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3 - 세계 제국이 등장하다 (900년~15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3
강미경 지음, 허구.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03]

 

우리 학창시절때만해도 국사는 무조건 암기 위주의 학습형태를 띄며 왕조사 중심의

통사가 주를 이룬 탓에 국사와의 접근성이 딱히 좋아하는 아이들과의 대립이 확연히

드러날 정도로 대체적으로 어려운데다가 지루하고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하여 머릿속

에 담아두는 것 조차 버거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헌데 요근래 아이들은 예전에 비하면 다행스럽게 아이들의 시각으로 알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역사를 이해하는데 있어 훨 수월하게 발을 딛을 수 있는 역사서들의 출간으로

인해 더없이 반갑고 흥이 날 정도이다.

것도 그럴것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국사에 대한 비중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빌어볼때

실상 우리 역사 알기를 그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노력해 담아했음을 알면서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때 온전히 그것을 향해 바쁜 걸음 재촉하여 순식간에 담으려 욕심을 낸 적도 있은터

그것은 우를 범하는 것이기에 조금은 더디가더라도 천천히 하나하나 그 맥을 짚어 연결하여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앞서 1,2권의 알차고 탄탄한  구성력을 맛 본 탓에 지금 출간 된 3권인 '세계 제국이 등장

하다'편은 두말할 필요없이 내 손아귀에서 힘껏 쥐어져 두 아이들에게 주제별로 역사를

접근하는 방법으로 그렇게 쉽게  와 닿고 있었다.

몽골제국이 나타나서 번영을 누리다가 기울어져 가는 시기를 중심으로 세계정세를 살

펴보는 역사의 첫 발 내딛기가 즐겁기만 하다.

몽골 족을 통일하고 이 칭호를 받아 몽골 제국의 칸이 된 칭기즈 칸은 중앙아시아를

평정하는 한편, 서양 정벌로 동서양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는 등 이전의 수직적 정착

문명의 한계를 뛰어넘어 길을 열어 새로운 세계를 개척 한 수평적,개방적 이동문명을

창조한 위대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어 몽골제국의 등장과 멸망까지의

이야기를 좀 더 수월하고 흥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듯 하다.

동·서양 쥐고 흔든 첫 세계제국 출현과 유목민을 통일하고 초원 밖으로 교역 위한 원정

전쟁이 세계 정복전쟁으로 확대  되어 유라시아 대륙과 해상까지 휩쓸고 세계역사를 바꿔

놓은  몽골제국의 출현은 세계 역사상 놀라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기까지 한 것을 이제사

책을 빌어 그 수수께끼가 풀리는 듯 했다.
900년에서 1500년 중세의 역사가  동아시아와 이슬람 세력, 유럽 봉건제의 발전부터

대초원에서 생활하던 몽골족이 어떻게 유라시아를 통합하는 거대한 제국을 세울 수

있었는지, 또한 세계 제국의 등장으로 동서양이 어떻게 평화로운 교류를 하게 된 계기와

동서양의 만남으로 중세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가에 대해 세세히 들춰보며 이야기를 나

눌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또한 가장 두드러지는 활용면으로는 단연 돋보이는 역사의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한 ‘아! 그렇구나’와 중심 내용의 흐름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각 장 끝에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만 따로 다룬 ‘클릭, 역사 속으로’와  책의  마지막 부분에 권별

내용을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대륙별 연표’를 담고 있어 책을 읽고 덮기까지 한시도

한 눈을 팔 수 없는 미처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 세계 속으로 어렵지 않게 빠져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역사 공부 길잡이 책'에서 다룬 세계사 교실 깊이보기,유물 깊이 보기등은 여지껏

읽어내려 온 그 모든 것을 다시금 되짚어 보며 암기하는 역사가 아닌 이해하는 역사로 우리

를 기꺼이 초대하고 있는 '마주보는 세계사 교실'은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의 좁혀있던

시야를 보다 더 넓은 다른 나라 문명의 성취를 맛 보며 더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던져주기도

하는 아주 알찬 역사의 길라잡이를 혹여 역사가 어렵다거나 흥미를 잃은 이들을 위해 권장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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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담은 토기 숨은 역사 찾기 4
고진숙 지음, 최서영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역사를 담은 토기]
 

두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닐때에는 비교적 시간이 여유로이 있는 탓에

경기 비봉에 위치한 미술학교를 주말마다 찾아 가 직접 아이들이 흙을

만지며 반죽하고 빗대어 보기도 하고 일절 어른의 도움없이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게 아이들 손끝에서 대롱대롱 맺혀져 갔다.

