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의 인장 1 - 피로 쓴 개혁의 연대기
김사현 지음 / 히스토리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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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오스만 제국을 떠올리게 하는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무너져 가는 제국을 다시 일으키려는 한 군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백성을 위해 자비로운 정치를 펼쳤던 선왕과 달리, 새로운 군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폭군의 길을 선택한다. 권력과 개혁, 외세의 침략이 얽힌 이야기는 실제 역사의 한 장면을 들여다보는 듯 생생하다.


백성을 생각하며 강대국에 굽히기만 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제임스는 부패한 권신들을 몰아내고 강한 제국을 만들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시작한다. 나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때로는 잔혹한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동생 클레어의 기록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 냉정하고 강인한 제임스가 아내 마리 앞에서만큼은 상처와 나약함을 드러내는 모습도 인상적이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권력 다툼과 암투 속에서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잠시 숨을 고르게 해준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악마의 가면까지 써야 했던 제임스의 선택을 보며 지도자의 책임과 신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평안한 날 없이 긴박하게 흘러가는 정치적 갈등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이 어우러져 두 권을 읽는 내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한 군주의 고뇌와 개혁을 향한 의지,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는다.


<1권>

📍p.119 폭군이라…그래… 마음껏 불러라. 내가 폭군이 될 테니, 죽을 거면 내 백성으로서 죽어라. 절대 에르마니아의 발길질 아래에서 죽지 말아라.

📍p.153 아버지, 죄송합니다. 저는 아버지처럼 차마 자비롭게 살 수가 없습니다. 악마의 탈을 써야만, 악마들을 처리할 수 있으니까요.

📍p.183 오라버니, 발버둥을 치고 계신가요. 강해지려고 노력하시는데… 제 누넹는 오라버니의 눈물이 더 생생히 보이네요.

<2권>

📍p.62 담배 연기가 걷히면서, 제임스의 상처 가득한 하얀 손을 녹이는 담뱃불과 붉게 달아오른눈가, 눈물방울이 맺히 눈동자가 보이기 시작하자, 공포감과 경회감으로 뒤섞인 청중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p.222 그들이 내 입만 틀어막는다면, 나는 더는 오라버니의 역사를 기록할 수 없겠지. 다만 내가 죽더라도, 그간 내가 오라버니와 제국을 위해 남긴 기로감ㄴ큼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p.404 이제… 군주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백성이 뽑은 의원들이, 시험을 통과한 관리들이 통치하는 시대가 오겠구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르온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gbb_mom 단맘
@historyqueen_pub 히스토리퀸 출판사


#폭군의인장 #김사현 #히스토리퀸
#르온서평단
#라온혜윰_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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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의 풍경
장강명 지음 / 해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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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낯설었던 인공지능이 이제는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다. 편리함을 위해 하나둘 받아들인 기술들이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낼지, 상상만으로도 기대와 걱정이 교차한다. 저자 특유의 위트와 현실감 있는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들은 웃으며 읽다가도 실제로 이런 미래가 다가올 것 같아 문득 섬뜩해진다.


저자는 출산과 육아부터 직장 생활, 인간관계, 죽음과 애도까지 기술이 삶의 모든 영역에 들어온 24편의 짧은 이야기를 담았다. 인공지능이 부모를 대신하고, 고인의 디지털 아바타와 대화를 나누며, 알고리즘이 사람들의 선택과 생각까지 이끄는 세상은 낯설지만 그리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짧은 이야기마다 다양한 형식과 상황을 활용해 기술이 가져올 변화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다움과 소중한 가치까지 생각하게 한다.


기술의 발전 덕분에 우리는 점점 더 편리하고 완벽한 세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이 과연 우리가 바라는 모습일지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편리함이라는 이유로 사람 사이의 관계와 감정,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까지 내어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어디까지 기술을 받아들이고 무엇만큼은 지켜야 할지, 우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을 남기는 책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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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팡은 그렇게 산 자들의 디지털 아바타가 죽은 자의 디지털 아바타와 대화하는 모습을 짧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족에게 보냈다. 동영상 속에는 모든 이가 평화롭고 화목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추모와 애도의 마음 아니겠는가. - P59

배우가 울상이 되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카메라 앞에서 진짜얼굴 근육을 써가며 연기를 하던 때가 그리웠다. 디지털 배우에게 연기 지도를 하고 예능 채널에 나와서 AI는 못 짓는 괴상한 표정을 지으며 인간임을 인증하는 게 배우의 일이라고 정말로 믿지는 않았다. - P103

