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녀석 사교육비 지출이 얼마나되나 곰곰 따져보다가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란다.

인터넷뉴스에서나 보던 한녀석당 기천만원은 아니지만 두녀석을 합하니 일년에 돈천은 가볍게 넘어가는것 같다.

미쳤구나 미쳤어...

내 한달 월급이 얼만데 내가 이러고 살았으니 어깨근육이 뭉쳐 날마다 등짝이 찌릿거렸지...

정신차리자 벼르며 줄일 항목을 찾아보니 들어오는 것마다 이걸 안하면 왠지 안될 것 같은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다.

국제중학교 설립뉴스가 인테넷을 도배하고도 이젠 시큰둥해지기까지 한 이시점에서 없는사람이 자식을 낳는일은 이땅에 빈곤층의 숫자를 늘여놓는것 외엔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도대체 어떤 놈이냐,

이나라의 빌어먹을 교육정책이 부의 대물림수단이라는 사실을 이리도 통렬히 알려주는 것들이...

 

영어학원에서 삼개월 천만원이 넘는 초등학생어학연수프로그램을 들고와 연신 침을 흘리며 들여다 보는 건우녀석의 뒷통수가 안쓰러워, 수월성교육을 주창해대는 대한민국 특별시 교육감의 인터뷰기사에 대뜸 육두문자가 입속을 맴돈다.

끝나가던 여름에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매미소리가 징그럽고도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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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8-30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사실은...
이제서야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거죠..
싹을 뿌리채 뽑아야 후환이 없다니까요..

건우와 연우 2008-08-3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요....
진즉 잘못된 것들은 회생을 못하게 했어야 하는데...
다늦게 늙은 우리 부모님 투표한 손가락을 원망하자니 때늦은 일이고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