그 곳은 유난히 흙이 많았다,그 흔한 포장된 도로보다 그 곳은 옆으론 논두렁

밭두렁 냄새가 풀풀 나고 있었고 양 갈래에는 비닐하우스 안에 버섯들이 빽빽히

나무 등에서 부끄러이 고개를 내미느라 정신없었고 그렇게 그 곳엔 아이들의

천국이라 불리울만큼 도시에서 늘 건조한 바닥을 걷는대신 푹식푹신 내 몸 실은

무게만큼 그 온도가 상승하는 거짓말을 못하는 흙을 진정으로 대할 수 있는 그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의 기억이 떠올리게 한 '역사를 담은 토기'는

한낮 보잘 것 없는 흙으로 빚어진 그렇게 화려하거나 자태를 뽐낼만큼 우아하지는

않으나 그 자체만으로 솔직함과 인류의 역사를 빚어 낸 '토기'에 관한 모든 지식

적인 해답이 삽화와 사진에 실린 동시에 덧붙인 설명들이 잘 어우러지는 새로운

역사의 보는 시각을 갖게 한 책이 아닌가 싶다.

실상 요즈음처럼 아이들이 여기저기 다니며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이나 전시관등을

둘러볼라치면 우리의 혼이 담긴 유물과 유적지 답사를 게을리 하지 아니하고 시간

허락하는 한 함께 그 시간을 가지려 한다.막상 가면 장황한 설명과 자주 봤던 유물들의

정교함과 질서정연하게 각 자의 자리에서 자기를 알리고자 그 관람객을 기다린다.

아이들과 방학때 다녀 온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때 각 시대별 유물들을 보고

얼추 그때의 정황을 지레짐작으로 살펴볼 수 있었으나 아직 초등생인 아이들에겐

그것을 알아가라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역사 지식속에 내몰려 있긴 성인인 나 역시도

매한가지이다.이렇듯 그냥 흙으로 만든 그릇으로 말하고 이해만 하고 있던

두 아이에게 있어 구체적인 시안이 그려지면서 그간 알았던 토기와 다르게 차별할

수 있는 즉 토기의 변화가 단순히 그것을 만든 이의 예술 감각을 논하기 이전의

그 사회의 흥망성쇠나 환국이 바뀌는 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역사 속의 묻혀있던

비밀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의미있는 시간으로 다잡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사실 박물관을 가기 전 사전지식이 없으면 안내 가이드의 설명을 따라 듣다보면

어느 새 그 재미와 흥미를 놓을 수 없다.하지만 역사는 그렇게 우리가 알기까지

만만하게 모든 것을 수용하라고 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했듯 토기는 정직한 유물이자 이 그릇이 품고 있는 역사 또한 품고 있는

이야기들을 그간 미시적 관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 둘러보게 하고 있으며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한반도의 역사 흐름을 세세히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토기를 말함이 아닌 그 시대 사람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누가 힘을 가졌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숨은 이야기들과 우리 인류의 생활상을 완전

히 탈바꿈화 시킨 토기의 새로운 시대인 신석기를 비롯하여 철기시대가

열리면서 그것이 권력의 상징으로 바꾸게 된 배경과 함께 각 시대의 토기흐름등이

아주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한 눈에 보기 좋게 그것을 요약하며 비교분석이

대체로 수월하게 펼쳐있어 각 주제를 나누어 소단락으로 구성된 탓에 장황한

설명보다는 간략하게 핵심정리만을 한 듯 한 저자의 오랜 시간 연구하고 노력한

값진 결과를 가져 온 듯 하다.

