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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사회과학 - 우리 삶과 세상을 읽기 위한 사회과학 방법론 강의
우석훈 지음 / 김영사 / 2011년 3월
평점 :
● 사회과학? 사회과학이 뭐지?
사회과학? 내가 그런걸 배웠었나? 사회과학이라는 낯선 단어를 접하고 제가 맨 처음 떠오른 생각입니다.
'타다다닥~'. 몇 개의 단어를 검색해보니 사회과학이란 인간 사회의 여러현상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학으로 사회학, 정치학, 경제학, 법학, 종교학, 예술학, 도덕학 등이 포함 된다. 사회과학은 큰 틀에서 보면 인문학의 한 분야로 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인문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은 모두 별개이다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회과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사회과학이란 단어가 낯선 분이 계시다면, 최근 베스트셀러였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사회과학의 한 부분을 잘 그려낸 책이라고 보면 좀더 쉽고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 사회과학과 나와는 무슨 관계가?
앞서 사회과학이 인간사회의 여러 현상을 연구하는 경험적 과학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내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사회과학의 이해관계자인 것입니다. 때로는 주체로서 때로는 객체로서 사회과학에 여러가지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우리는 항시 매일매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의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 전문적인 공부를 받은 바도 있습니다.
아마 대학 1학년 때라고 생각되는데, 그때 대학에서 경제학이나 경영학 수업시간에 케인즈나 XY이론과 같은 것을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사회과학의 한 분야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상태는 아니었고 그저 좋은 학점을 위해서 케인즈가 주장한 바는 무엇이며, 이에 관한 역설은 어쩌구 저쩌구이며 등등 무작정 외웠던 씁쓸한 기억만이 있다는 것이 그저 아쉽습니다.
● 이 책은 뭐야? 왜 쓴거야?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혹시 요즘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 관한 책이 이슈로 떠오르니까 그냥 유행에 기대어 보자는 심리는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유행에 편승해 보자는 심리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항은 왜 이에 대한 독자의 관심이 높아졌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 3가지는 바로 의식주입니다.
의식주는 경제논리와 불가분한 관계죠.
경제학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항상 깊은 관심을 두고 있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 사회과학의 핵심사항입니다.
20세기를 주도해왔던 경제학의 인물들은 케인즈 학파의 사람들이다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케인즈 학파와 그들에 의해 주도된 경제이론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해 왔으며, 이제는 왠만한 경제문제나 현재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종류의 경제문제에 대한 예방법을 알고 있다고 믿었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예금보험제도가 생겼고, 국제통화기금이 생겼으며, 각종 비상시기를 위한 단체들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 그 믿음에 큰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국제금융위기와 또하나의 세계공항이 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속에서 그 누구도 이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기껏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잘 될 것이다', '잘 된다고 믿으면 된다', ‘나만 믿고 따라와’라는 앵무새와 같은 말만 일방적으로 떠들기 시작했고, 이런 말도 안되는 행동으로 국민을 다독거리고 있다(?)고 착각한 지도층을 보면서 ‘정부가 말한 것이 과연 진실일까?’라는 의문이 생긴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 여태 누군가가 가르쳐준 것만을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면, 그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이 이야기 했던 것이 과연 진실인지 우리가 검증해보고 찾아보자는 것이다
조금 더 발전하면 지금까지는 우리가 경제이론을 포함한 사회과학의 이론을 무차별하게 받아들였던 소비자였다면 공급자로 변신해 보자는 것입니다.
‘결코 사회과학은 낯설은 학문이거나 불필요한 학문이 아니며, 우리의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사회과학적 사고방식을 길러서 이를 통해 세상의 깊이를 이해하고 불확실한 세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라는 것. 이것이 저자의 집필 의도가 아닐까요.
● 인문학? 사회과학? 나 과학과는 안 친한데...? 읽기 어렵지 않나?
인문학? 어렵습니다.
사회과학? 경제학? 통계학? 사실, 어렵습니다.
어려운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끌어 주기 위해선 좋은 선생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 분야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선생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엔 엄청난 정보력으로 인해 이런 통찰력을 지닌 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신문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미네르바’와 같은 분을 보더라고 비록 박사나 석사가 아니더라도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아~ 우석훈 교수님도 깊은 통찰력이 있는 분이라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참 어려운 과목을 ‘아하~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구나?’ 하고 무릎을 탁치며 깨닫게 해주는 선생님.
만약 사회과학이 무조건 어렵게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한번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