 감정을 다스리는 법, 불안과 분노를 다스리는 법, 삶의 소중함, 무상의 진리등.. 과연 우리가 삶을 사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또는 가장 중요했던 그 무엇인가를 우린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하고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으며 미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중요함과 우리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미처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까지 이 책에서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다.




사쿙 미팜의 책을 통해 난 거창한 명상과 수련만이 아닌 누구나 원하지만 어렵게만 느꼈던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는 방법에 대해 배울수 있었고, 내 삶에 있어 가장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과 또 중요하지만 전혀 모르고 살았던 부분을 알게 되어 내 마음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모든 존재는 중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해야 하고, 또 깨달음을 알 권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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