이렇듯 혹시 토기에 대해 얕은 지식을 좀 더 질적으로 채우고자 알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있어 이 책은 깊이있는 시각으로 다가오는 의미 있는 시간일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서술은 자칫  이 책의 진정한 색을 바랠 수 있을 듯 하여 되도록

옷을 덜 입고 궁금하거든 이 책을 어느 누구에게나 선뜻 권하고 싶을 정도의

탄탄한 구성과 쉽게 풀어놓기 어려울 역사라는 틀을 흙을 밟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토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는 그렇게 흙으로 빚어져

1만년 역사로 모아져 우리 앞에 그것을 힘차게 풀어헤친 셈이다.

이와 맞물려 나온 도자기 편 역시 함께 읽어가야 할 연결고리가 아닌가 싶다.

토기 속에 비밀스럽게 감춰졌던 그것들을 우리는 책을 통해 알아갔고 그 외의

유물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실마리를 풀어 더 가까이 쉽게 근접할 수 있는 방향이

자리잡혔음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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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랑별 때때롱 (양장) 개똥이네 책방 1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 / 보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랑랑별 때때롱]

 

책을 즐겨 읽는 이들의 공통점 중 그 하나가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을 또 하나의 기쁨으로 자리 잡을때가 있곤 하다.

내게 있어서 몇 분의 선생님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아동문학계의 큰 별인 지금은 가장

편하고 생전 선생님이 작은 오두막에 기거하면서 그렇게 자연을 품고 불쌍한 이웃을

보살필 줄 아는 그러한 마음을 지닌 탓에 아마도 가장 편하고 해맑은 아이의 웃음을

그 연세에 담고 있을 선생님이기에 마땅히 그러한 편한 쉼을 할 수 있는 곳이여야 한

다고 생각하면서 고(故)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작품인 '랑랑별 때때롱'을 읽기 전 그간에

내가 읽어왔던 책들을 떠올리면서 그 소박함과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그것을

놓치지 아니하고 곧바로 우리들 앞에 급하지 아니한 걸음으로 다가와 서서히 우리들

가슴에 녹아내리게 한  책들에서 선생님을 떠나 보내긴 했지만 가슴에서는 놓아주지

못하고 이내 작은 공간을 만들어 오래오래 마음의 울림을 듣고 싶은 바램이다.

'랑랑별 때때롱'은

엄마 아빠가 없는 동물을 왜 만들까 라는 머리말을 시작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급격히 성장한 과학발달 속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것으로 인해 그 질서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그러한 깨달음이나  인간적인 배려조차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선생만의 특유의 소박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곧이곧대로 담은 책이라는

생각하에 두번을 내리 읽는 듯 하다.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이름이 모든 환경적 요인이 '랑랑별'을 닮아갈 수 있었음

