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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기분이 나쁘더라도 한 사람이 기분이 좋으면 평화가 깨지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둘 다 좋지 않은 기분일 때는 나중에 돌이켜보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다툰 것인지 도무지 생각해낼 수 없을 만큼 너무나도 하찮아서 이해가 되지 않는 이유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었다.
실제로 둘다 좋은 기분일 때면 그들 생활의 즐거움은 언제나 배가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이 맨처음의 기간은 그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신혼 기간 동안 그들은 두 사람이 서로 묶여 있는 쇠사슬을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은 긴장을 줄곧 생생하게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