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버스]는 아이들을 위한 이슬람 세계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해준다. 과거 이슬람 세계는 척박한 환경이지만 그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덕분인지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이슬람을 탄생시켰고, 마호메드를 신실하게 따르면서 세계의 중심에서 발전된 문화를 서양 세계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서양 역사를 주로 배운 우리에게 배우지 못한 이슬람의 역사는 화려함 그 자체이다. 과거 에스파냐와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인도, 터키 등을 정복하고 동남아시아, 신라, 고려에도 이슬람 상인이 찾아왔고 이슬람을 전파시켰다. 원래 모든 종교가 화합을 강조하듯 이슬람 또한 이슬람을 믿는 모든 사람은 평등함을 전파하고 있고 가장 평화를 사랑한다고 한다. 문제는 이슬람을 국교로 하더라도 이슬람의 원칙에 맞지 않는 정책을 펼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것이다. 아니 오히려 종교세만 납부하면 종교 및 사회 진출에 자유를 주고 개방적인 세계였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서방세계를 적대하며 테러 집단이 만연하고, 자원을 둘러 산 대내외 전쟁, 여성과 자유를 억압하는 등으로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상거래나 과학기술, 문화 덕분에 이슬람이 자연스럽게 중앙아시아, 서유럽, 동남아시아에도 전파되었고 현재도 많은 사람이 코란에 따른 삶을 살고 있는데 지금은 이슬람을 믿는 사람들이 위협당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신장 위구르, 코소보, 팔레스타인...
현재 이슬람 문제는 영국 총독 맥마흔과 아랍(아라비아)의 샤리프 후세인 사이의 비밀조약이 시초였다고 생각된다. 콘스탄티노플을 장악하고 서양의 중세를 끝냈던 오스만제국 또한 서양 열강과 같은 이슬람 세력의 배신으로 막을 내렸고 서양 열강은 팔레스타인을 유대인에게 주고 이슬람 국가들과 대항하게 하면서 전쟁에 휩싸인 이슬람 국가들은 국력을 신장시키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도 멀어지게 된 것은 아닌가 싶다. 더 오래된 이슬람 세력의 분열은 마호메드가 죽고 후계 없이 죽자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눠진 때였다. 수니파는 이슬람 인구 중 90%이고, 시아파는 마호메드의 핏줄을 중시하였고 카르발라 전투로 핏줄인 후세인이 살해당하면서 과격하고 애절한 문화를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라크는 시아파가 주 인구였다. 이희수 작가님은 시아파와 수니파 사이에 함께 예배도 보고 결혼도 하므로 갈등이 없다고 하는데 정치적으로 본다면 갈등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꾸란>은 엄격하게 단일 언어로 내려오고 있다고 하니 해석 차이로 인한 갈등은 덜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슬람은 남성과 여성의 권리는 같지만 역할이 다르다고한다.<꾸란>에는 아내들과 함께 살고, 재산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으로 여자를 보호한단다. 실제로 일부다처 금지, 독립할 권리, 청혼을 거절할 권리, 지참금 권리 등을 주면서 제도를 마련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슬람 밖의 여자들이 당연히 이슬람을 혐오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경전에서 여자는 집에서 아이들을 양육하고 사회 진출은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제도가 마련된다고 평등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까? 파키스탄의 고위직 인사의 딸이 청혼을 거절했다고 살해당한 사건이 이슈화됐었다. 정치와 역사를 논외로 하더라도 여성차별의 이슈 앞에서는 이슬람을 지지하기 어렵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사회는 그 나름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대인 사회에서도 여자는 참으로 불평등한 존재라서 여성 운동의 선구자로서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슬람의 여성들의 미래는 개선될 수 있을까?
더 이상 이슬람이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