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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인문학 소소소 小 少 笑
윤석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폭우가 쏟아지는 하늘아래 농부의 손이 부지런해지는 것은 한 줌의 낱알을 얻기 위함이며,
뜨거운 햇살아래 농부가 열심히 포도를 가꾸는 것은 한 방울의 포도주를 위함이다.
인문학 서적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사람은 경제적이며 사회적 존재이지만, 경제와 사회를 따지기 전에 먼저 사람이다.
그 사람을 탐구하고자 하는 모습은 더욱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우리가 두터운 한 질의 인문학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사람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서다.
그리고 그 본질을 통해 사람과 세상이 조화를 이루어가며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고 싶어서다.
이 책의 저자인 윤석미 작가는 정오의 희망곡, 오미희의 가요응접실 등 라디오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수많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적으로 독자들을 이미 여러 번 만났었다.
그런 그녀가 오랜 세월 동안 축적했던 인문학적 지식들을 심리와 접목하여 1분 인문학 ‘소소소’를 출간했다.
‘小少笑’는 우리가 주변에 많이 듣고 읽었던 책들을 토대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핵심들을 한 문장의 교훈으로 만들어 냈다.
이 책을 통해 인생의 고됨에 지친 자에겐 아낌없는 힐링을... 용기가 필요한 자에겐 사자와 같은 용맹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도전을 시도하지만 늘 실패하는 내 모습을 생각하며 한 예화를 잠시 소개해 본다.
과거시험에 일곱 번이나 떨어진 늙은 서생이 자신보다 글이 짧고 노력도 덜 하는 자들이 급제하는 것을 보고 억울해 하다가 옥황상제를 찾아가 따졌다.
“어떻게 인생이 이리 불공평할 수 있습니까?”
이에 옥황상제는 ‘운명의 신’과 ‘노력의 신’을 불러놓고 늙은 서생의 앞에서 술시합을 시켰다.
노력의 신은 술 석 잔 만에 쓰러지고, 운명의 신은 일곱 잔 만에 쓰러졌다.
옥황상제는 서생에게 말했다.
“보았는가. 인생의 일이란 십 중 삼을 노력이 지배하고, 십 중 칠은 운명이 지배하는 법이다. 다만 십 중 삼의 노력을 다한 후에야 십 중 칠의 운명이 찾아오는 법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일의 실패를 놓고 운이 안 좋았다고 종종 이야기 한다.
그러나 과연 운이 좋지 않은 것인지, 3할의 노력이 부족했기에 7할이라는 운이 도와주지 않은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
영웅호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수 카라의 멤버, 니콜이 자신의 생활신조를 말했다.
그러자 상대방이 이야기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력을 했지만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음...”
“만약 배신한다면 그만큼 노력을 안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