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빨강 빨강
발레리 고르바초프 지음, 안민희 옮김 / 예꿈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하얀색 멋쟁이 모자를 쓴 느림보의 대명사 거북이 어느 날 저녁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고 있네요. 어디를 가는 것일까요?

바로 빨강을 보러 가는 길이랍니다.

어디에 빨강이 있을까요?

 

한가롭게만 보이는 마을 동물 이웃들은 저마다의 일에 몰두하고 있어요.

하지만 거북의 등장으로 마을의 모든 사람은 술렁이게 된답니다.

거북이 왜 빨강을 찾으러 가게 되는지, 도대체 어떤 빨강을 말하는 건지 모두들 궁금해서이지요.

 

처음 만난 이웃은 빨간 장미를 손질하고 있는 너구리랍니다. 빨강을 보러간다는 거북에게 혹시 빨간 장미가 아니냐? 묻지만

아니 아니 장미꽃이 아니라는 답만 듣게 됩니다. 그렇게 너구리는 따라 갑니다. 이어서 토끼네 채소가게, 염소네 집 앞,

여우네 집 앞을 지나고 비버들이 소방수로 있는 소방서까지 지나갑니다. 호숫가 나루 옆 멍멍 선장이 타고 있는 배를 지나면서까지도

모든 동물들은 빨강이 뭔지 궁금하기만 하답니다.

 

이윽고 만난 멋진 빨강의 모습에 아이들과 저는 황홀함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책 속처럼 아~~~~~~말이 절로 나와

아이도 저도 너무도 멋진 빨강의 모습에 놀라고 말았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과 많은 빨강을 찾을 수 있었어요. 빨간 장미, 빨간 토마토, 앵두, 수박, 빨간양말, 빨간지붕,

빨간 색 불까지 찾으면서 큰애는 책을 보면서 바로 빨강을 잡아내었고, 이제 색을 인지 하기 아이에게는 정말

도움이 된 책이랍니다. 집안에 어떤 빨강색이 있나 찾아보고, 빨강과 비슷한 색을 찾으면서 또 다른 색을 인지하기도 했어요.

 

특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인 발레리 고르바초프의 이름을 주목하게 되더라구요. 고르바초프 하면 구소련의 지도자 이름이

제일 먼저 생각나는데, 세계인이 주목하는 작가라고 하니 앞으로 저도 그의 작품에 관심이 가게되네요.

 

아이들에게 처음 잠자기 책으로 읽어주었어요. 잠이 오는 아이들의 잠을 재우지는 못하고 자꾸 책의 다음장이 궁금하게 하는

궁금증으로 아이들의 눈이 더욱 초롱초롱해지더라구요. 반복적으로 빨강빨강을 외치는 거북과 동물 친구들 도대체 어떤 빨강이기에

이렇게 많은 동물들이 쫓아가는 걸까 몰입을 하게 된답니다. 집안밖 곳곳의 빨강찾기의 재미와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에 감탄을

하게 만듭니다. 자연의 경이함 앞에 조용이 하나가 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들도 저렇게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색과 자연 재미 여러가지 요소를 가득 담고 있는 <빨강 빨강 빨강>너무 좋아요. 아이들에게 정말

멋진 선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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