하는 소망과 함께 이 책을 읽을 시기의 또래의 등장과 아주 부르기 쉽고 정감 가는 이름을

가진 새달이와 동생 미달이에게 생긴 놀랍고도 많은 교훈을 전달하는 내용으로 우리를 

그 마지막 여행길에 부름을 하신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캄캄한 방 안 새달이의 귀에 들린 낯선 아이들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더니만 그들은
이내 새달이와 미달이의 모든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신통방통한 재주를 지닌 친구들
이였다.게다가 누구라도 숨기고픈 방귀를 뀌는 것까지 세세히 알고 있으니 그 얼마나
버거운 친구들이였을까 혹시라도 내가 지닌 비밀조차도 다 알 친구들이란 점에서 현재에
존재치 않는  인물설정에 친구들을 책에서 놓지 못하게 한 선생님의 세세함이 다가왔고
그 사이  서로간의 여러 일들로 인해 석연치 않은 관계에서 새달이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랑랑별로 초대를 한다.하지만 이 '랑랑별'의 어마어마한 비밀을 알게 된 새달이와 미달이는
마냥 평화로와 보이는 그 곳에서의 믿기 어려우리만큼 믿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접하고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대해 다시금 되짚어 갈 수 있는 큰 생각 주머니를 달아준다.
나 역시 '랑랑별'에는 그저 평화로움과 여유로움이 존재할거라 생각하고 읽다가 자칫
그렇게 변한다면 어떻하나 하는 큰 우려와 혼동이 교차하기도 했다.
시간여행을 하면서 아기가 기계에서 태어나고 그 별의 사람들이 최고 유전자만으로
만들어진 맞춤형 인간이라는 사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에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아닌
지극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더 읽으면서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매세지를
알 수 있을 듯 했다.실상 기업이나 작게는 가정에서조차 인공지능 로봇이 나와 우리 가까이
서 함께 생활하고 공존하고 있다.물론 그 발달로 인해 우리 인간은 편리함에 더 익숙해지고
있는 탓에 그 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낯설지 않게 다가왔다.
그것은 앞으로 우리들의 모습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엄습해 오더니 후에 그 별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되돌아 보며 과거의 생활로 돌아가는 소박한 생활로 옮기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숨을 쉬며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사랑을 나누며
아름다운 것을 보고 담고 있는 것에 무한한 감사함을 느끼고 보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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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1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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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명상 - 내 안의 1%를 바꾼다
대안 지음 / 오래된미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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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명상]

 

사찰음식 전문가로 익히 알리어진 대안스님이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 밥상을

소박하게 담아 놓은 '식탁위의 명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서는 평상심이

잔잔하게 자리하고 흔히 '절밥'이라 불리우는 사찰음식을 토대로 오늘날 우리

입맛에 알맞는 음식문화를 사찰 음식의 조리법과 재료 사용법등을 알기 쉽게

풀어 놓아 조화를 이룬 것이 큰 핵심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실상 우리네는 화학첨가제로 덕지덕지 휘감긴 가공식품이나 요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광우병에 노출된 쇠고기등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 내리지 못하는 현

시점에서 너무나도 절실한 탈출구가 아닌가 싶다.

사찰음식은 오래 전 우리 조상들이 먹던 음식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은 자연을

벗어나지 않으며 우리 민족의 역사가 절집의 음식과 함께 조상대대로 물려받은

음식문화여서일런지 모르나 조리법을 보더라도 거기엔 '소박함'을 담은 맛이

우리를 절대적으로 이끌게 한다.

그 이유에는 가장 먼저 각종 양념류를 넣지 않아서 산야초의 향미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이고 그 으뜸은 바로 우리는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자연에 가장 가까운 음식 문화가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것이다.산야초란 산과 들에 자생하는 풀들을 산야초라 부른다고 한다. 

산야초에는 뿌리의 삼투압작용과 잎의 광합성작용을 통해 흡수한 대지의

생명력과 태양에너지가 그대로 농축되어 있어 건강을 위한 특효약이라 할 만큼

그 효능을 아는 이들은 일찍이 접하고 있는 약초이기도 하다. 

하루도 거르지 아니하고 매끼를 먹는 우리들은 음식을 먹으면서 배고픔을 덜고자

혹은 그 맛을 위해 먹는 형태를 취한다.허나 음식이라 하여 다 같은 것이 아니다.

그 음식으로 오는 질병이 있고 음식으로 낫는 질병이 있다 한다.

그것 참 이해가 쉽게 구해지지 않는 부분이다.하지만 그 의문점은 다음 장을

넘어가며 그 답을 구할 수 있었다.

대개 질병(암,아토피,고혈압,심근경색,당뇨병)을 식이요법을 시도하기 위해

금수암을 찾아 와 사찰음식에 대한 배움을 얻고자 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 병들이 이 식이요법으로 정말 치료가 가능한 것일까하고 의아하기는

했지만 적어도 대안스님이 써 내려 간 이 책이 거짓을 드러내진 않을 것이라는

확신아래 눈으로 읽으며 손으로 짚어보며 읽으면서 그 과정을 지나면서 호전이

되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많은 배움을 얻어갔다.

