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투자 대예측
해리 S. 덴트 지음, 김중근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자신의 재산을 함부로 생각하고, 아끼지 않고, 거침없이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펀드매니저들의 예상이 빗나가고, 전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버린 현재는 1930년대 대공황시대에 버금가는 위기중에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경제불황이 급속도로 번져가며 누구든지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 오히려 수중에 가지고 있는 자본에 손실만 안 입어도 다행이라는 생각들을 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때일수록 전문가들의 조언에 더 귀기울이게 되고, 그 분야에 관해서 확실한 인지도까지 있는 해리 덴트같은 인물들의 예측은 그 어느 때보다 일반인들에게는 더더욱 간절해질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해리 덴트’ 그의 신간이 출시되었다.

1990년대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세계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는 미국의 경제 부흥과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예측했고, 언제나 놀라운 것은 그의 예측이 모두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를 두고 미친 놈이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그의 예측은 어김없이 맞아들어 갔고, 이젠 많은 사람들이 그의 말과 행동에 주목하게 되었다.




해리 덴트에 대해서는 그동안 읽어왔던 경제 서적가운데 심심치않게 등장했던 인물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에 전세계가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나부터도 어떤 책을 한 권 보려면 아무래도 경제경영 분야나 재테크 분야에 부쩍 관심을 갖게되고 이 분야에 관한 책을 계속 읽어왔던 터라 세계적인 경제 예측 전문가인 그가 진단하는 불황기의 투자 대예측이란 책은 타이틀만으로도 설레임과 반가움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몇 년 전부터 펀드열풍이 우리나라를 강타했고, 그 바람에 나 역시 입은 손해가 장난이 아니었는데 주위를 돌아보면 손해 안 입고 용케도 빗나간 사람들보다 원금보다 훨씬 못 미치는 금액만을 가지고 마음 졸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원금을 유지했던 이나, 손해를 입은 이나 모두 주식이나 펀드, 부동산은 위기가 곧 기회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겠지만 막상 자신이 직접 투자를 했는데 끝도 없이 하향선을 타는 분위기에 휩쓸려 원금은 커녕 절반도 건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면 그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맞는 것인가...




경제분야를 떠나서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시대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생활은 점점 복잡해지는 추세에 미래 예측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생각지도 못했던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해리 덴트의 과거 예측을 제시함으로서 신뢰를 주고, 경제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누구의 말이 정확할 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그의 과거를 돌아본다면 저자에 대한 믿음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저자는 밀물과 썰물이 있는 것처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거품과 경기 후퇴, 성장과 침체에는 모두 일관된 법칙이 있다고 말한다. 이런 법칙으로 인해 경제에는 80년 주기의 경제 사이클이 존재하며, 한 개인의 라이프 사이클과 경기 사이클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상황에 우리는 경제의 위기를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해리 덴트는 주택 경기의 침체와 서브프라임의 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경제전문서적의 특유의 거리감을 많이 좁혔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대공황시대 이래 최악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2009~2012년 사이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세계적인 인구 통계추세와 경제학의 상관관계, 그리고 개인이나 가계, 기업, 정부의 투자 전략을 단계별로 나열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와 기관 투자자들이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얼마 전에 읽었던 폴 크루그먼의 미래를 말하다에서 읽었던 같은 맥락을 다루고 있는 내용으로 미국 정부의 과감한 구조 조정과 노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혜택, 국가 간의 뉴딜정책 추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주기도 했다.




단순한 법칙이 복잡한 변화를 이끈다는 저자의 믿음덕분에 불황기에서도 긍정적인 측면을 볼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앞으로 불어닥칠 강력한 경기침체 국면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바람의 방향은 바꿀 수 없지만, 돛의 방향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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