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국현대사 1959-2020 - 개정증보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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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5 국민경제라는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활주로와 연료가 있어야 한다. 전통적 경제이론에 따르면 생산의 필수 요소는 자본과 노동력이다. 1960대 초 대한민국에 노동력은 많았지만 자본은 없었다. 산업화를 하려면 공장건물, 기계, 원료, 중간재 등의 실물자본을 축적해야 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최초의 자본 형성을 ‘원시적 축적’ 이라고 했는데 영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선진국들은 두가지 방법으로 이 과제를 해결했다. (인클로저 운동과 식민지 수탈)

P117 (대한민국의) 소비자와 노동자의 희생은 기업의 이윤이 됐고, 기업은 그 돈으로 시설투자를 하고 새로운 산업에 진출했다. 자본의 원시적 축적과정이 대한민국에서 특별히 비인간적이고 잔혹했다고 할 수는 없다. 마르크스의 말마따나, 어느 곳에서나 자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구멍에서 피와 오물을 흘리며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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