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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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란 책을 받고나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던 것은 활짝 웃고 계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모습이었다. 밝게 웃으시는 그 모습처럼 평생을 주위에 사랑과 용기를 북돋워주셨던 고귀한 삶을 사셨던 분으로 기억난다. 살아 계실 때의 그 분에 대해서는 사실 거의 아는 바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추기경님이었다는 사실과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웃들을 늘 챙기시며 걱정하셨던 분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도 막상 그 분의 선종 소식을 듣게 된 후에는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했던지...




지난 2월 평생을 한국의 첫 추기경으로서 사랑과 나눔의 사회활동을 통해 살아있는 사랑을 실천하시고, 언제나 가슴 따뜻한 말씀으로 우리의 기억속에 위대한 성자로 영원히 기억되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선종하셨다. 그 분을 생각하다 보니, 천주교 신자가 아닌 내 마음에도 무언가 울컥한 것이 치미는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 이따금씩 뉴스에서나 소식을 전해 들었지만 김수환 추기경님 그 분의 삶에는 언제나 존경과 사랑만이 가득해 보였다는 생각도 든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은 어수선하고 힘든 세상속에 밝은 빛을 주시는 가장 기억나는 말씀 가운데 하나이다. 너무나 엄격하고, 복잡한 세상의 여러 가지 법률에 많은 사람들은 얽매어 살아가고 있지만 조용하고 인간적인 진실과 사랑으로 서로를 감싸줄 수 있는 세상이 바로 우리가 그렇게도 바라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권력이라는 이름앞에 한없이 나약하고, 움츠러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느끼는 사랑을 품을 수 있는 그런 부드럽고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것이다.




선종하신 김 추기경님은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꼬박 70년이나 걸렸다며 자신의 사랑을 부끄러워하셨다고 한다. 또 좀 더 가난하게 살 용기가 부족했다며 언제나 자신 스스로를 책망하셨다는 이야기를 보고 용기있는 사랑을 실천하셨던 그 분의 생전 모습이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했다. 노환으로 고통받으셨던 마지막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시고,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그 크신 사랑에 대한 메세지는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을 비롯해 나에게까지 들려왔고, 그 분의 평화와 화해의 말씀에 누구든지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그렇다면 나는 과연 가슴으로 품은 사랑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이제 그 분은 이 세상에 존재하시지는 않지만 생전에 김 추기경님이 몸소 실천하셨던 사랑과 희생정신을 바보가 바보들에게란 그 분의 아름다운 말씀들로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를 낮추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세상 모든 욕심을 버리셨던 그 분의 인생을 통해 내 자신도 이렇게까지 마음이 숙연해 질 줄 몰랐지만 평생의 가르침으로 배우고 나도 작은 사랑이나마 내 주윗사람들에게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을 내 가슴속에도 깊은 곳에 묻어두고 잊지 않으며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알기 원하는 누구에게나 이 책은 잔잔한 감동과 깊은 사랑을 배우게 할 것이며, 모두가 따뜻한 온기를 나누고 이 세상이 정말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는 희망의 빛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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