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스라엘 2000년의 역사
전호태.장연희 지음 / 소와당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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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스라엘의 그 방대하고도 거대한 2000년의 역사에 관한 책이란 제목만 보고 난 처음부터 이 책에 끌렸던 것 같다. 성경을 읽다보면 배경이나 그 때의 상황이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이 꽤 많은데 아무래도 성경의 말씀을 기초로 하고 있는 책이란 이야기에 솔깃해졌었나 보다. 이 책은 성경의 창세기 11장 말씀을 토대로 아람 사람 아브람이야기로 시작하는데, 바로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우는 아브라함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창세기 말씀을 기초로 한 아브라함의 새로운 민족의 탄생을 알리는 1장의 내용을 시작으로 출애굽기의 말씀이었던 이스라엘인들의 끊임없는 전쟁과 드디어 정복했던 가나안에서 새로운 왕국의 초대 왕으로 등극한 사울,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최후를 맞는 이야기의 2장과, 사울이 죽은 후 이스라엘 장로들로부터 통일 왕국의 창건자로 추대된 다윗이 이스라엘 왕으로 등극하게 되고, 제국을 확장한 이야기와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과 멸망에 관한 내용의 3장이 이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흩어진 민족들 앞에 구원의 상징으로 나타난 세레 요한의 이야기가 담겨진 4장의 이야기를 끝으로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를 시기별로 4장의 구성으로 엮어낸 책이다.




번성하던 도시 하란의 한 족장이었던 아브라함은 ‘네가 있는 곳에서 떠나라’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안정된 삶을 버리고, 메소포타미아의 지배자로 떠오르던 아람인의 세계에서 떨어져 나오게 된다. 문명에서 광야로 나온 개척자가 되어 신의 명령에 순종한 자가 된 것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새 땅은 퇴폐한 풍습으로 더러워진 가나안이었는데 그 곳은 바벨적 문명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다. 아브람에게는 새로운 곳을 열린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선과 미래의 실현을 전제로 한 하나님의 현재의 약속을 받아들이는 굳건한 믿음이 필요했고, 75세의 아브라함의 이야기는 다시 봐도 감동, 그 자체로 다가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당시의 상황이나 모습을 나타낸 유물과 조각상등의 사진과 자세한 지도가 수록되어져 있어 멀게만 생각되었던 내용이 한결 가까이 느껴졌던 부분도 꽤 만족스러웠다. 책의 내용은 분명 성경말씀을 토대로 하고 있는데 우리는 흔히 성경을 종교서적으로 알고 있지만 고대 이스라엘 2000년의 역사란 이 책은 말 그대로 역사책이란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이스라엘의 고대사를 총망라해서 확실한 고증과 함께 담고 있는 내용에 사실 그대로 수긍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가나안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지 25년만에 아브라함이 그의 나이 100세에 진정한 후계자 이삭을 얻게 되지만 결국 하나님께 이삭을 재물로 바쳤던 이야기라든가, 어려웠던 사울의 왕정 이야기, 또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신접한 여인을 통해 죽은 자의 신이 땅에서 올라오도록 했던 그가 최후의 상황에서 일가족과 함께 전사한 이야기와 황금시대를 맞이했던 이스라엘의 지혜로웠던 왕. 솔로몬의 이야기와 그의 아들 다윗에 관한 내용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유명한 일화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배경이나 전쟁으로 끊임없던 이스라엘의 역사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다.




