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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감각 - 시장이 보내는 위기와 기회의 신호를 포착하는 비결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달러대비 환율이 1340원을 넘어 135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원자재 수입가격 뿐만 아니라 국내 물가의 상승이 예측되면서, 추석을 앞두고 경제 신호등과 장바구니에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는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대처를 할 것인가 사뭇 궁금하다.
최근 읽고 있는 '투자의 감각'에서도 환율과 투자에 관한 챕터가 있어 이를 소개해 본다.
환율은 물가 뿐만 아니라 투자시장에서도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이다.
1. 외국자본과 환율
미국이 통화량을 늘려 달러를 여기저기에 뿌려대면, 낮은 조달비용을 가진 달러는 수익을 내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닌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유형의 외국자본이 많이 들어와 있다. 달러가 국내에 유입하면 국내 달러 보유량이 많아지면서 원 달러 환율은 하락한다(예를 들자면, USD 1달러 당 1000원 → USD 1달러 당 900원).
그러나 미국이 금리를 높이면 달러의 조달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조달비용에 못 미치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한다. 외국자본이 국내에서 다시 해외로 유출되는 것이다. 달러의 해외 유출로 인해 국내 달러 보유량이 작아지면서 원 달러 환율은 상승한다(예를 들자면 USD 1달러 당 900원 → USD 1달러 당 1000원).
또한 외국자본이 빠져나가면 주식시장은 공급량이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하락할 수 밖에 없다.
2. 환율과 경제환경.
그렇다면 원 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내부적 경제능력의 하락에서 온다.
예전 IMF 때와 같이 한국 경제의 펀드멘탈이 좋지 않다면 원 달러 환율이 상승된다(달러가치의 상승, 원화가치의 하락). 한국경제의 펀드멘탈이 좋지 않으니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는 무역적자가 계속 이어질 때 가장 비번하게 나타난다.
둘째,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와 같은 외부적 이유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예측되면 많은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본을 보수적으로 회수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와 같은 외부적 이유는 어쩔 수 없다고 보더라도, 첫 번째와 같은 내부적 이유에서의 환율상승은 달러 인덱스를 참고하면 비교적 손쉽게 주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달러 인덱스란? 달러의 가치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세어졌는지 조사한 것이 달러 인덱스(dollar index)이다. 달러화지수라고 한다. 달러 인덱스의 기준점은 1973년인데 이 때를 100으로 기준을 잡는다 .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달러 인덱스가 200이라면 달러의 가치가 1973년에 비해 2배 강해졌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만약 현재 달러 인덱스가 50이라면 달러의 가치가 1973년에 비해 0.5배되었다는 뜻으로, 그만큼 힘이 약해 졌다는 뜻이다.
과거 원 달러 환율과 KOSPI 변화추세를 비교해보면 주식투자에 대한 좋은 팁을 하나 얻을 수 있다. 원 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갈 때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반대로 1300원 근처에 도달하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 다만,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경우에는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IMF 이후 환율이 1300원을 넘어간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유지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원 달러 환율의 상승은 큰 문제로는 보여지지 않지만 항상 조심하고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미 내게 왔을 때는 그 정보는 더 이상 고급정보가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출처를 모르는 '너만 알고 있어'라는 정보대신, 뉴스 속의 숨은 팩트를 찾아내 새롭게 해석하는 관점과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상상력이 더 필요하다.
“투자의 감각”은 저자가 본격적인 주식 투자 기간동안 확신을 갖게된 경제적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실전 투자 지식을 담고 있다. 뉴스와 이유 그리고 트렌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부터 종목 선정의 기준과 매수, 매도에 대한 경험까지, 이론과 논리로는 전부 해석되지 않는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살아 있는 지식을 담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