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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홍춘욱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5월
평점 :

널뛰기 장일 수록 주식시세에 울고 웃는 일이 잦아진다.
그러나 오늘의 주식시세도 중요했지만, 내일은 더욱 중요하다.
내일을 예측하는 이코노미스트들... 그들은 어떤 근거로 내일의 경제현황을 예측하고 주식의 매매를 판단할까?

홍춘욱.
직업 : 이코노미스트
학력 : 연대 사학과졸업, 고대 경제학 석사, 명지대 경영학 박사.
경력 : 한국금융연구원,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굿모닝증권 기업분석부, 국민은행,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에서 23년간 금융현장을 지킴. 현재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일하고 있음.
저자는 자신을 이코노미스트로 만들어온 그 힘이 바로 책에 있음을 말하며, 지금의 자기를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의미있는 책들을 지면을 빌어 소개하고 있다.
‘주식은 곧 폭락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무너진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경제 연구소”, “부동산리서치”... 등등 그 명함만으로도 국민들을 사뭇 긴장하게 했던...
그리고 강하고 확신에찬 어조로 이야기 했던 수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다 어디에 갔을까?
그들이 강력하게 경고하고 주장했던 예측은 왜 대체로 맞지 않을까?
궁금했다.
그러나 사실 그들의 미래 예측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소위 경제전문가들이 말한 강력한 주장에 대한 근거가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에 대한 호기심이 더욱 컸다.
그들이 말하는 예측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이코노미스트의 예측력을 기르는 힘은 어디에서 일까?
그 궁금증이 이 책을 펼치게 했다.
[ 그들만의 리그 ]
이코노미스트들도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고 한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도 순위를 매기는데, IT 버블이 있던 2000년대 초반에는 대체로 아주 ‘강한’ 그리고 ‘확신에 찬’ 전망을 제시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올랐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대체로 온건한 목소리로 전망을 제시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나타났지만, 역시 삼성자산의 고유선 상무처럼 온건한 편에 속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상단을 점령하는 일은 계속되었다.
저자도 이러한 현상이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신호와 소음’을 읽고 난 다음에야 그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한다.
"증권업계 그리고 펀드업계의 참가자들은 매일매일 투자 세계에서 ‘승패’를 기록하고 있는 현장의 ‘선수’들이다.
그런데 강한 목소리로 극단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사람들의 승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시간이 흐르며 드러난 것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증권업계에만 국한 되는게 아니다.
[ 여우와 고슴도치 ]
이코노미스트들을 크게 두개의 분류로 나누자면 여우와 고슴도치로 볼 수 있다.
고슴도치는 거창한 생각, 즉 세상에 대한 지배적 원칙을 믿으며 긴장하고 성급하며 경쟁적인 행동을 하는 유형이다.
여우는 이에 비해 수없이 사소한 생각을 믿으며 또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관심이 사방팔방으로 뻗치는 산만하기 짝이 없는 유형이다.
여우는 뉘앙스의 차이, 불확실성, 복잡성, 대치되는 의견 등에 좀 더 관대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고슴도치가 언제나 큰 녀석 하나를 노리는 사냥꾼이라고 한다면, 여우는 무언가를 부지런히 줍고 다니는 채집자다.
대중들에게는 여우보다는 고슴도치가 훨씬 더 매력적이다.
그들은 목소리가 크고, 더 나아가 극단적 전망을 제시함으로써 대중 매체의 관심을 끌기 좋기 때문이다.
"폭락?, 폭등?" 이 얼마나 솔깃한 목소리인가?
맞추면 대박이고 틀려도 어쩔 수 없다.
게다가 대중들은 기억력이 나쁘기 때문에 쉽게 잊어버린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전문가들은 고슴도치의 전망을 외면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일수록 승률이 낮다는 것을 경험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즉, 돈을 걸고 투자하는 순간 고슴도치들은 쉽게 도태되는 거다. 물론, 어떤 인간이 항상 고슴도치로 또는 여우로만 살아가지는 않는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회가 점차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다변화 세상으로 변함에 따라 복잡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먼 미래보다는 가까운 미래가 더욱 예측하기 힘들어 졌다.
자본주의 사회는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고 대부분의 시장참가자는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공은 상당 부분 운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