부록으로 실려있던 천지창조와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던 바벨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 한 권의 책으로 같이 만나볼 수 있다는 부분이 이 책에 끝까지 높은 점수를 주고 싶게 만든다. 이스라엘의 고대사를 읽어 보며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의 변화된 모습을 꿈꿔 본다. 지혜롭고 명망있는 지도자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음의 땅에서 이스라엘인들을 구원해내었던 것처럼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기의 이스라엘에 하루라도 빨리 신의 은총이 내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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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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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한 가득 인상좋은 아저씨의 웃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에 금세기 최고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되고, 의지가 되줄것만 같아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슴이 요동을 친다. 앨빈 토플러라면 답답한 경제적 현실과 불안한 미래에 관해 그 어떤 해답이라도 제시해 줄 것만 같았고,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희망이 보이는 길을 안내해 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9년 현재는 전세계적으로 비극적인 경제적 불황을 맞았고, 사람들은 지금의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시기와 자주 비교하며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대와 현재는 세상이 너무 많이 달라졌고, 역사가 있으므로 현재가 존재할 수 있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우리는 21세기를 살고 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에 걸맞는 방법을 모색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경제학자나 지식인, 정치인들은 모두 이 난국을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 것인가에 머리를 싸매고, 이 위기를 하루라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경제위기속에서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이미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게 경제활동이나 사회의 변화는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늘어난 인구수와 화폐의 유통속도, 컴퓨터를 활용한 통신시스템, 다국적 기업과 은행들, 생산과 소비의 속도, 그리고 이젠 그 속도를 전혀 멈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금융부문까지... 이같은 이유로 모든 나라가 쉴새없이, 빠르게 계속 변화하고 있다. 일상적인 삶의 속도도 빨라졌고, 우리는 너무나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춰 우리가 미처 적응을 다 하기도 전에,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시작했다는 경제적 한파로 인해 기업들은 도산을 피할 수 없어 그대로 무너지고, 파업은 밥먹듯 일어나고 있으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또 물가는 폭등하고, 이래저래 갈수록 살기 힘든 세상에 버텨내는 일조차 힘들어진 세상이 되어 버렸다. 중요한 건 이런 상황이 언제쯤이나 끝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힐 노릇인가....




하지만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앨빈 토플러는 현재의 이런 현실을 과거에 미리 예견하고 있었다. 그의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금의 경제적인 위기의 상황에 대해 저자는 이미 1975년에 출간했던 ‘불황을 넘어서’ 란 책에 지금의 현실을 비슷한 모습으로 그리고 있다. 그는 시장을 예측함에 있어서 속도라는 변수를 짚어내었고, 경제와 금융시스템이 복잡한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한 후에 이런 위기에 대처할 수 있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까지 배울수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특히나 공감이 간다.




또, 저자는 슈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해 보며 경제적 파탄을 넘어 경제 대재앙에 이르기까지 혼돈의 모습을 그려 담고 있는데 가상이긴 하지만 그 내용이 얼마나 처절하고 소름이 끼칠 정도였는지... 많은 인류가 그런 비극을 겪지 않는 길은 경제위기의 본질부터 해결한 후에 변화를 위한 제대로 된 전략을 세워서,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문명을 탄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1장부터 8장 변화를 위한 전략까지의 본문 구성이 끝나면, 기억하고 싶은 토플러 어록과 토플러 용어사전도 따로 볼 수 있도록 담겨져 있는데 본문이 끝났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앨빈 토플러의 위대한 어록을 만나볼 수 있어서 그 재미가 더해짐을 느낄수 있다. 앨빈 토플러의 불황을 넘어서란 책은 이 시대의 불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진정으로 극복하고자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임에 분명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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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 변화와 희망의 퍼스트 레이디
엘리자베스 라이트풋 지음, 박수연 외 옮김 / 부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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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미국의 대선이 있기전부터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여성이 있다.
그 여인은 다름아닌 버락 오바마의 아내 미셸 오바마였다.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의 탄생만큼이나 최초의 첫 흑인 퍼스트레이디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되었고, 또 대통령을 떠나서 성공한 커리어우먼으로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가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던 때도 뉴스에서 미국의 대선소식으로 한참 뜨거워질 때쯤이었는데, 그녀를 처음 본 느낌은 뭔가 대단히 야무져보였고, 흑인 치고는 아름다운 외모에 멋진 스타일까지...

누구든지 그녀를 처음 보았다면 다시 한 번 고개를 돌려 바라볼 만한 그런 외모의 소유자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단순한 외모로 그녀를 평가할 수 밖에 없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버락 오바마의 아내란 타이틀을 알게 되고 언젠가 토크쇼에 출연했던 미셸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솔직하고 똑똑하며, 유머 감각과 자신감에 유창한 어휘력까지 더한 그녀의 모습은 지성과 능력, 외모 모든 것을 갖춘...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완벽하고, 멋진 여성이었다.