그 중에서 큰 아이가 일시적으로 아토피 증상이 있어서 아토피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니 그 주범이 '공기오염'이라 한다.그 이전의 이 지식들을 알았더라면

우리 부부가 체질개선한 상태에서 아이를 가졌으면 이런 질병을 안고 태어나진

않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도 함께 했다.

또한 첫 장을 열면서 거듭 말씀하시는 오행밥상은 거창한 상차림이 아니라

매우 소박하고 단순하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밥, 된장국, 김치, 미역,

취나물만 가지고도 오행밥상은 완성된다.

쌀의 흰색, 된장국의 황색, 김치의 붉은색, 미역의 검은색, 취나물의 푸른색이

골고루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 하는데 이는 쌀로만 지어진 쌀밥 대신 잡곡밥이

있으면 더 간단해진다라고 말하면서 밥이 아닌 잔치국수도 그것에 해당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종교를 불문하고 읽는 이들은 나와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내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수행하는 몸가짐으로 바로서기를 하고 미처 알지 못한

큰 깨달음을 안겨주고 있다.

더욱이 직장을 다니는 내게 있어 먹거리는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부분인지라

나 하나 편하자고 인스턴트나 만들어 판매하는 것들의 유혹을 쉽게 져버리긴

어려우나 그래도 직접 만들려 노력하고자 하는 내게 더한 건강 조리법과

재료사용법을 일러준 탓에 이것을 거울삼아 서서히 실천해 보려 한다.

항시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계절이 바뀌거나 더운 여름엔 자칫 입맛을 잃기가

쉬운데 그때마다 적잖이 무엇을 해야 입맛을 돋게 할까하고 늘 풀리지 않는

숙제를 매번 해 온 듯 하다.이제는 또렷하게 그려지는 우리 가족의 건강밥상이

기대가 된다.그렇게 참살이를 부르짖던 현대인들도 결국에는 참다운 참살이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교차하면서 절지의 향기라 하는 양념부분과 소스,더위를

이기는 채소 계절별 음식이 압도적으로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야 말았다.어디에 좋고 어떻게 하는지등 손쉽게 해 볼만한 의욕을 불어

넣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한 밥상이 곧 건강한 밥상이듯이 그것은 곧  자연에 가깝고 자연에 가까울수록

건강한 밥상이라는 사실을 즉시하고 올바른 길을 찾은 듯 하다.단 한번도 절밥을 먹어보지

못한 나지만 이 한 권의 책을 빌어 좋은 음식,안전한 음식을 먹었을때에 그것이 연이 되어

다음 생으로 끊임없이 좋은 기운으로 지속된다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 것은 아마도 가슴속

깊이 큰 울림으로 다가와서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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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촬영법 Outdoor Books 10
송기엽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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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촬영법]

 

 

작년에 아는 지인들과 함께 충북 단양에 위치하고 있는 제비봉에 오른 적이

있다.산을 오르고 내릴때 맛 보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산을 가슴에 품은 자만이

알 수 있으리라.오르는 내내 연신 소나무향에 취해 오르다 이름모를 야생화

들을 접해곤 했었는데 순간 멈칫한 것이 이름조차도 알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 중 산악대장님이 일러 주시어 알게 된 쑥부쟁이,매자기,구절초 같은 가을에

피는 야생화가 우리를 반가이 맞아주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계절이 바뀌면서 우리들의 마음 가짐도 새로이 다짐을 하듯 자연도 그 섭리에

따라 자연스레 새 옷을 입었다가 그새 무성해지다가 또 한 번 벌거숭이가

되다가 이내 곧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세상에 내던져 우리들에게 자연이

보여주는 그 신비로운 힘을 느끼게 해 주고 있다.

그런 이유 탓에 집 안에 그 기분을 전환하고자 화초를 들여놓는다든가 무언지

모를 바쁜 손길들이 사람을 사람답게 역동적으로 이끌어 주기도 한다.

