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
이형준 지음 / 피플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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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1일1실천 #가치 #덕목

습관은 중요하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다. 어른들이 하는 괜한 잔소리이며, 그들도 하지 못할 일들을 시킨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어떤 자기계발 책을 읽든지 결국에는 행동을 이야기한다. 자기계발 책은 방대해서 끝까지 읽기도 어렵지만 특히 실천을 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책을 여러 번 읽는다고 해도 막상 내 삶에 적용해 보기란 쉽지 않다. 이제 아이가 학교에 가게 되니 생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 어릴 때의 좋은 습관도 어른처럼 쉬운 일이 아니지만 평생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서 잘 끌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십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은 아이에게 무작정 실천을 강요하기보다 어른인 내가 해보고 아이들과 같이 좋은 습관을 가져보기 위해서 읽어보았다. 처음에는 덕목들이 38개나 나와서 '이것은 철학 책인가?'했다. 1day마다 그 주마다 할 일이 세 가지씩 제시되어 있다. 아이들과 부모의 눈 높이에 맞춰서 실천 가능하게 덕목들을 풀이해서 말해주니까 해볼 만하고, 나름 철학 책이라고 봐도 무난하다. 아이와 하나씩 공부하기 쉽게 편집되어 유용했다. 초등 교과서에는 아름다운 가치사전의 내용이 실려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책을 구해 아이와 읽어봤는데 정말 좋은 내용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십 대 정도는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고 결국 부모의 욕심이기도 했다. 그러니 부모로서 먼저 공부하는 것이 맞다.

ㆍ 이번 주 할 일ㆍ

□ 대화할 때 상대와 눈을 5분 이상 마주치고 말하기

□ 상대방과 대화할 때 2번 듣고 1번만 말하기

□ 상대방의 진자 욕구(의도)를 파악하려 노력하며 대화하기

13day 소통 중 83쪽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고, 특히 어렸을 때는 관계를 맺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 자식 간의 소통은 일상의 일이다. 나는 자식과 소통이 안될 때는 강압적으로 나가게 된다. 아니다. 내가 소통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매일 소리 지르고 말을 안 듣는다고 이야기한다. 말은 부모가 들어야 하거늘...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의 사람들은 꼭 기억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소통과 더불어 [십 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의 이형준 선생님은 일상생활에서 논쟁의 불필요함을 이야기해 준다. 맞다. 악화된 관계만을 가져오는 논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다름을 인정하는 일! 의견의 일치에 대한 이야기는 살아가는데 정말 중요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당신과 나는 이러저러한 점에는 의견이 일치하는군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그건 별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고요."

17day 일관성 중 104쪽

청소년기 친구들과의 관계가 세상의 전부라고 할 만큼 그들에게 중요함을 알지만 이형준 선생님은 혼자만의 공부와 혼자 보내는 시간을 강조하기도 한다. 나도 경험적으로 그 말들이 맞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것도 같다. 같이 공부하더라도 집중력 있게 공부를 해나가는 친구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여전히 공부도 친구와 할 수 있다는 것은 청소년기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대학 때 이후에는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서 같이 공부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았던 적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이 쓴 책이라서 십 대의 눈 높이에서 지루하지 않게 쓰려고 노력하신 점이 눈에 띈다. 부모가 아이들과 같이 [십 대, 좋은 습관 1일 1실천]을 읽어보고 같이 이야기 나눈다면 덕목들이 습관으로 이어지기 더 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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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동 입원일기 - 꽃이 좋아서 나는 미친년일까
꿀비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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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비의 마음 치유 그림일기라는 부제의 [정신병동 입원일기]를 읽었다. 최근에 나도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꿀비 작가님의 일기가 궁금했다. 화선지의 자연스러운 번짐을 이용한 그림들도 내 마음을 따듯하게 해줄 듯했다. 그리고 나의 상황을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싶었다. 그동안 건강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는데 도대체 나는 왜 병에 걸렸을까? 남들은 건강을 챙기라고 말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하는데 병은 정말 나도 모르겠다. 아이들, 나, 백신, 주변인들, 유전...

