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전 3 - 천추태후
문재인 글, 그림소프트 그림, KBS 한국사傳 제작팀 원저 / 세모의꿈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고려 제 7대 왕이었던 목종의 어머니이자, 왕건의 손녀이기도 했던 천추태후.
한국사傳 3 천추태후 편이 출간되었다.
한국사傳 2이었던 발해! 황제의 나라가 되다 - 문왕 편을 보고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이었지만 새롭고 재미있는 캐릭터와 판타지스토리를 가미해서 한 편의
재미있는 만화로 유익한 역사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정말 괜찮았던
책으로 어른들이 보기에도 유치하지 않은 그림들로 인상이 깊었던 생각이 난다.


한국사傳은 KBS 역사 다큐멘터리 한국사傳에서 방송된 역사인물의 이야기를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출간한 책이다.
하지만 어린이용 책이라고 해서 재미있는 만화책쯤으로 치부해버릴 정도의
책이 아닌 것은 정확한 고증을 통해 역사적인 사실만을 서술했고, 책의
디자인이나 캐릭터등 어른이 보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특징을 들 수 있겠다.
시리즈물로 출간되는 책인만큼 전체적인 배경과 지난 줄거리, 그리고 등장인물을
시작으로 한국사傳 3 천추태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려는 918년 송악 출신의 호족 왕건이 후삼국 시대의 혼란을 수숩하고 개경을
수도로 삼아 세운 왕국으로 34대 공양왕까지 475년 동안 지속되었다.
왕건은 여러 지방의 호족들을 수습하고, 자신의 세력 아래 두고 싶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9번의 결혼을 하게 되는데 그 영향으로 혼인으로 맺어진 지방 유력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었고, 왕권 강화에도 큰 도움을 받을수 있었다.
왕건의 수많은 부인들에게서 태어난 후손들은 고려 왕실을 순수 혈통으로 보존하기 위해
왕실 사람들끼리 혼인하는 풍습을 갖게 되었는데 사촌이나 형제들끼리 결혼하는 고려의
혼인 풍속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와는 달리 고려시대의 여성들은 사회 진출에 대해  약간의 제약을 받았을 뿐 드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딸도 아들과 함께 재산을 상속받을수 있었고,
한 집안의 호주가 될 수도 있었다. 또, 이혼하거나 재혼한 여성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았는데 고려 왕실조차 재혼한 여성을 왕비로 삼는 것을 문제 삼지 않았다.
한국사傳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사실을 토대로 우리의 역사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동시에 재미있는 캐릭터의 판타지 스토리가 같이 흐르며 그 재미를 더해준다는 데에 있을 것이다.
 

 

 
 




고려 5대 왕이었던 경종과 천추태후(황보수)와 헌정왕후(황보설) 자매는 나란히 혼인을
하게 되는데 경종이 일찍 죽게 되고, 경종과 천추태후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송이 너무
어렸던 까닭에 태조의 손자이며, 천추태후의 오빠였던 성종이 왕위에 오르게 된다.
‘고구려를 잇는다’는 뜻으로 나라 이름도 고려라고 지을만큼 태조 왕건에게 북진정책은
평생의 숙원이었기 때문에 발해를 멸망시키고 옛 고구려의 영토를 차지한 거란과는 국교를 단절하고, 불교의 이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절과 탑을 세우고 연등회와 팔관회를 개최하며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민족으로 이끌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유학적 사상이 가득했던 성종이 왕위에 오르면서 팔관회와 연등회는 폐지되었고,
정치체제도 중국식으로 바뀌게 된다. 어이없게도 성종은 고려는 중국의 제후국이라며
격을 낮추기도 한다. 같은 민족안에서도 이렇게 다른 신념과 생각이 얼마나 존재할 수
있는지 성종이 없었던 고려를 생각해 보게했던 대목이다.

하지만 성종의 여동생이었던 천추태후는 성종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왕건의 뜻을 받들어 북벌정신을 드높이고, 고려의 정통성을 지키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으며, 성종의 뒤를 이어 천추태후의 아들인 목종이 왕위에 오르자 그녀는 자신의
신념대로 고려를 바꿔나가기 시작한다. 목종의 어머니로서 권력을 가지고 연등회와 팔관회를 부활시키지만 천추태후가 권력을 장악하게 되자 유학자들은 반발을 일으켰고, 이들은 반란을 계획하게 된다.
 

