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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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9 "여기요, 한번 만져보세요. 아직 살아서 펄떡펄떡 한다니까요." 그는 무척이나 의기양양했다. 나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이렇게 하면 티모시도 나를 한시라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걸 깨닫고, 다음부터는 나를 진짜 친구로 대해 주겠지.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도련님, 골내고 싶으시면 골내셔요. 하지만 지금 여기 어르신이 의지할 사람은 저 하나뿐인걸요."

P97 나는 다시 해 보았지만, 여전히 잘 안되었다. 나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는 야자 섬유를 티모시 쪽으로 홱 집어던졌다.
"이 망할 놈의 검둥이! 안 할 거야! 멍청하고, 글자도 모르는 주제에.."
순간, 티모시의 커다란 손이 내 빰을 철썩 갈겼다. -중략-
밧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밧줄은 그가 자기를 위해 만든게 아니었다. 나를 위해 만든 것이었다. -중략-
그 사건 이후로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중략-
"그럼 이제부터 도련님이라고 하지 말고 필립이라고 부를거야?"
"그래, 필립" 티모시의 목소리는 아주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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