책은 작고, 위트있고, 예술적인 디테일이 가득하다. 그리고 용기가 있다. 꿀비님은 엄친딸이였던듯 하다. 일기라서 꿀비님의 많은 부분을 엿볼 수가 있다. 의사 선생님, 아빠, 엄마, 간호사 선생님, 동료 환자분들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은 보는내내 마음을 내려놓게 하다가 가끔 고개를 끄덕이게하고 또 나의 마음에 꿀비님의 감정이 스며든다. 특히 부모님과의 관계와 서로의 마음들이 잘 읽힌다. 나 어릴때는 몰랐지만 부모님도 완벽한 존재는 아니었다는 사실! 나도 누구보다 멋진 자식이고 싶은 마음들.

꽃이 좋아서 나는 미친년일까

표지

미친*, 정신병원, 정신과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고개를 돌리게하는 거시기가 있다. 마음이 아프면 갈 수도 있고 주변에도 있고 나도 갈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또 이상한 고정관념은 내 안에 존재한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가볍게하기 위해서 읽었는데 많은 생각을 하고 꿀비님을 보면서 울고, 웃고, 막막하고 해서 생각이 무거워졌다. 마음은 가벼워졌다. 내 병증에는 우울증 가능성도 있다. 어제는 아이에게 화를 퍼붓고 말았다. 내 자신을 주체하지 못할때는 내 몸도 난리가 난다. 내가 약해서가 아니다. 누군가 때문이 아닌 그냥 병때문이다. 꿀비님의 우울증도 그냥 마음의 병이다. 금방 나을수는 없고 내 병이 물러가기위해서 열심히 살아야한다. 오래 걸린다고 한다. 꿀비님도 그렇다. 나도 내 병을 몸에 안고 티내지않고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한다. 꿀비님도 여러 상황들을 받아들이기 힘든 병인데, 받아들이고 우울을 내보내는 과정에 있는 듯하다.

꿀비님은 용기가 있다. 이름을 밝히지않아 아직은 힘들다고 본인은 생각하시지만 일기를 출판했잖은가? 그리고 본인의 아픔을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꿀비님을 응원하고, 책속의 정신병동 환자들도 응원하게 됐다.

정신과도 감기처럼 본인이 아프다는 사실을 드러낼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부작용이 많은 약을 먹으면서도 본인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없다는 사실, 이해받지 못하고 아파보이지 않는다고 거짓된 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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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 - 자책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부모 감정 솔루션
킴 존 페인 지음, 조은경 옮김 / 불광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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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밉상 #버릇없는 #부모 #화 #명상 #화병 #육아 #연민 #연민어린대응

미운 7살과 4살을 양육하다 보니 몸이 심각하게 나빠졌다. 맥박이 정상을 벗어나고 안구 건조 때문에 세상을 살기 참 힘들어졌다. 이제는 조금 살만하다 생각되는데 이럴 줄은 몰랐다. 무엇보다 슬픈 일은 나에게는 순한 아이들인데 내가 화병이고, 그 원인이 아이들이라고 한다. 아닌데, 아이들은 나에게 소중하고 슬픔보다는 행복을 주는 존재인데 모르는 사람들은 막 말한다. 아니다. 그것은 백신 때문이야! 그렇지만 이미 병에 걸렸고 나는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 내 감정이 맥박에 아주 큰 작용을 한다니 나는 아이들 보다 내 몸을 도자기처럼 깨질세라 아껴야만 한다. 다 잘 될 것이다.

최근에 7살은 반항을 하고 못된 소리도 한다. 4살은 힘껏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의 반응을 살펴본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고 나는 변화를 꾀한다. 내 아이가 밉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상의 부모는 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아이가 최고 밉상일 때 최상의 부모가 되는 법]을 보게 됐다. 김붕년 교수님은 유튜브에서 부모의 반응이 유아와 사춘기 때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엄청나다고 인터뷰했었던걸 기억했기에 추천의 글에서 봬서 반가웠고, 역시나 이름 특이하셔. 그리고 책 뒤표지의 글도 나를 사로잡는다.

부모가 화만 내지 않아도 아이는 스스로 잘 자란다.

