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고래 요나 - 제1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김명주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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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사회에서 비롯된 인간의 마음을 돌아보는 것이다. 요나를 제지하려 했던 내 모습은 인간 습성의 단편에 지나지 않았다.(p.300)




고래인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요나, 주미, 구희(엄마), 할아버지는 모두 어떤 아픔을 가진 사람으로
가족, 친구로 연결된 사이에서 오는 유대감과 보호감이 서로 결속되어 있다.
서로 독특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의 개인으로 봐준다.

상상력과 판타지가 접목되어 있는 이 소설은 초반에 주미의 이야기가 서론의 1장으로 길게 설명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 마지막 부분에서 이 부분이 해소가 된다. 작가의 의도로 끼워맞쳐지는 퍼즐들이 마지막에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400페이지의 긴 원고에 개인적으로 긴장되거나 흡입력있게 읽혔다는 부분은 사실상 맨마지막 부분의 몇 챕터, 범고래와 흑동고래에 대한 설명이 있는 부분으로 빠르게 읽힐거라 생각한 것과 달리 재미와 흥미의 부분은 반감되는 점도 있었다.


인간성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인간이 인간(또는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것들)을 믿는 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보게 한다.
환경이나 자연을 차치하더라도 인간이 다른 무엇보다 우월한 존재여서 무언가 착취하거나 사용해도 된다, 특이체질자를 연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런건 지나친 우월감에 지나지 않는것 같다. 우리는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수록곡에 나온노래 또한 2002-2008년대 노래로
젊은 독자(?) 들이 읽기에 노래가사나 분위기, 케이팝 정상의 서바이벌 소재를 넣었다기에 다소 현재 유행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다 아는 노래라 제 또래가 아닐까요 하는 작가의 나이(84년)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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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진짜 진짜 쉬운 첫 종이접기 100 + 첫 오리기 100 - 전2권 길벗스쿨 놀이책
길벗스쿨 편집부 지음, 김희정 그림 / 길벗스쿨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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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평점 5점

색종이 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진짜 안성맞춤인 책.

진짜 이런 책 있으면 안접고는 못배기지.

안전가위를 사용해서 손 다칠 위험없고

점선따라 섬세하게 자르는 가위질  손가락 근육운동에도 좋아 아주 칭찬해

집에 있는 색종이 마저 꺼내서 즉석에서 개구리 접기 (난이도 하) 시전

이거 하루만에 다 쓰는거 아니야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씁디다.....

미취학 아동은 진짜 진짜 쉬운 첫 오리기 100 도 좋고

진짜 진짜 쉬운 첫 종이접기 100 도 종이접기 난이도가 높지 않고 동물들 위주라 아이들이 흥미가질만함.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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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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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자주가는 단골 작은 카페를 생각하기도 하고

친절하지만, 안부는 묻지만 그 이상의 선을 넘지 않아 편한 어느 한적한 카페도 생각이 났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기도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도 가는 카페라는 공간은 다중이 이용하면서도 온갖이야기가 넘쳐나는, 그러면서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런 카페처럼 '목요일에는 코코아'를 읽으면서 편안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기분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으로 읽어나갔다.

좋아하는 장소에 있는 것, 것만으로도 힘이 난다. 힘이 되어준다.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 들게 하는 곳.

각각의 짧은 단편의 이야기들이 하나같이 따뜻하고 정겹다.

옴니버스식으로 결국에는 모두다 이어지는 내용이라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도 같다.

달콤하고 따뜻한 코코아 한 잔 처럼

배려와 따뜻한 말투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고, 용기가 되어주기도한다.



……나는 되도록 곧은길을 가려고 해왔고, 남들에게도 그러길 바랐는데……어디가 잘못된 걸까요?

으음……. 길이 곧은가 어떤가보다 구불거리는 길을 곧게 걸어가려고 애쓴다면 좋지 않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P68

당신을 만나고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에는 ‘첫눈에 반하기‘만 있는 게 아니라 ‘첫소리에 반하기‘도 있다는 걸.

