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내내 비가 왔습니다.

우나기라든가요, 일본이름의 태풍영향을 살짝 받은듯도 했던 장대비가 천변의 물을 무섭게 불리는 주말이었습니다.

하필이면 고르고 골라 잡은 택견전수관 캠프일정이 엉망이 되어버린 건우와 연우는 1박2일을 꼬박 비에 젖은 강행군을 마치고 일요일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여름이라 말하기 무색하게 파래진 입술과 젖은 옷을 입고, 양손에 젖은 빨래가 든 가방을 들고 돌아온 두녀석은 아직은 나이가 나이인지라 불어난 물에도 철이 없어 겁도 별로 안났던 모양입니다.

그저 부모없이 지낸 간밤에 친구들 다 물린 모기에게 한방도 물리지 않았다며 침을 튀기며 자랑을 했습니다.

 

건우와 연우의 무모한 캠프뒤로 컴을 켰습니다.

오랫만에 서재에 들러보니 반가운 분이 발길을 하셨더군요.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라 눈가가 시큰하게 반가웠습니다.

누구라고 말씀은 드릴수 없지만, 그래도 참 반가웠는데 전해주신 소식은 많이 서운했습니다.

많이 속상해하면 그도 실례일것같아 조심조심 속상해하기로 합니다.

무슨일이 있으셨는지는 모르나, 어디서든 내내 평화롭고 즐거운 일들이 같이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좁은게 세상이니 가끔씩 살아가는 근황 전해주실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제 바람이  가는이에게 무거운 짐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 여름 건강히 나시고 단풍지고 흰눈도 내리는 계절의 변화속에서 자주 생각날 것이라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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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7-08-0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 보냈시요...^^

Mephistopheles 2007-08-0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닙니다..그분이.!

건우와 연우 2007-08-0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당연히 아니어야지요.
메피님까지 서운한 소식을주시고 종적을 감추시면 서재가 사막이 될거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