뒤표지

책은 술술 잘 읽히는 편은 아니었다. 약간 뜬구름 잡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 즈음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을 말한다. 실제 사례를 들긴 했지만 중요한 이야기가 뒤에 나와서 집중하기가 힘들고 옮긴 단어들이 연민 어린, 현존, 열병이라 조금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 열병은 그냥 화병? 아닌가? 어쨌든 그동안 책에서 배운 여러 방법들 중에서 나온 일상적인 감사 연습과 시대별 육아 트렌드, 걱정에 대처하는 법들은 여느 육아서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봐야 하는 이유는 어떤 식으로든 내 생각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은 정말 해봐야 한다. 나의 뇌를 바꾸는 방법이다. 한번 읽어봤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없지만 어떻게 연습할 수 있는지만 자세하게 적혀있다. 이 책은 좋은 양육자가 되기 위한 명상 책이다. 명상은 호흡을 강조하는데, 감정적 호흡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인 모두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책이다. 아이가 어릴 때 읽으면 더 좋겠지만 누구든 책을 읽음으로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잘못된 관계 또한 회복하게 하는 명상법을 알게 될 것이다.

요가를 배우면서 한두 번 눈을 감아봤지만, 나의 아픈 마음을 위해서는 명상을 해야만 했는데 시기적절하게 알게 된 책이라서 고맙다. 책에 소개된 글귀와 나와 아이의 이름을 넣어 음악과 목소리를 녹음해서 정신적 호흡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육아의 순간을 기록하라는 말도 와닿았다.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행동할 수 있게 해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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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보기의 기술 -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톰 밴더빌트 지음, 윤혜리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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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ERS #초보 #초심 #실수 #시행착오 #투두리스트 #창피 #한계 #체스 #서핑 #수영 #배움 #기술 #시작

앞표지를 보면 어딘가 본 적이 있는 듯해서 보니 2021년 12월 2일 인쇄한 따끈한 책이네! 표지에 엄청난 말들이 쓰여있었고 나는 꾸준히 뭔가를 하는 능력이 없는 것 같아서 보게 됐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인생이 끝나기 전에 일단 해보기의 기술, 시작하기만 하면 매일 조금씩 성장하는 초보자라는 멋진 일! 퇴근하면 할 게 없어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한 소소하고 확실한 배움의 발견,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오늘의 투두리스트로 바꿔라!

"나의 한계를 뛰어넘게 해준 책!" _말콤 글래드웰

표지 중

운동이면 수영, 골프, 테니스, 요가, 헬스 등등을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시작해서 이것저것 해봤지만 잘하는 것은 한 가지도 없고, 악기도 단소, 피아노, 하모니카, 우쿨렐레를 했지만 한 곡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네. 영어도 어렸을 때부터 해왔지만 항상 작심삼일. 빠져들지를 못한다. '일단 해보기의 기술에서는 어떤 행동 강령을 나에게 소개해 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초보의 즐거움에 관한 책이었다. 나도 뭔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초보가 어때서?'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다. 게다가 아이를 낳고 나서 배우는 것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고, 코로나 때문에 걱정만 하다 인생이 끝날 것만 같은 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찾아보라며 등 떠미는 책이기도 하다.

모두 톰 밴더빌트 작가님의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나온 이 책은 특히 아이와 같이 배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서 공감이 갔다. 배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가정을 평화를 위해서 아이를 데리고 체스, 수영, 그림, 보컬, 저글링, 서핑, 보석공예까지 배움에 진지하고, 배움을 사랑하고, 배움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코로나 때문에 공간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비용 때문에도 선뜻 무언가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핸드폰으로 동네에 보컬 트레이너를 찾아보고, 1:1 수영 강습에 대해 생각해 보는 등 다시 열심히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서 아이들이 배우는 것에 대해 연구한 자료들이 많아서 제일 눈길이 많이 갔는데 그중 내 아이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많은 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실수에 대한 내용인데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내 멋대로 적용하는 점들이 많았다. 실수는 좋은 것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어제 아이가 처음으로 제대로 줄넘기를 네 개나 했다. 그런데 옆에서 힘내라고만 하면 될 것을 시범을 보이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코치하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책을 읽었을 때 드는 나의 한심함이란! 역시 처음이라 그렇다. 그래도 이렇게 처음에 대한 길라잡이 책이 있어서 내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역시나 비용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1:1 코칭에 대해 호의적인 책이라서 나의 생각도 바뀌게 됐다. 유튜브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 또한 주고 있다.

같은 초보자로서 우리는 아기에게서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사실 누구나 아기였던 시절이 있었다)...

1. 누구에게나 발굴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이 반응은 계속 몸에 남아 있었다. 아기들은 그저 이 능력을 사용할지 말지 결정해야 했거나 사용하지 않도록 이끌어진 것뿐이다.