기성세대는 이런 세상이 올 줄 몰랐던 걸까. 무슨 생각으로 모든 영역에 AI를 도입한 걸까. - P123

이런 기술이 도입되면 편리할 것 같긴 한데,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어떤 가치가 변질될 것 같네요. 그래도 도입하는 게 나을까요? 이 풍경들이 마음에 드시나요?’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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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코어
오타쿠코어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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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에도 깊이와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들여다보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이나 웹툰, 아이돌처럼 특정 분야에 빠져드는 사람들을 단순히 취향이 독특한 사람으로만 생각했다면, 그 안에는 다양한 애정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때로는 현실보다 더 깊이 빠져들고, 누군가에게는 이해받기 어려운 마음까지도 솔직하게 들여다보며 오타쿠의 세계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는 애니메이션과 웹소설, 아이돌,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오타쿠 문화의 특징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과거에는 소수의 특별한 취향으로 여겨졌던 오타쿠 문화가 이제는 자신만의 취향을 즐기고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대상이라도 진심으로 좋아하고 깊이 빠져드는 경험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누구나 무언가의 오타쿠가 될 수 있는 시대, 이제는 오타쿠라는 사실이 오히려 힙한 취향의 조건이 된 것 같다. 무언가를 깊이 좋아하는 마음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고,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할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상은 훨씬 풍성해진다. 무엇을 좋아하는지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좋아해 보았는지가 중요한 시대이다. 나만의 취향을 숨기지 않고 마음껏 사랑하며 즐기는 삶이야말로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르온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오타쿠코어 #모티브 #오타쿠
#르온서평단
#라온혜윰_서평

오타쿠의 사전적 정의는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으로, 주로 ‘서브컬처에 몰두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서브컬처란 곧 ‘대중적이지 않은 것’을 뜻한다. 여기에 몰두하는 존재라면 앞서 말한 힙스터의 정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 P9

잊지말라. 그들에게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그게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애초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을 사랑하고 있고, 그것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 P26

인간은 원래 좀 허술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캐릭터에도 이런 허술함을 녹여낼 때 우리에게 훨씬 친근하고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는 거다. 갭차이가 캐릭터를 단순한 속성 덩어리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거다. 그래서 캐릭터는 입체적일수록 좋다. - P91

어쩌면 앞으로 중요한 건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뭘 좋아하는지를 따지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대상이 무엇이든 충분히 몰입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왜냐하면 무언가를 깊게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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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완 별개의 사랑들
김현주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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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끼고 감정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삶이라고 여기는 요즘, 오히려 마음껏 사랑하고 후회하고 아파했던 순간들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는다. 내 마음인데도 뜻대로 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흘려보내기 아까운 시간인 줄 알면서도 결국 마음 가는 대로 머물렀던 순간들이 있다.


이 책은 이별과 사랑, 가족과 외로움, 선택과 후회 등 서로 다른 삶의 장면을 담은 단편집이다. 각 이야기 속 인물들은 마음을 다잡으려 애쓰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 감정 앞에서 흔들리고,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어디로 흘러갈지 짐작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다음 장면을 궁금하게 만들고, 인물들의 감정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한다.


마음을 다해 무언가를 좋아하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이 때로는 시간 낭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렇게 흘려보낸 시간과 감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기도 한다. 마음을 아끼는 데 익숙해진 일상이지만, 쓸모없어 보였던 마음까지도 결국 내 삶의 일부이기에 가끔은 감정을 충분히 쏟아 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르온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받았습니다.


#개인주의완별개의사랑들 #김현주 #행복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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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혜윰_서평

나는 목적지 없이, 목적한 기분을 모른채 그 사람들 속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말과 마음들을, 그 걸음과 걸음 사이를 가로질러 빠르게 걸어 나갔다. - P17

나는 키가 줄어든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한 사람에게한 여성으로서 남은 세월을 가늠해 보았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의 삶을 살겠노라 조용히, 되뇌었다. - P161

글을 쓰는 일은 고요하게 나의 마음과 기분과 지금, 가장 순수한 지점과 이어져 있다. 내가 쓴 글이 부끄러워지는 날이 오더라도. - P242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더 소중하다는, 결국 낭비했던 감정들이 삶을 지탱해 준다는, 곁에 남아 주더라는 이미 알고 있는 삶의 지혜를 반추해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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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습관 노트 - 이뤄 내는 힘을 내 삶에 들이는 법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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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조금씩 좋은 문장을 읽고 손으로 옮겨 적는 일은 바쁜 일상에서 나를 돌보는 작은 습관이 된다. 이 책은 단순히 문장을 따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내가 어떤 말과 생각으로 하루를 채우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거창한 결심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실천은 나를 조금씩 바꾸어 간다.


하루하루 책을 필사하면 해내는 습관부터 다정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태도까지, 100일 동안 나를 성장시키는 다섯 가지 주제를 만난다. 매일 주어지는 문장을 필사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좋은 마음가짐을 익히고, 일상에서 실천할 방법도 찾아볼 수 있다. 문장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내 생각을 적어 보는 구성은 책 속의 깨달음을 내 삶에 연결하도록 돕는다.


점이 모여 선이 되듯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이 모여 결국 나의 삶을 만들어 간다. 매일 필사하는 문장도 소중하지만, 그 문장을 천천히 적으며 내 마음과 생각에 집중하는 시간 역시 중요하다. 서두르지 않고 한 문장씩 마음에 새기다 보면 어느새 그 문장이 내 안에 스며들고, 조금 더 단단한 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리더 단단한맘 @gbb_mom
운영진 수련 @water_liliesjin
청림 @chungrim.official


#100일습관노트 #청림life #김종원
#르온필사단
#라온혜윰_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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