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보다 특별한 나 - 슈나이더 패밀리 북어워드 수상작 문학의 즐거움 28
노라 롤리 배스킨 지음, 구계원 옮김 / 개암나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P168 "그리고 걱정 안 해도 돼. 제이슨. 엄마한테 네비게이션이 달린 차를 빌려줄테니까."
아빠가 씩 웃었어.

아빠를 색깔로 표현한다면 아마 오렌지색일거야. 행복함. 아빠는 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해
(아빠 대신 엄마와 함께 스토리보드 회원 글쓰기 강좌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서..)

P187 그 때, 여자애 한 명이 내 옆으로 끼어들어. "말 좀 물을께요. 제가 지금 맞는 줄에 서 있는 건가요?" -중략- 그 여자애는 한 손은 테이블 쪽으로 내밀고, 다른 쪽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있어.
"제 이름은 레베카인데요. 여기가 제 이름표 받는 줄 맞나요?"

P195 우리 엄마는 나랑 많이 닮았어. 사랑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을 싫어하지. 그들이 마음 아파하는 것도 싫어하고

P204 분명히 아직 침대에 앉아 있는데도 발이 땅에 닿았어. 벤누는 힘껏 팔을 뻗어 보았어.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시계가 팔에 맞아 떨어질 뻔했지. 벤누는 서둘러 거울 앞으로 달려갔어. 하지만 거울에 비친 것은 언제나처럼 얼굴뿐, 몸은 비치지 않았어. 얼굴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었지. "아 이럴 수가…….." 벤누는 울부짖었어. "달라진 게 없어. 예전과 똑같아." ‘예전과 똑같아’

P212 나는 말했어. "강좌에 갈래요." 엄마는 막 화장실 쪽으로 가려다가 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어. "정말이니 제이슨? 그러니까……" "물론이죠." 내가 대답했어.
엄마를 웃게 하는 것은 정말 쉬웠어. 사실 강좌를 듣는다고 해서 꼭 소설을 써야 할 필요는 없잖아. 그냥 거기 앉아 있기만 하면 돼. 그건 자신 있어.

P217 나는 강사 쪽을 바라보았어. 고개를 돌리고 몸을 움직인 다음 눈을 들었지. -중략- 그 강사는 아주 친근하게 느껴졌어. 나는 편안하게 숨을 쉬었지. 그리고 나는 보았어. 서로 다른 세상을 이어주는 아주 조그마한 다리를. 강사는 키가 작은 사람이었어. 성장 장애인이었지.

P218 "작가의 몸에서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디일까요?" -중략-
나는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 내 머리는 대부분의 정상인들과 달라. 내 손은 가끔 할말이 있다는 듯 허공을 날아다니지. 나는 소리를 듣는 것도 남다르고, 보는 것도 다른 사람들과 좀 달라. 어떤 것은 보이고 어떤 것은 안 보이거든. 하지만 그래도 나는 글을 쓸 수 있어. -중략-
"내 엉덩이" 나는 큰 소리로 외쳤어. 그 때 난쟁이 강사 해밀턴 씨가 나를 가리키며 외쳤어. "정답입니다." -중략-

"우리의 모든 것, 우리의 모든 모습들은 전부 우리가 쓰는 이야기에 나타납니다." 강사는 마치 나에게만 이야기 하는 것 같았어. "우리가 세상을 떠나고 오랜 세월이 지나면 글만 남게 되겠죠.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적어도 무엇이 사실에 가장 근접한지 전해줄 수 있 있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의 이야기, 소설, 글일 것입니다. 우리가 쓴 글은 그 누구도 앗아갈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P222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이 자신을 보는 모습대로 스스로를 보지 못해. 나는 그저 힘껏 노력할 뿐이야.

P226 엄마가 말했어. "너한테 엄마가 필요했던 게 아니라 엄마한테 네가 필요한 거였어. 이번 여행에서 넌 엄마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단다. 엄마는 용기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웠어."

P229 (벤누는) 의사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어. "죄송해요. 의사선생님, 생각이 달라졌어요. 이게 제 모습이에요. 이게 진짜 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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