 

미셸 오바마란 한 사람의 인생이 너무 궁금했고, 그녀가 꿈꾸는 이상이 궁금해서 이 책을 꼭 읽어야겠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셸 오바마의 책을 펼쳐보면 제일 처음으로 버락 오바마와 미셸의 결혼 사진, 미셸의 졸업 사진과 그녀의 어머니 사진, 그리고 가족사진과 그녀의 여러 모습들이 실린 사진들이 들어 있는데 다시 봐도 그녀의 모습은 완벽한 여성의 모습으로 보였고, 언제나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녀의 모습에 수많은 여성들도 아마 강인한 힘을 낼 수 있으리란 생각도 해본다.

 

미셸은 프린스턴 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로스쿨을 거쳐 일류 법률 회사 소속 변호사로 활동, 이어 시카고 대학병원 대외협력 담당부원장을 역임하다 드디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녀는 버락이 대선 후보로 나설 당시만 해도 시카고 대학병원에서 남편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연봉을 받던 성공한 전문직 여성이었다.

2007년 '가장 영향력있는 하버드 졸업생 100인' 에 오르기도 했을 만큼 뛰어난 여성으로 누가 봐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인데,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녀는 일 만큼, 아니 일보다 더 가정과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며 가족들에게 절대 소홀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런 모습을 알게 된 후로 이제 난 미셸의 팬이 되버린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같다.

 

선거전에서도 버락 캠프의 '마무리 투수' 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그녀는 버락의 아내로서 많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특히, 미셸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직접 연설을 하며 많은 감동을 자아냈다. 인종차별로 인해 수많은 고초를 겪기도 했던 그녀였지만 언제, 어느 자리에서나 그녀는 당당했고,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보는 현실로부터 숨는, 또는 표현하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는 늘 확신할 수 있었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일수 있도록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것이란 생각도 든다.

 

1964년 1월 17일, 미셸 라본 로빈슨은 시카고 남부의 서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셸은 흑인이 가장 많았던 미국의 대도시에서 완벽한 흑인으로 태어나 자랐고, 어느 도시에서든 안고 있었던 문제를 겪으며 자란다.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재반에서 교육을 받을 만큼 학업에 우수했고, 고등학교 과정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영재들이 진학하는 명문학교에 입학해서 명예회장과 전국 우등생 협회의 회원이 되었고, 언제나 우등생 명단에 그녀의 이름을 올리며, 결국 프린스턴 대학을 우등 졸업했을 뿐 아니라 하버드 로스쿨까지 들어가게 된다.
미셸의 부모님 또한 그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는데 장애를 극복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모범을 갖게 만들어주신 분들도 바로 미셸의 부모님이었다.

 

정치인의 아내로 살면서 그녀 자신 또한 사회적으로 확실한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녀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으며 가족들에게도 절대 소홀하는 법이 없는 당찬 여성이다. 이제 나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아내로서 그녀를 기억하기 보다는 흑인 여성으로 온갖 차별을 받으며 자라났지만 그녀만의 꿈과 목표를 향해 언제나 도전하는 멋진 여성으로 기억할 것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자리에 오른 그녀의 인생은 앞으로도 무궁무진 할 것이며, 미셸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 부부가 언제나 꿈꿔왔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위해 그녀는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미래를 위해 자신의 인생에 충실할 것이고, 또 앞으로도 그녀앞에 산더미처럼 쌓인 수많은 일들을 그녀만의 당당함과 끈기, 진실된 마음으로 미셸 오바마답게 멋진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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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 그들에겐 미래, 우리에겐 희망
미국히말라야재단_리처드 C. 블럼,에리카 스톤,브로튼 코번 엮음, 김영범 옮김 / 풀로엮은집(숨비소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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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결코 가깝지 않은, 비밀을 가득 담은 세계로만 느껴졌던 히말라야.
하지만 이 책을 편찬한 저자들은 히말라야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또 그 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히말라야는 현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회장 리처드 C. 블럼과 미국 히말라야재단의 대표 에리카 스톤, 또 미국 히말라야재단 최초의 현장 감독관을 역임했던 브로튼 코번이 공동 편찬한 책으로 그 내용과 구성이 히말라야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에 대해, 누구에게든지 많은 도움이 되줄만한 알찬 내용의 책이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직접 체험한 히말라야에 대해 적은 글을 담고 있어서 그 곳을 사랑하고 아끼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소중한 책이었다. 거대하고 웅장한 히말라야에 대해 사실 난 아는 부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막연했던 히말라야를 알아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히말라야 산맥은 아시아 남쪽을 가로 질러 2,400킬로미터 정도 뻗어 있으며, 산스크리트어로 눈이 사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인더스 강, 갠지스 강, 브라마푸트라 강의 수원이기도 하며, 이 강의 유역에는 5억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다. 히말라야 산맥은 8킬로미터 안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14개가 수직으로 8,000터 이상 솟아 있는 극적인 지형이며, 인도 아대륙이 티베트 고원을 밑에서 밀고 있어서 히말라야의 산세는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히말라야는 많은 사람들이 정복하고 싶어하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 곳에서 태어나 삶을 가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내게 전혀 관심밖의 문제였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생활하는 모습을 알게 되고 이 곳만큼 관심을 필요로 하는 곳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너무도 당연한 생활과 문명을 누리며 살고 있지만 그들은 생활의 기본적인 요건조차 갖추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며, 같은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그동안 당연시 생각하며, 감사할 줄 모르고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해야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려운 삶속에서도 불평이나 불만보다는 작은 것에 대해 오히려 더 감사할 줄 아는 히말라야의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든다.