  

  

 


 

성종의 뒤를 이어 18세의 어린 나이에 송(목종)이 고려의 7대 왕에 오르게 되지만 천추태후가 실세를 장악하게 되고 후사가 없었던 목종은 헌정왕후와 왕욱 사이에 태어난 아들인
대량원군을 후계자로 정한다. 그러나 천추태후는 김치양과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을 왕위에 올리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때문에 왕가의 핏줄이었던 대량원군을 궁에서 내쫓게 된다. 하지만 천추태후의 반대파들이 대량원군을 중심으로 뭉치고, 1009년에 드디어 강조의 정변이 일어나 목종은 폐위되고, 김치양 일파는 모두 목숨을 잃게 된다.

천추태후는 퇴위한 후에 외가의 고향인 황주로 돌아가 21년을 더 살다가 1029년 66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천추태후는 신흥세력이었던 거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며 북방의 안정을 취할수 있었고, 실제 그녀가 섭정을 했던 시기에는 고려는 외세의 침입을 전혀 받지 않았다. 또 국가 행사인 팔관회를 되살려 중국 중심의 유학적 관습에 물들어가던 고려의 기상을 바로잡는데 애썼다.

여성으로 태어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천추태후의 역사를 아이들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낸 한국사傳 3 천추태후편은 이번에도 역시 너무나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한국사傳 시리즈물이 계속해서 출간되기를 소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바보가 바보들에게란 책을 받고나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활짝 웃고 계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이었다. 밝게 웃으시는 그 모습처럼 평생을 주위에 사랑과 용기를 북돋워주셨던 고귀한 삶을 사셨던 분으로 기억난다. 살아 계실 때의 그 분에 대해서는 사실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님이었다는 사실과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늘 챙기시며 걱정하셨던 분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도 막상 그 분의 선종 소식을 듣게 된 후에는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했던지...




지난 2월 평생을 한국의 첫 추기경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사회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사랑을 실천하시고, 언제나 가슴 따뜻한 말씀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위대한 성자로 영원히 기억되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셨다. 그 분을 생각하다 보니, 천주교 신자가 아닌 내 마음에도 무언가 울컥한 것이 치미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이따금씩 뉴스에서나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 그 분의 삶에는 언제나 존경과 사랑만이 가득해 보였다는 생각도 든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은 어수선하고 힘든 세상속에 밝은 빛을 주시는 가장 기억나는 말씀 가운데 하나이다. 너무나 엄격하고, 복잡한 세상의 여러 가지 법률에 많은 사람들은 얽매어 살아가고 있지만 조용하고 인간적인 진실과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그렇게도 바라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권력이라는 이름앞에 한없이 나약하고, 움츠러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느끼는 사랑을 품을 수 있는 그런 부드럽고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다.




선종하신 김 추기경님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꼬박 70년이나 걸렸다며 자신의 사랑을 부끄러워하셨다고 한다. 또 좀 더 가난하게 살 용기가 부족했다며 언제나 자신 스스로를 책망하셨다는 이야기를 보고 용기있는 사랑을 실천하셨던 그 분의 생전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했다. 노환으로 고통받으셨던 마지막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시고,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그 크신 사랑에 대한 메세지는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 나에게까지 들려왔고, 그 분의 평화와 화해의 말씀에 누구든지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그렇다면 나는 과연 가슴으로 품은 사랑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이제 그 분은 이 세상에 존재하시지는 않지만 생전에 김 추기경님이 몸소 실천하셨던 사랑과 희생정신을 바보가 바보들에게란 그 분의 아름다운 말씀들로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를 낮추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세상 모든 욕심을 버리셨던 그 분의 인생을 통해 내 자신도 이렇게까지 마음이 숙연해 질 줄 몰랐지만 평생의 가르침으로 배우고 나도 작은 사랑이나마 내 주윗사람들에게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을 내 가슴속에도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잊지 않으며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 원하는 누구에게나 이 책은 잔잔한 감동과 깊은 사랑을 배우게 할 것이며, 모두가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이 세상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는 희망의 빛으로 기억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담대한 믿음 - 주 안에서 나를 세우라
T. D. 제이크스 지음, 노혜선 외 옮김 / 두란노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삶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모습의 인생을 유지할 수가 없다.
1년 후의 나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도 있고, 아니면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삶은 늘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모습의 인생을 유지할 수가 없다.
1년 후의 나의 삶은 지금보다 나아질 수도 있고, 아니면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누구에게 듣거나 배우지 않고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발점은 제각기 다르지만 모두의 인생은 쉬지않고 변화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인생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순리대로 살게 된다면 적어도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의미와 가치는 추구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완벽한 사람은 없겠지만 자신의 실패를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삶의 질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담대한 믿음의 저자 T. D. 제이크스는 ‘행동하는 크리스천’이라는 오바마의 칭송을 받으며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목회자이며 작가이다. 주어진 축복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더 큰 축복을 받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인생에서는 본받아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담대한 믿음이 그런 이유로 꼭 읽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제이크스 목사는 1979년에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 명의 성도와 함께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하여 현재 3만 여 명이 출석하는 포터스하우스교회의 담임목사로 재직중이며 방송과 선교활동을 통해 영적 목자의 역할로의 삶을 살아가는 분이다.


