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홍련 - 철산사건일 한국추리문학선 14
이수아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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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리문학선의 14번째 책인 <탐정 홍련>은 웹 소설로 시작되어 단행본으로 제작되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익숙한 내용의 [장화홍련전]과 조선 시대 검헝서인 [신주무원록]을 접목한 여성 탐정물이다. 600페이지의 분량으로 두께가 어마어마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빨라 가독성이 좋다.


철산지역의 사또들은 부임하자마자 죽게 되는데 그 이유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장화홍련의 유령 때문이란 소문이 돈다. 한편 살아있는 ‘홍련’은 한양에서 ‘추리마님’이란 별명을 지닌 원추리란 이름으로 신분을 감추고 살고 있었다. 언니 ‘장화’의 죽음의 이유와 시신을 찾기 위해, 말도 안되는 소문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철산으로 떠나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배경이 조선시대지만 소설이기에 ‘홍련’은 당차고 씩씩하다. 그녀의 사랑도 현대의 로맨스 처럼 솔직하고 주저함이 없는 신여성의 모습이다. 보조 인물들의 적극적인 밀당의 로맨스는 책의 재미를 더해준다.


많은 사건들이 나오지만 끝까지 읽어도 해결되지 못한 사건들이 많아 언제 해결되나 했는데 후속편으로 ‘한양 사건 일지’가 나온다 한다. 일명 던져진 ‘떡밥’들이 많아 그 떡밥들이 어떻게 회수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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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 누군가를 독고 싶은 그 마음. 그거 아닐까? 그래서 살았잖아. - P462

사건의 끝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라 했습니다. - P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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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를 쫓는 모험
이건우 지음 / 푸른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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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책은 배고플 때 보면 안된다. 저자는 <미스터 초밥왕>에 나오는 심사위원들 처럼 음식의 모양과 맛을 너무 실감나게 묘사해 침이 고이게 한다. 그래서 새벽에 읽으면서 힘들었다.


“언뜻 보면 그저 비슷해 보이는 것들도 면밀히 살펴보면 요모조모 다른 점이 있고, 그런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각별한데, 이는 음식을 즐길 때도 마찬가지다. -p.73”


돈까스의 세상이 이렇게 넓고 풍성한 줄 처음 알았다. 한국식 돈까스, 일본식 돈카츠 등 이름에서 부터 소속이 드러난다. 또, 다른 음식과의 결합으로 탄생한 메뉴들도 많다. 메뉴가 탄생한 사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저자의 추측이 더해진 글들은 단순한 돈까스 맛집 소개 책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


“무엇이든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법인데 음식의 맛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재료의 특징까지 상세히 알게 되니 훨씬 즐겁고 풍요로운 식사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p.242”


아는 만큼 배운다는 말처럼 음식도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이 없는 식당에서 꼭 있는 메뉴인 돈까스. 단순히 고기가 들어갔고 튀겼으니 맛있겠다고만 생각는데, 그 세상을 세세히 알고 보니 돈까스의 맛을 음미하며 즐길 수 있을 꺼 같다. 책 뒷 부분에 있는 돈까스 지도를 보고 어딜 까볼까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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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의 즐거움은 음식의 맛만이 좌우하지 않는다. 가게에 들어서 자리를 안내 받고 메뉴판을 받아드는 순간부터, 음식을 먹고 가게를 나설 때 까지의 모든 경험이 시시각각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는 빅 데이터의 집합인 것이다. - P18

우리말에 딱 맞는 말이 있다면, 특정한 음식 이름을 나타내는 고유 명사도 아니라면 가능한 한 상대적으로 알기 쉬운 우리말을 쓰자는 것이다. - P59

이렇게 음식을 즐기면서 그 안에 녹아 있는 문화를 함께 맛보는 것은 언제나 큰 즐거움을 준다. - P61

언뜻 보면 그저 비슷해 보이는 것들도 면밀히 살펴보면 요모조모 다른 점이 있고, 그런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가 각별한데, 이는 음식을 즐길 때도 마찬가지다. - P73

인류 역사를 돌이켜보면 큰 변화와 발전은 문화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지점에서 일어났다. - P105

무엇이든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법인데 음식의 맛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재료의 특징까지 상세히 알게 되니 훨씬 즐겁고 풍요로운 식사가 되었던 기억이 있다. -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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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디자이너의 독립 프로젝트 - 그래픽 디자인 생존 전략
마에다 타카시 지음, 한세희 옮김 / 유엑스리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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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란 단어에 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에게 미술, 디자인은 멋진 예술 작품이고 그것을 만든 분들은 타고난 창작가로 생각했다. 저자는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 임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도전하며,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즐기는 디자이너다.


유명한 중식의 대가인 이연복 쉐프는 자신의 레시피를 숨김없이 방송에서 보여준다. 레시피를 알아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없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같은 이유로 디자인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기술을 이 책 안에 아낌없이 담고, 부록으로 따라 작업해볼 수 있는 워크시트도 첨부했다. 전반적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가이드북으로 삼아도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저자의 포트폴리오가 앞 쪽에 컬러로 실려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이 흑백인 점이다. 또, 많은 사례들이 타국의 회사들이라 충분한 공감을 하지 못했다.


