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심일언 -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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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모리 가즈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기업가이다.

최근에는 2010년 무너져 가는 JAL을 무보수로 맡아서 1년 만에 흑자를 만든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12가지의 경영원칙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한다.

그 원칙을 보면 대의명분이 있는 사업 목적을 가져라.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직원들과 공유하라. 열렬한 소망을 가슴에 품어라. 남보다 더 노력하라 등 이다.

이러한 원칙은 사실 누구나 당연히 알고 있고 또한 지켜야 할 도덕적인 것이기에 남과는 다른 경영비책을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현실을 외면한 듯한 이야기, 누구나 알고 있는 교훈적 이야기를 그는 왜 경영철학이라고 말할까?

 

이나모리 가즈오 씨가 젊었을 때의 일이다.

1965년 어느 날, 그는 마쓰시타전기(파나소닉)의 마쓰시타 고노스케 씨로부터 댐식 경영에 관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댐을 만들어 그곳에 항상 일정량의 물을 비축해놓듯 준비와 여유가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강연 막바지에 누군가 이런 질문을 했다.

저도 댐식 경영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여유가 없는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러자 마쓰시타 씨는 그 방법은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유가 없으니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청중 중에서 누군가 전혀 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순간 좌중에 술렁술렁 실소가 번졌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이야기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그의 강연을 현실을 모르는 이론적인 이야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저 좋은 성공스토리를 들은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나모리 가즈오는 그 대답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마쓰시타 씨가 의미하는 바는 명확했다. “간절히 원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성적으로 따져보고맞는 말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는 등의 판단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다면 목표를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스스로 믿지 않는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사람은 없다. 먼저 자기 자신부터 진정으로 바라고 원해야 한다.

 

일심일언.”

이나모리 가즈오 씨가 경영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마다 그를 지켜준 철학과 의미가 있는 명언들을 모은 책이다. 그러나 이 책도 여느 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간절히 원하지 않으면 어느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가는 방향이 옳다면 스스로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조언을 얻기 위해 이 책을 편다면 이나모리 가즈오 씨의 진심어린 충고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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