2. 기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아기들은 꼬박 6개월 동안 하루의 약 3분의 1을 걷기 연습에 쓴다... 능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걸음마 단계'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3. 실패는 뭔가를 배울 때 꼭 필요한 과정이다.

4. 연습에 변화를 주어라.

5. 발전은 직선형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습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진다.

6. 기술 습득에서 '전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아기들은 자신이 길 때 배운 것을 걸을 때까지 가져가지 않는다.

7. 항상 불가능의 경계에 서라.

8. 새로운 것을 배우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9. 목표를 세우는 것은 좋지만 항상 기회를 바라보아야 한다... 새로운 것을 매우는 과정에서 만나는 온갖 흥미로운 곁다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2장 다시 태어난 것처럼, 배우는 방법 배우기 100~103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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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 아이의 공부 습관을 바꾸는 부모의 힘
임영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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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기주도 #부모교육 #공부습관 #스스로공부 #임영주 #공부마음 #공부정서

첫째 아이가 7살, 아직도 공룡 좋아하고 놀기만 본인 일인 줄 안다. 그래서 '내년에 학교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불안하다. 물론 나만의 불안은 아닐 것이다. 한창 여러 책들과 블로그들을 보면 각종 자료들이 넘쳐나고 있으니까. 중요한 것은 아이의 속도를 존중해 줘야 한다는 사실이다. 6살에 한글 교육을 시켜보고, 수 관련 보드게임을 하려고 해도 아이가 싫어하니 말짱 도루묵이다. 오히려 공부 정서를 망가뜨리는 일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공부 마음을 먼저 알아야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영주 박사님의 강의는 많이 들어왔는데 아이가 어릴 때 한참 소리 지르고 울었을 때는 귀에 들어오지 않다가 학교 들어갈 때쯤 되니 아이의 말과 행동에서 나의 말투를 느끼면서 공감을 하게 된다. 한글교육에 대한 방법도 실생활에서 재미를 느끼는 방법으로 알려주셨는데 달력을 이용해서 친구들 이름들을 먼저 익히게 하라는 말씀이셨다. 한글을 가르칠 때 자모음 또는 단어 위주로 가르치는 법만 고민했다면 그 후 한글은 재미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부모의 말 습관을 고치는 노력으로 아이의 현재,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우리 세대 때 존중받지 못해서 어렵다고 해도 노력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았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되새겨야 함을 기억하자.

부모의 말 습관이 아이에게 공부할 마음을 심어줄지, 빼앗아갈지 궁금한가?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의 대화를 녹음해 보자.

말은 입술에 30초 머물지만, 가슴에 30년을 머문다 중 23쪽

[어느 날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공부에 필요한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 특히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도움이 됐다. 아직은 어린아이인지라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례들도 좋았다. 가장 공감이 되고 실행해 보고 싶었던 내용은 첫 번째, 아이가 부를 때 부모에게는 아이의 용건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와 대화를 하려면 부모가 아이와의 대화와 아이의 용건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를 만드는 인공위성 부모가 아이에게 해야 할 질문.

어떻게(방법) 하면 좋을까?

얼마큼(양) 하고 싶어?

언제까지(시간)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디서(장소) 하면 좋을까?

52쪽

세 번째로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서 사랑받는 학생이 되는 법, 그리고 저학년 때 학습의 90%를 차지하는 듣기의 중요성도 알았다.

듣기 능력을 기르는 5가지

1. 아이와 끝말잇기 게임하기

2. 문장 이어말하기 놀이

3. 가족 간 대화 시간 늘리기

4. '네 생각은 어때?'라고 물어보기

5. 한 과목을 정해 그날 수업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하기

아이의 듣기력 118쪽

이 밖에 메타인지를 기르는 질문법, 질문을 끌어내는 법, 잔소리하지 않는 법, 가족 토론하는 법 등 부모가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부제가 [아이의 공부 습관을 바꾸는 부모의 힘]이다. 아이를 나의 꿈을 실현시키는 수단으로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헬리콥터 맘과 인공위성 부모에 대한 부분은 부모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중요한 시기의 아이를 위해 저학년 때는 헬리콥터로서 살아가겠지만 항상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한 균형된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아이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아서 옆에 끼고 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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