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3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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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쪽
이제는 선거장에서 했던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거지는 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브론스키를 만나면 될 수 있는 한 다정한 태도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이 괴롭다는 것은, 마치 원수와 같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처럼 괴로운 일이니까 말이오."레빈은 말했다

248쪽
그러나 지금은 벌써 그도 그것에 익숙해져버렸다. 이것은 흡사 항간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주정꾼의 경우, 즉 ‘첫 잔은 말뚝처럼, 두 잔째는 매처럼, 석 잔째는 조그마한 새처럼’이라는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 중략 –
그리고 지금은 거의 매일처럼 교환되는 수표도 전혀 그러한 연상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마치 조그마한 새처럼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돈을 얻기 위해서 치른 노력이 그 돈으로 사들인 것이 주는 만족과 비등한가 어떤가 하는 생각, 그러한 생각은 벌써 오래 전에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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