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면 수영, 골프, 테니스, 요가, 헬스 등등을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시작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하는 것은 한 가지도 없고, 악기도 단소, 피아노, 하모니카, 우쿨렐레를 했지만 한 곡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네. 영어도 어렸을 때부터 해왔지만 항상 작심삼일. 빠져들지를 못한다. '일단 해보기의 기술에서는 어떤 행동 강령을 나에게 소개해 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초보의 즐거움에 관한 책이었다. 나도 뭔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초보가 어때서?'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다. 게다가 아이를 낳고 나서 배우는 것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고, 코로나 때문에 걱정만 하다 인생이 끝날 것만 같은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찾아보라며 등 떠미는 책이기도 하다.
모두 톰 밴더빌트 작가님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나온 이 책은 특히 아이와 같이 배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서 공감이 갔다.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가정을 평화를 위해서 아이를 데리고 체스, 수영, 그림, 보컬, 저글링, 서핑, 보석공예까지 배움에 진지하고, 배움을 사랑하고, 배움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 때문에 공간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비용 때문에도 선뜻 무언가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핸드폰으로 동네에 보컬 트레이너를 찾아보고, 1:1 수영 강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등 다시 열심히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에 대해 연구한 자료들이 많아서 제일 눈길이 많이 갔는데 그중 내 아이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많은 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실수에 대한 내용인데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내 멋대로 적용하는 점들이 많았다. 실수는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어제 아이가 처음으로 제대로 줄넘기를 네 개나 했다. 그런데 옆에서 힘내라고만 하면 될 것을 시범을 보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코치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책을 읽었을 때 드는 나의 한심함이란! 역시 처음이라 그렇다. 그래도 이렇게 처음에 대한 길라잡이 책이 있어서 내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역시나 비용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1:1 코칭에 대해 호의적인 책이라서 나의 생각도 바뀌게 됐다. 유튜브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 또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