인생의 성공은 단지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며, 내가 누리며 사는 삶의 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저자가 동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자히라는 여성의 삶과 인생은 내가 보기에도 정말 끔찍했고, 소똥으로 지어진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누리지 못하는 삶으로 보여졌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그녀 자신은 자신의 삶에 당당함과 우아함, 겸손함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능력에 대하여 감사할 줄 알았고, 그로 인해 그녀의 내면은 감사와 평안으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외관상으로는 눈에 보이는 편의시설도 갖추지 못한 그 곳에서 그녀가 자신의 삶에 대해 성공한 삶이란 자부심과 감사함을 갖을 수 있었던 이유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력한 결과가 아닌데 주어지는 것은 성공이 아니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더딘 응답은 거절이 아니다. 보류의 단계는 하나님께서 약속을 이루시기 전에 당신에게 허락하신 은혜의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지만 그것을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 나를 경영하라, 평범한 삶을 거부하라 중에서 -


지금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면, 또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알고 나의 재능이 가진 놀라운 힘에 대해 알고 있다면 인생에서 겪는 수많은 싸움에서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싸움은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이며,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담대한 믿음은 읽는 내내 나를 안절부절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저자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심장에 박히듯 새겨진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복 주시는 분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믿음은 반드시 책임과 동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을 읽은 후에 부쩍 들었던 생각은 책임감없는 가식적인 믿음을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 겠다는 마음이었다. 하나님과의 교제로 마음과 가정, 그리고 내 삶에 균형이 잡힐 수 있도록, 온전한 것을 드릴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에 쌓였던 불순물들이 빠져 나가는 기분이다.


상실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실패를 피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 자체가 아니라 실패로부터 아무런 교훈도 배우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당신이 깨달음 없이 계속 똑같은 실패만 거듭하고 있다면 당신은 자신을 파괴하는 어리석은 악순환에 자신을 무기력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매번 똑같은 짓을 반복하면서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바보처럼 말이다.

- 홍해에 발을 내딛기 전에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황기 투자 대예측
해리 S. 덴트 지음, 김중근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재산을 함부로 생각하고, 아끼지 않고, 거침없이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의 예상이 빗나가고, 전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버린 현재는 1930년대 대공황시대에 버금가는 위기중에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경제불황이 급속도로 번져가며 누구든지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 오히려 수중에 가지고 있는 자본에 손실만 안 입어도 다행이라는 생각들을 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의 조언에 더 귀기울이게 되고, 그 분야에 관해서 확실한 인지도까지 있는 해리 덴트같은 인물들의 예측은 그 어느 때보다 일반인들에게는 더더욱 간절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해리 덴트’ 그의 신간이 출시되었다.

1990년대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세계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는 미국의 경제 부흥과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예측했고, 언제나 놀라운 것은 그의 예측이 모두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를 두고 미친 놈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의 예측은 어김없이 맞아들어 갔고, 이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해리 덴트에 대해서는 그동안 읽어왔던 경제 서적가운데 심심치않게 등장했던 인물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전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나부터도 어떤 책을 한 권 보려면 아무래도 경제경영 분야나 재테크 분야에 부쩍 관심을 갖게되고 이 분야에 관한 책을 계속 읽어왔던 터라 세계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인 그가 진단하는 불황기의 투자 대예측이란 책은 타이틀만으로도 설레임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몇 년 전부터 펀드열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했고, 그 바람에 나 역시 입은 손해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주위를 돌아보면 손해 안 입고 용케도 빗나간 사람들보다 원금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금액만을 가지고 마음 졸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원금을 유지했던 이나, 손해를 입은 이나 모두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은 위기가 곧 기회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겠지만 막상 자신이 직접 투자를 했는데 끝도 없이 하향선을 타는 분위기에 휩쓸려 원금은 커녕 절반도 건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맞는 것인가...