 

히말라야는 험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로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
많은 사람들은 천 년이 넘도록 불교 문화를 가슴깊이 소중한 가르침으로 알고 살았으며, 가난하지만 욕심없이 자유와 자족의 생활로 불교의 가름침을 받아 평화를 가지고 살아왔다. 때묻지 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고된 상황에서도 언제나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히말라야에서는 현재 관광산업으로 인해 많은 곳이 파괴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지고, 공산주의가 중국과 티베트 인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수많은 군사기지와 유기화학 공장들, 철도와 석유,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와 중국의 이주자들을 위한 신도시 때문에 티베트의 환경과 문화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이기적인 사람들의 욕심을 채워야 하는 수단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그 곳에 피해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간의 욕망과 파괴 의지가 아무 죄없는 사람들에게까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평화롭게 사는 유목민들 또한 중국에서 밀려오는 이주와 현대화의 물결에 이젠 거의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길을 만들고, 길은 사람을 만든다"

농촌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과 최하위층 카스트 출신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삶을 결정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데, 이 모습 또한 내겐 너무 충격적이었다. 어린 소녀들은 인신매매와 학대, 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사춘기를 지나면 매춘을 통해서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젠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이 아이들의 희망을 위해 점점 더 많은 국내외 단체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이런 말도 안 되는 악순환이 멈추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었고, 10만명이 넘는 그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교육을 받는 그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이 책의 또 한가지 장점은 처음 보는 히말라야의 멋진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하나같이 모두 히말라야의 구석구석 보물같은 모습을 실었는데 여지껏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던 웅장한 모습들의 사진들이기 때문에 신기하게도 보였지만 무엇보다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는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산의 위대함은 거리를 두어야 보이며, 산의 모습은 직접 돌아보아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히말라야에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선과 직접 체험한 내용의 책을 읽으며 히말라야를 다시 보게 되었다. 히말라야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원하는 만큼보다 더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성하고 아름다운 그 곳에 하루라도 빨리 많은 지원의 손길이 닿기를 바라는 마음과 히말라야의 희망과 도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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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쇄살인 -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범죄 수사와 심리 분석
표창원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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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이유없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연쇄살인...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지존파 사건과 아직까지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끔찍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닥치는대로, 뚜렷한 이유없이 20명이나 죽인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계기로 세상이 떠들썩 해지고, 많은 사람들이 연쇄살인의 공포와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 이전까지는 나 조차 연쇄살인은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이며, 내가 굳이 관심갖지 않아도 되는 사건이라 생각하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뉴스나 신문보도로 연쇄살인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며 밤늦게 혼자 다니지 않는다거나, 택시를 안 타거나 하는등 많은 사람들이 공포감에 휩싸이면서 나 역시 생활에서도 사소한 부분까지 많이 신경을 쓰고, 바짝 긴장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도대체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끔찍한 사건들이 줄줄이 벌어지는지, 또 연쇄살인범들의 심리에 대한 궁금증과 연쇄살인범들의 잔인한 행각에 대해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한국의 연쇄살인은 제목 그대로 희대의 살인마들에 대한 범죄수사와 날카로운 심리분석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의 책이다. 연쇄살인에 대한 정의와 연속살인과 연쇄살인의 다른 점, 한국형 연쇄살인에 대한 유형을 분석하고 1970년대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연쇄살인에 대해 나열하며 사건의 심각성과 사회적 파장, 그로인한 영향에 대해 설명해 주고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처음 보는 이유에서였는지 책을 읽는 내내 온 몸에 소름이 끼치고, 무서운 공포심마저 생긴다.