나는 마음속으로 당신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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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캘리애처럼 손글씨 잘 쓰고 싶어 워크북 (스프링) - 한 권으로 끝내는 또박체와 흘림체 수업 나도 캘리애처럼 손글씨 잘 쓰고 싶어 워크북 1
배정애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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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글씨체에서 많이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글을 쓸 때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어딘가에 쫒기는 사람마냥 빨리 휘갈겨 쓰기 바빴는데 요즘은 한 자 한자 시간을 들여 적는다거나, 내가 적은 글씨를 자주 들여다본다는 거다.

대충 쓰고 두면 나중에 내가 뭘 적었는지 알기가 어려운 메모가 되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제대로 적어두니 다시 옮겨 적을 필요도 없고 악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나름의 성과라면 또박또박 쓰려는 마음가짐과 글자를 차분히 쓰려는 노력이라는 부분이다.

하기사 이 책을 펴낸 캘리그라퍼인 작가님도 오랜시간 연마한 글씨쓰기 아니었겠는가. 그런데 그 세월을 내가 이 책 한권을 옮겨적고 연습한다고 해서 바로 따라잡기는 무리지.

다만 처음 한글을 배울 때의 마음가짐처럼 차분히, 한자 한자 들여보고 쓰는데 재미를 붙였다는데 개인적으로 큰 의의를 둔다.

곳곳에 모음은 작게쓰기 보다 크게, 글씨를 너무 붙여쓰면 답답해보인다 는 등의 팁이 실려있어 글을 쓸 줄 모르는게 아니라 좀 더 단정하게 쓰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꼭 아름다워야 글씨인가 100인의 사람이 각자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듯 글자모양도 크기도 제각각인걸. 개성이 묻어나는 자신의 글씨를 좀 더 들여보고 좋아할 수 있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즐거운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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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레슨 인 케미스트리 1~2 - 전2권
보니 가머스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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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체험판이 짧기도 하지만 내용의 몰입도가 있어서 읽다보니 어느새. 이어진 내용은 본 책에서 확인하세요, 라고 나왔다. 이거 정말 궁금하네. 궁금하네.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다 읽지 못하는 지금 그래도 엘리자베트 조트는 씩씩하고 건강하고

이전의 그녀처럼, 현재도 이후에도 당차게 '엘리자베스 조트' 로 살 것 이라고 생각이 된다.

수많음 편견, 무지, 고정관념과 나 자신과 싸우는 사람들의 용기와 인내에 대한 책

융통성없어 답답해보이고 사회성없어 가까이 가기 꺼리고 그래도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피해를 주지 않되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

결혼이 아니라 결혼식이 싫은 것,

그 제도속에서 남성의 성을 얻고 나의 성을 잃어버리는 것.

내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은 일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남성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

자신의 의견을 소신껏 말하는 엘리자베스 조트가 당차다.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하기엔 1952년으로 설정되어 있는 소설속에 시대상을 보면 , 아니 지금도 그렇지 않은데 당시에는 얼마나 더 큰 벽에 부딪혔을지...아무리 소설이라지만 자기 자신으로 사회에서 인정받고 꼿꼿이 서 있으려는 주인공이 당차다.

눈치주고 눈치보고 가끔은 내가 아닌 꾸며진 나로 살아야하는 사회와 인간관계속에서

머드로 보일지언정,

답답하고 꽉막힌 사람이될지언정

어쩔 수 없지, 라고 생각하기보다

뛰어넘어버리는 삶을 살기로 결정하는 용기있는 자들에게 박수를.

내가 나로 살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나와, 타인과, 사회와, 제도와 싸우는 수많은 엘리자베스 조트에게 박수를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얘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해당 출판사의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 P45

얘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켈빈, 내가 배운 게 하나 있어.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복잡한 문제를 풀 때 언제나 간단한 해결책을 간절히 바란다는 점이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설명할 수 없고, 변할 수 없는 걸 믿는 편이 훨씬 쉽거든. 실제로 보이고 만져지고 설명할 수 있는 걸 믿기는 오히려 어려워. 말하지면 실재하는 자기 자신을 믿기가 어렵다는 말이지.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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