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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 딜 The Devil's Deal - 금융교육전문가가 폭로하는 투자시장의 불편한 뒷이야기
안드레아스 로이조우 지음, 김무겸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데블스딜
저자 : 안드레아스 로이조우
국제 금융시장에서 20년 넘게 경험을 쌓은 금융 분야의 교육 전문가이다.
세계 주요 은행과 정부 기관의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했으며, 그의 고객사로는 Credit Suisse First Boston, IBM, Lloyds, Reuters, Deutsche Bank 등이 있다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로 금융 교육을 경험했던 그의 이력이 이 책에서 매우 잘 녹아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나'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금융교육전문가로서, 금융에 관련한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소설 속의 '나'이자 현실 속의 '나'인 것이다.
Story :
주인공 '나'는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금융을 가르쳐 주는 금융교육전문가이다.
'나'는 몇가지 우연한 사건들을 통해 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책에 적은 이야기들는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틈틈이 적은 일지이다.
1. '나'는 고객과의 만남 중 우연히 미스테리한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다.
2. '나'는 오래 전 제자 '애버크롬비'를 만나게 된다.
3. 오래간만에 만난 제자는 갑자기 사라지고, 그 자리엔 경찰이 '나'를 기다렸다.
4. 경찰들에 의하면 '애버크롬비'는 거대한 금융사기 사건의 용의자였다. 경찰은 나와의 접촉을 마지막으로 홀연히 사라진 그를 찾고자 나를 추궁한다.
5. 게다가 우연히 입수된 '보고서'는 이 금융사기 사건과 깊은 연관성이 있게 보인다. 상황은 점점 내게 불리하게 움직인다. 내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경찰을 보면, 어쩌면 그들은 나를 금융사기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아무래도 '내'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나’라는 1인칭 관찰자 시점을 통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저자는 금융에 대한 기초이론으로부터 은밀하게 숨겨진 내막을 이야기 한다.
복리의 원리, 인플레이션과 투자의 안정성, 헤지펀드, 신용평가, 이자와 할인율, 선물시장과 파생상품 등 금융시장이 움직이는 원리에서부터 국제경제 흐름까지 지금까지 금융시장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을 개별적으로 또는 연계하여 쉽게 풀어 놓는다.
예전에 '주식시장을 이기는 힘'이라는 책을 통해 '가치투자'라는 개념을 착실히 배울 수 있었다면, 이 책은 주인공인 ‘나’를 통해 만나는 고객들과의 대화를 통해 금융시장에 대한 모든 사항을 빠짐없이 그리고 착실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금융시장을 소개하고 있으나 단순히 객관적 원칙만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작은 진실들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금융은 철저하고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리스크 관리시스템 역시 매우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운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과연 그렇게 움직여지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신용 평가 회사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p.125)
이들 회사는 이자와 원금을 투자자들에게 상환할 수 있는지와 관련해 정부와 기업을 평가한다.
<중략>
그들은 등급 평가를 해 주는 대가로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중략>
그래서 신용 평가 회사는 공생관계에 눈이 멀 수도 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 절대적인 잣대로 삼지는 않는다.
훌륭한 명부의 가치(p.361)
헤지펀드 회사를 소유했던 라지 라자라트남은 인맥이 좋은 사람이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요직에 있는 지인들에 의존했던 엄청난 주식 사기의 주역이었다.
<중략>
라지라트남의 지인 중 최소 19명이 내부 정보를 빼돌린 죄를 인정했다.
<중략>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최첨단 테크놀로지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