“AI 기술의 진화로 사람이 하는 일은 줄어들고, 일과 놀이의 경계가 없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일이든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77”


일에서 재미를 찾고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아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내어줬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방출했으니 독자들도 읽고 함께 성장하자는 이야기로 들린다. 디자인에 관련 내용이지만 마케팅, 퍼스널 브랜딩과도 연관지어 읽혀져 삶의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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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는 말은 디자인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 P9

스스로를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라고 말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소리 내서 말하다 보면 실제로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이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 - P19

디자인은 사고와 조형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 P21

AI 기술의 진화로 사람이 하는 일은 줄어들고, 일과 놀이의 경계가 없어지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일이든 즐길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P77

맡은 일을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진다.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자유롭게 많이 제안하고, 최선을 다해 내 것으로 만들자. - P136

콘셉트의 의미는 특정 물건에 대한 통일적이면서 기본적인 생각이나 관점을 말하는데 나는 추가로 설득력이나 공감 같은 의미도 넣었다. - P143

디자인 실력이 향상될 수 있었던 건 디자인을 언어화한 덕분이었다. 디자인에 대해 잘 모르는 블로그 독자, 이제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한 온라인 살롱의 멤버들에게 디자인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피드백하면서 나만의 디자인 철학이 생겨났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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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읽는 부모 마음 아이 마음 - 에니어그램으로 살펴본 성격유형별 감정 수업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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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은 해당 성격유형 소유자가 자신의 성향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를 구분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도구이다. - p.7”


문해력 큐레이션을 공부하며 에니어그램을 처음 접했다. 에니어그램은 몸의 에너지가 어디를 중심으로 순환하는지에 따라 장형, 가슴형, 머리형으로 나뉘고, 거기서 지도자, 평화주의자, 완벽주의자, 조력자, 성취자, 예술가, 탐구자, 파수꾼, 낙천가의 아홉가지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한다.


이 책은 에니어그램을 ‘어른’인 양육자에게만 적용하여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그 마음을 이야기 한다. 에니어그램의 특성상 장점인 부분과 단점인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야기 사이에 배치된 자가 검사표를 통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해 볼 수 있지만 정확하게 자신의 유형을 알고 싶다면 ‘나인하트 에니어그램’에서 제공하는 무료진단검사를 추천한다.


책의 구성은 유형별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해당되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그리고 나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을 대입해 볼 다른 그림책을 설명하며 갈등해소의 방법도 제시한다. 각각의 사례는 책임연구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상담한 사례들이다. 부록으로 실린 동화 속 주인공들의 유형별 대처는 그 성격이 확실히 드러난다.


“우리가 성격검사를 하는 이유는 성장하고 발전하며 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 p.17”


성격검사를 한 뒤 설명은 들으면 이해가 되면서도 막연한 부분이 있다. 이럴 때 그림책을 통해, 책 속 인물을 통해 설명하면 명확히 와 닿는다. 책을 읽고 자신이 어떤 양육 스타일일지 파악한다면 아이와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질 것이다. 또, 스스로에대해 파악하고 들여다 본다면 한층 성장한 부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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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은 해당 성격유형 소유자가 자신의 성향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표출할 때를 구분하기 때문에 양육자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좋은 도구이다. - P7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부모와 자녀의 심리, 정서적 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P12

우리가 성격검사를 하는 이유는 성장하고 발전하며 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들여다보기 위함이다. - P17

대답의 사전적 의미는 ‘부르는 말에 응하여’ 이야기한다는 뜻이고 대꾸는 다른 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자기 의사를 표현한다는 뜻입니다. - P33

부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 P35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똑같이 존중하는 것이다. - P45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믿어 주었을 때 자녀는 비로소 자신의 몫을 다하게 된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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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레시피 - 남편의 집밥 26년
배지영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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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처자식 먹이려고 밥하는 것은 열심히 산다는 증거다. - p.14”


결혼 하기 전까지 부모님과 살아서 부엌은 엄마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결혼하면 ‘이런 요리 해봐야지’ 하며 레시피 스크랩도 많이 했지만, 결혼 9년차인 지금까지 그 스크랩을 열어본 적이 없다. 저자의 남편 강성옥씨 처럼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장을 보는 남편 덕분이다.


“처자식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강성옥 씨만의 방식이다. - p.127”


하루 3끼 식사의 메뉴를 생각하고 요리를 한다는 것은 그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다. 방학이 되면 엄마들끼리 하는 이야기가 있다. 방학은 ‘돌밥(돌아서면 밥)’ 이라고. 아침 먹이고 치우고 잠깐 앉으면 또 점심을 차려야 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그런데 바쁜 출근길에, 약속이 있더라도 집에와서 밥을 차려주고 나가는 강성옥씨의 모습은 존경스럽다.


“보고 자란 삶이 전해지는 방식 - p.212”


강성옥 씨의 ‘가족 밥상 차려주기’의 사랑은 그 아버지때 부터 보고 자란 삶의 영향이었다. 그 영향은 큰 아들 제규에게 까지 이어진다.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큰 일이 나는 것처럼 금남 구역인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부터 가족을 위해 음식을 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시아버지 덕분에 부엌은 더 이상 금남의 구역이 아닌 가족에게 마음을 전하는 공간이 된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배가 고프지 않다며 차려준 식사를 깨작거리기도 했다. 책을 읽고 남편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집밥의 의미와 그 소중함을 쉽게 내려놓으면 안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언젠가는 만들어봐야지 했던 레시피들을 이제는 하나 둘 열어보며 가족들에게 마음을 전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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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처자식 먹이려고 밥하는 것은 열심히 산다는 증거다. - P14

처자식과 시간을 보내기 위한 강성옥 씨만의 방식이다. - P127

식구는 같은 집에서 살며 끼니를 함께하는 사람. - P205

보고 자란 삶이 전해지는 방식 - P212

그건 강성옥 씨가 주장하는 음식 철학 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두세 숟가락만 먹버오라고 권했다. 보고, 냄새 맡고, 꼭꼭 씹어 먹는 동안 짜증 나가나 못나게 굴었던 마음은 물렁물렁해진다고. - P229

요리하면서도 업무 전화 받아야 할 만큼 일에 쫓기는 그는 ‘팬멍’으로 잠깐의 고요를 맛보고 있었나 보다.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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