이렇듯 집에서 마냥 보고 기르는 관상용 화초와 달리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 순응하는 그 길에는 이름모를 수많은 '야생화'가 질긴 생명력을 지니고

늘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지고피기를 반복한다.

대체적으로 서양 야생화에 비해 우리 나라의 야생화는 그다지 크지도 않으며

화려하지도 않으나 작지만 그 향기는 그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본다.

더욱이 야생화는 제 혼자 그 멋을 뽐내지 아니한다.전체적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바로 야생화가 지닌 멋이 아닌가 한다.

갑작스러게 야생화에 대한 책을 읽게 되어서이기보다는 아무렇지 않게 스치던

무언가에서 강한 느낌을 받았다하면 그것에 대해 찾아보고 그 궁금증을 풀려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닌가 싶다.

내가 지금 딱 그러한 상태다.아직은 그 흔한 디카를 들고 산이나 들에 나가

이름모를 그 야생화 한송이조차 렌즈에 담아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그것이

시기상 언제 피고 지는지 그 꽃이 꼭 뿌리줄기나,비늘줄기를 통해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생각했는데 그 외에 나무에 피거나 함께 모여 피거나,곤충과

어울려 피는 꽃등이 많다는 사실을 생소하게 책을 통해 접했다.

'야생화촬영법'은 야생화에 대해서만큼은 조예가 깊고 그 방면에서는 으뜸인

송 기엽선생님이 여러 책을 출간한 후 요근래 사진 예술을 하는 이들이 늘어

나고 디카의 일반적인 사용에 의해 찍히는 귀중한 사진들이 그 사진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가는 것을 우려해 이처럼 좋은 책을 우리 앞에 선 보인

듯 하다.

그냥 찍어 전문기술로 인해 포토샵으로 처리하거나 아무런 노력없이 쉽게 펼

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것으로 인해 자칫 야생화 꽃이 지닌

생명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담아내는데 있어 그 빛이 퇴색될까 혹은 기술적

발전을 이루는데 있어 큰 걸림돌이 되는 것에 대한 야생화를 사랑하는 사람으

로서의 노력이 엿보이는 책이자 이 분야에 관심있는 초보를 위한 친절한 길라

잡이가 되어준다.

총3장으로 촬영의 실제/촬영 기술과 장비/계절별 야생화 찾아보기등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주제에 알맞게 세세히 분류가 되어 있으며 함께 실린

실사와 핵심만 요약해 놓은 설명들이 야생화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우리네

에게 아주 빠른 이해를 돕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한다.

게다가 저자가 직접 야생화를 촬영하며 얻은 노하우나 테크닉을 여과없이 보여

주고 있으며 아주 쉽게 풀어놓았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것에는 계절,시간과 날씨,장소,꽃의 성격에 따른 촬영법등이 제각기 달랐으며

촬영 기술에서 노출,배경 처리,구도,주제와부제등 많은 지식과 그에 따르는 촬영

장비등까지 꼼꼼하게 비치하고 세세히 제시해 주고 있어 초보들이 야생화

촬영을 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익히며 볼 수 있는 입문서인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직접적으로는 아니나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바라 보는 야생화의 240종의 풀꽃을

찾기 쉽게 색깔별로 수록 해 놓은 깊은 배려에 이 책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개인적으로는 군락의 사진들이 내 마음을 가득 메웠다.이유없이 좋아진다.

모든 것이 꽉 찬 희망으로 나를 인도하는 기분이다. 군락은 같은 지역에 모여

생활하는 많은 부락을 의미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야생화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전하는데 있어 으뜸이 아닌가 싶다.

아직도 내 눈에서 떠나질 못하는 바람 부는 날 바람막이를 사용해 최대한 꽃의

흔들림을 막고 바람이 멈추는 순간을 기다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을 담아 동감,

현장감,입체감을 살린 개성적인 사진이 아주 인상적이였다.

나에게도 이러한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를 닮아가며 살고픈 하루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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