하지만 연쇄살인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위에 가까이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들이며, 그들에 대해 알고 있어야 더 조심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되기에 한 글자도 빠트리지 않고, 끝까지 책을 읽어 보았다. 이런 이야기들을 책으로 읽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었지만 정확하게 진단하고 분석해야 연쇄살인범들이 나타나는 이유와 배경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tv에서도 많이 봐왔던 범죄학에 관한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표창원 교수이다. 그는 경찰대학을 졸업한 후 현직에서 형사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으로 경찰학과 범죄학에 관한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범죄학과 범죄심리학의 강사로도 활동 중이며, 현재는 경찰대학 교수로 역임중인 분이다. 잔인무도한 그들이 벌인 끔찍한 살인사건의 현장을 토대로 연쇄살인범의 심리상태나 특성을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더 빠른 시간안에 범인을 검거하는데 일조하는 프로파일링에 대해서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살인의 동기나 계산 없이, 살인에 이르는 흥분 상태가 소멸될 정도의 시간적 공백을 두고 2회 이상 살인을 저지르는 행위를 한국형 연쇄살인이라 정의내리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의 특징에 대해 읽다보면 그들은 어려서부터 가정환경이 좋지 않거나 심한 학대등 충격적인 경험을 갖고 자라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또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불만을 키워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세계적으로 최근 집중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세로토닌이라는 뇌신경 전달 물질에 대한 연구결과인데 보통 사람보다 세로토닌이 덜 생성되는 사람들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는 결과에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더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은 1921년 조선인 이판능이 일본 도쿄에서 17명을 살해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929년 한 달 간격으로 남자 어린이 2명을 성폭행 후 살해한 이관규 사건이 벌어지고 그 밖에도 미수에 그친 사건들까지 다 합하면 1920년대에도 무려 10건의 연쇄살인이 발생했다는 기록을 보며 그 시대부터 이미 수많은 엽기적인 살인사건들이 벌어졌구나싶은 생각에 몸서리가 처질 정도였다.

1970년대에 들어와 전국을 돌아다니며 17명을 살해한 김대두 사건을 시작으로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부산 어린이 연쇄유괴살인 추정사건이 벌어지고, 1980년대에 유명한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김선자 연쇄독살 사건, 8개월동안 서울과 경기권에서 8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심영구 사건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잔인한 연쇄살인 사건이 많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어떻게 그동안 전혀 모르고 살았을까싶은 생각에 마음은 계속 불편했지만 1990년대에 지존파 사건과 온보현 사건을 거치며 2000년대에 들어와 유영철 사건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무고한 피해자들이 있었고, 또 피해자의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왔을지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로도 표현이 안 된다.

 

연쇄살인의 경우, 피해자 입장에서는 전혀 살해당해야 할 이유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받으며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에게 살해를 당하고... 특히 연쇄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여성이나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이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당할지 모르는 범죄이기 때문에 더 무서운 사건이라고들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게 잔인한 사람들이면 뭔가 다른 점이 있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연쇄살인범들은 보통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똑같이 우리의 문화, 관습의 영향을 받고 살아온 사람들이며,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그들은 정신 질환을 앓거나, 약물이나 술에 취해 순간적인 감정으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하에 계산되어지고 그 수법도 너무나 교묘하고 잔인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잔인하고 흉칙한 연쇄살인에 대해 전혀 안전지대가 아니다.
범죄에 대비하는 보다 철저한, 체계적인 수사 시스템이 필요하며, 범인들의 사전 검사와 치료 대책도 시급하다. 외국의 경우, 범죄 수사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커서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고도 주위 사람들에게 숨겨야 하는 일에 급급하고, 쥐죽은 듯이 살아야 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바뀌어야 한다.
더 많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사회각층의 보다 나은 완벽한 시스템과 전국민의 관심과 참여도가 더욱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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