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 베어 카르페디엠 7
벤 마이켈슨 지음, 정미영 옮김 / 양철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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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네가 방금 먹은 재료로 오늘 아침에 구운 거란다."
"음 그런데요?"
"그런데, 방금 그 재료들 맛이 고약하더라며."
콜이 버럭 화를 냈다. "한데 섞이지 않았잖아요. 멍청하기는"
-중략- "빌어먹을 케이크! 빌어먹을 내인생!"

P44 외로움과 지금껏 자신을 괴롭히고 못살게 굴던 모든 것을 거침없이 비웃었다. 궁지에 몰리고, 체포되고, 부모가 싸움질을 하던 순간순간을 또올리며 콜은 큰 소리로 웃었다.
고주망태가 된 아버지가 호되게 두들겨 패는 순간에도, 술에 취한 엄마가 나 몰라라 하는 순간에도 내내 웃음을 날렸다.
이 모든게 콜의 케이크 재료였고, 조롱거리었다.

P47 가비는 뒤덜미를 긁적이더니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 보았다.
"어떻게 그렇게 시종일관 네 생각뿐이냐? 널 위해서 용서하라는게 아니야. 피터가 너를 용서해야 비로서 그 애의 상처도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지."

P54 사회자는 깃털을 하나 들어보았다.
"이 깃털은 경의와 책임을 상징합니다. -중략-
그리고 이 깃털을 손에 들고 있는 한 그 사람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중략-
여러분 자신의 권리를 귀하게 여기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의 권리도 존중하시기 바랍니다.

P70 "정말이지 저로서는 깊은 상처를 입은 육체와 정신을 어떻게 치유할지 도무지 알길이 없습니다.
한번 입은 상처는 돌이킬 수가 없으니까요" (가비의 말)

P73 가비는 고개를 내저었다.
"말보다는 행동이 더 많은 걸 가르쳐주지."

P89 녀석 (스피릿베어)은 한 그룻의 나무나 커다란 바위처럼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자연의 일부라도 된 듯 묵묵히 버티고 있다.

P94 콜은 갈매기들이 자신의 몸뚱이에서 떨어져 나간 살점을 두고 다투고 있는 것을 알았다.

P95 녀석(갈매기)들은 콜을 하찮은 동물로 취급했다.

P106 전 생애를 통틀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된채 비바람에 속수무책으로 내몰린 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야말로 무기력하게 방치된 것이다.
이런 폭풍우 속에서라면 한낱 가랑잎에 지나지 않았다.

P110 새들이 쓰러진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며 벌레며 지렁이를 쪼아먹고 있었다.
폭풍이 멎었으니 다시금 삶을 이어가는 것이다.

P113 산다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할 수 있는 힘은 다른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그런 같잖은 힘이 아니라 진정한 힘이다.

P114 돌이켜보면 콜은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한테 가장 모질게 굴었다.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깨닫지 못해 공허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중략-
콜은 살아서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를 갖고 싶었다.

P116 벌레들을 한 마리씩 입에 넣으면서 눈을 감고, 쩍 벌린 부리를 한껏 쳐들고 있던 새끼 참새를 떠올렸다.

P120 먹이는 에너지의 원천이고 에너지는 곧 생명이다.

P141 콜은 사람들의 보살핌을 받는게 좋았다.

P142 "왜 다들 저를 도와주시는 거죠?" (콜의 말)
"사람이 살면서 보람있는 일도 하지 못하고 남한테 아무 도움도 못 준다면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살겠니?" (가비의 말)

P143 (가비의 말) "내가 간절히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다른 사람을 돕다보면 많은 위로가 되더란 말이다."
"감옥살이는 사람의 영혼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단다.
게다가 나 때문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진 빚을 갚을 기회를 영영 잃고 말지."

P144 (로지의 말) "몇 달 있으면 네 몸에 난 상처는 아물겠지만 네 마음에 생긴 상처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돕는 건 영혼이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단다."

P147 "팔을 못 쓰는 것은 대수롭지 않아요.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려면 맛없는 재료들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뭐 그런거죠. 어느 훌륭한 보호관찰관께서 언젠가 제게 들려주신 말씀이에요." (콜)

P148 "화라는 게 마음먹은대로 내고 말고 하는 게 아니지.
분노란 거부한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거든, 그냥 길들일 수 있을 뿐이야." (에드윈)

P150 스피릿베어 또한 사라지지 않고 가슴깊은 곳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P159 "아버지가 허리띠로 나를 후려칠 때는나를 해치려고 한다는 걸 알아요. 눈에 그대로 씌어있었거든요.
곰은 달랐어요. 내가 죽이려고 덤비니까 단지 자기 몸을 보호하려고 그런 것 뿐이라고요."(콜)

P161 어머니는 고개를 내저었다.
"어느 순간, 네 아버지를 바꿀 수는 없어도 나 자신을 바꿀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P170 "사람이 변하는 양상은 딱 두가지입니다.
조금씩 꾸준히 자극을 받거나 어느 한 순간 갑작스런 상처를 받는 경우죠.
사람이 하루 아침에 싹 달라지지 않을수도 있죠.
하지만 저는 하루 아침에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새로운 방향으로 접어드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랍니다." (에드윈)

P186 "소시지로 나눔을 실천하고 축배를 들거란다. 내가 애초에 그런 마음을 먹고 마련한 것이기 때문이지.
네 소시지는 그냥 빈 속을 채우기 위한 음식에 불과했어. 네가 오로지 그것만 바랐기 때문이란다.
인생도 마찬가지야. 딱 바라는 만큼만 되는 거란다.
어디 이섬에서 보내는 시간이 영원히 기억에 남을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해 보렴." 가비가 주억거렸다.
콜은 신발로 바닥을 쓱쓱 문질렀다. "축복할게 뭐 있는데요?" 에드윈이 말했다. "너 자신을 발견하라. 살아 있음을 축복할 지어다."

P192 "다른 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지름길은 그 사람을 믿는 거란다." (에드윈)

P194 "하늘이 맑으냐, 흐리냐?" (에드윈)
양쪽을 번갈아 보며 콜이 어깨를 으쓱했다.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죠."

P195 에드윈은 삭정이를 휘둘러 원을 그렸다.
"하늘, 이 삭정이, 소시지, 인생, 이 모든게 다 똑같은 거란다. 네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
네가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그대로 이루어지는 거야.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 속에 분노를 담고 있단다. 하지만 동시에 행복도 담고 있지.
분노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은 늘 화를 내게 마련이야.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사람은…" (에드윈)

P196 "분노와 마찬가지로 행복도 습관 같은 거란다. 종일토록 행복에 겨워 지내는 법을 익혀보아라." (에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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