경제분야를 떠나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대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생활은 점점 복잡해지는 추세에 미래 예측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생각지도 못했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해리 덴트의 과거 예측을 제시함으로서 신뢰를 주고, 경제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정확할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그의 과거를 돌아본다면 저자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저자는 밀물과 썰물이 있는 것처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거품과 경기 후퇴, 성장과 침체에는 모두 일관된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법칙으로 인해 경제에는 80년 주기의 경제 사이클이 존재하며, 한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우리는 경제의 위기를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해리 덴트는 주택 경기의 침체와 서브프라임의 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경제전문서적의 특유의 거리감을 많이 좁혔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대공황시대 이래 최악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2009~2012년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 통계추세와 경제학의 상관관계, 그리고 개인이나 가계, 기업, 정부의 투자 전략을 단계별로 나열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얼마 전에 읽었던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읽었던 같은 맥락을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미국 정부의 과감한 구조 조정과 노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혜택, 국가 간의 뉴딜정책 추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주기도 했다.




단순한 법칙이 복잡한 변화를 이끈다는 저자의 믿음덕분에 불황기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앞으로 불어닥칠 강력한 경기침체 국면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의 방향은 바꿀 수 없지만, 돛의 방향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스 베네딕트 - 인류학의 휴머니스트
마거릿 미드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0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문화 연구서인 국화와 칼을 읽으며 루스 베네딕트를 알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난 후에 일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인류학의 휴머니스트’라 불리우는 책을 쓴 저자 루스 베네딕트. 그녀의 인생이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녀에 대한 최초의 전기집이란 사실만으로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책이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뜻밖에도 도입부에 실려있던 내용중에 책의 저자 마거릿 미드와 루스 베네딕트는 둘 다 여성이었지만 몇 년간에 걸쳐 연인 사이였음이 밝혀졌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롭고 놀랍기도 했다.




루스 베네딕트는 유독 수줍음이 많았던 아이로 자란다. 어린 시절 열병을 심하게 앓아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고, 아버지가 급사하는 바람에 내면적으로 깊은 고뇌를 느끼며 우울증 기질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결혼의 실패와 성 정체성에 심한 혼란과 갈등을 느끼며 불안하고 복잡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책의 표지에 새겨진 침착하고 차분한 그녀의 사진을 보면 어쩐지 평범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 그 모든 시련을 다 극복하고 20세기 미국 인류학의 개척자로 우뚝 올라선 그녀의 당당한 인생이야기는 자뭇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또한, 같은 여성으로서 더 반가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녀는 1921년 34세의 나이에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면서 인류학의 스승인 보아스를 만나게 된다. 그 후로 그녀는 본격적으로 인류학 연구에 빠져 들게 되었는데 성 차별이 만연했던 시절에 모든 차별을 다 이겨내고 대중을 상대로 자신의 학문과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운동가로서의 삶을 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녀는 여성의 참정권과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정치적 행동을 선호하는 페미니스트의 활동을 하기도 했고, 정치적인 성공보다는 여성 내면의 자아 개혁을 위해 먼저 힘써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책이 일반적인 전기문과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은 루스 베네딕트의 전기를 통해 개인적인 그녀의 삶을 알아가는 알아가는 흥미도 느낄 수 있었지만, 그녀의 대표적인 7편의 논문이 실려 있어서 베네딕트 그녀가 추구한 문화인류학의 업적에 관해서도 배워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베네딕트는 인류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당시의 시대적으로 꼭 필요했던 사회의 제도와 관습을 연구하고, 종교와 심리학의 상관관계를 추적해 발표한 자료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로 하여금 정확한 눈을 갖을 수 있도록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문화를 분석하면서 미국 사회를 비판하고 사회에 대한 합리성을 추구했던 그녀의 논문을 읽어 본다면 누구든지 더욱 쉽게 그녀가 남긴 인류학의 업적에 대해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그녀가 모두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특히나 베네딕트가 40대 초반에 레즈비언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에 충실했을 것이고, 우리는 그녀를 인류학자로에 대한 시선으로만 바라봐도 충분할 것이다.




책의 저자 미드와 베네딕트는 인류학의 개척자였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기를 바라는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또한 루스 베네딕트는 인류학의 어머니였고, 여성 운동의 선구자이기도 했다. 뛰어난 여성들을 만났다는 소감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후에 갖게 된 뿌듯함과 인류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고 말 할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인류학과 과학은 언제나 함께 공생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문화와 인성은 인류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가장 인간적인 모습일테고, 더 나은 삶을 위해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되고 연구되어야 할테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