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최강의 수업 - KAIST 김진형 교수에게 듣는
김진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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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 단어 크게 부각된 것은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바둑대결이었다. 몇 수 이상은 내다보고 한 수 두는 게임이라 삼국지의 제갈량 정도의 머리가 있는 분들이 바둑을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그 때 충격은 오래 기억될 만큼 없어지지 않는다.


정부의 투자 예산은 한정되다 보니 기술 분야마다 더운밥 찬밥이 나오기 마련이다. 전문가 시스템이 기업 솔루션으로 유행하다가 이후로 인공지능이 찬 밥을 면하지 못한다. 퍼셉트론으로 XOR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 역전파 알고리즘이 나올 때까지 그리고 딥러닝 개념이 새롭게 정립될 때까지도 찬밥이었다.


또 한번의 뜨슨 밥을 먹게 된 것은 영상 인식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여준 CNN 덕이 크다. 늘 한 줄로 나래미 세워서 입력하다가 2차원 영상 그대로 입력으로 사용하다 보니 지역성이 가진 정보를 활용해서 인식률이 급격하게 좋아진 듯 하다. 덕분에 머신러닝, 특히 딥러닝이 인기가 많아진 듯 하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는 딥러닝을 제외한 많은 기법이 존재한다. 하지만 딥러닝이 곧 인공지능 양 인식이 퍼져 있어서 인공지능 내에서도 찬밥 더운밥이 나뉘고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 대가답게 기술적인 면도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배경, 사회적인 영향,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기가 너무 좋았다. 늘 어려운 용어로 도배하다 시피해서 가까이 하기에 먼 전문가들이 많았는데 지식과 교수법이 골고루 갖춘 분이라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의 경험, 지식을 그대로 전수받고 한 발 더 나아간 인공지능을 만날 수 있을까? 이 때 청출어람을 다시 정의해야 할 날이 올지 싶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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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의 생각법 2.0 - 1등 플랫폼 기업들은 무엇을 생각했고 어떻게 성장했는가
이승훈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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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플랫폼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플랫폼은 양면시장을 전제로 한다. 애플은 앱스토어 플랫폼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앱을 개발하여 제공하는 공급자와 이를 소비하는 아이폰 사용자로 양쪽 모두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시장을 구축했다. 구글 또한 플레이스토어라는 앱마켓을 만들고 안드로이드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구성했다.

저자는 플랫폼을 세 개로 구분한다. 광장플랫폼, 시장플랫폼, 인프라플랫폼이다.

광장플랫폼은 광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두서없이 토론하고 자신의 의견을 텍스트,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개진하는 형태의 플랫폼이다. 구글, 유투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의 수익모델은 광고이다. 플랫폼 운영자는 이용자에게 적합한 광고를 보여주는 역할만 유지할 뿐이다.

시장플랫폼은 말 그대로 거래가 진행된다. 거래는 판매자와 구매자간에 돈이 오가는 관계로 신뢰의 확보가 무척 중요하다. 대표적인 신뢰 확보가 에스크로 서비스이다. 구매자가 구매확정을 하거나 정한 시간이 지나면 그때서야 판매자에게 돈이 지급되는 형태로구매자의 참여를 담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 도구이다. 아마존, 쿠팡, 에어비엔비, 우버가 여기에 속한다. 시장플랫폼에서의 수익모델은 당연히 거래마다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은 시장플랫폼을 분류되면서 광고를 수익모델로 하는 특수한 케이스로 언급된다.

인프라플랫폼은 환경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플랫폼 사업자인 구글과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계이다. 애플과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환경을 만들고 또 시장을 만들었다. 모바일에서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여기에 더 나아가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클라우드 또한 하드웨어를 렌탈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인프라 플랫폼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플랫폼, 그리고 한국플랫폼의 특징에 대해서도 지면을 할애해서 설명하고 있다. 한국플랫폼의 중심에는 네이버가 있다. 모든 검색의 출발점이 네이버에서 시작하는 한국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나 제품을 검색하면 가격이 저렴한 순서대로 각종 카머스 플랫폼을 나열하고 이용자가 링크를 눌러 구매로 이어지면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플랫폼 기업을 포괄하는 더 큰 B2B 플랫폼을 형성하고 있다.

플랫폼 단어의 인기에 힘입어 특정 단어에 플랫폼 단어를 붙여서 사용하는 단어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이 대표적이며 여기에 마케팅과 고객을 강조한 고객데이터플랫폼 또한 자주 접하고 있다. 늘 머리 속에 개념이 서지 않아서 입에 올리기 힘들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플랫폼에 대해 개념과 사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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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07 0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종이달 2022-03-26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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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사칙연산 - 마케팅을 밥벌이로 하는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전략의 기본기
전민우 지음 / 피톤치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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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온라인 사내 교육이 활성화되어 있다. 한 달에 한 번 교육을 신청하고 들을 수 있다. 두달 전에 고객행동분석을 하기 위한 구글어낼리틱스를 설명하는 그로스해킹 과목을 수강했는데 강사가 이 책의 저자였다. 강의에서 느껴지는 박식함과 전문성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책 제목이 마케터의 사칙연산이다. 제목과 같이 책은 빼기, 더하기, 곱하기, 나누기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름 전문 마케터답게 마케팅을 잘 하기 위한 그 만의 비법으로 가득차 있다.


 빼기에서는 불필요한 시장, 말보다는 경청, 비판 자제, 고객이 느끼는 고통을 빼라 등 나름대로 거창하게 시작하고픈 초보 마케터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바로 잡아 주고 있다.


더하기에서는 성공 방정식을 시나브로 넗혀 가는 것을 권하고 있다. 성공한 제품과 서비스와 유사한 다른 제품과 서비스, 유사한 시장 넓히기, 고객과 소통 채널 늘리기, 자신의 일을 덜어 줄 수 있는 동료 늘리기 등 더하기를 실현하고 있다. SW 시장에서 버전 1.0은 나오기 쉽지만 2.0으로 가기는 힘들다는 말이 있다. 한 번 성공에 들떠서 제품과 서비스, 시장을 도박하듯 확장하는 것은 엄청한 위험을 수반한다.


곱하기는 마케터 자신의 효율을 높이는 일, IT기술을 이용한 자동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배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케터 본연의 일을 제외하고는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아웃소싱을 통해 본연의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훨씬 생산적이라고 느낀다.


나누기는 마케터 본인이 지닌 노하우로 선후배를 도와주고 나아가 고객을 비롯한 주변의 문제 해결에 힘쓰는 일이 결국 본인의 마음 풍부하게 하는 일로 귀결된다. 저자는 마케터를 위한 커뮤니티를 통해 지속적인 봉사 또는 도움을  실천하고 있다.


마케팅을 알고 싶은 분 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30대 젊은 저자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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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 호라이즌 - 기존의 질서가 통하지 않는 시대, 어떻게 일하고 사고해야 하는가? 이상인 디자인
이상인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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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하여 기업의 IT 인프라를 포함한 경영 전략 문화 자체를 바꾸는 일종의 패러다임이다. 저자는 '디지털의 힘을 이용해 더 나은 프로세스를 만듦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과거 CRM처럼 디지털 솔루션만 도입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바로 체질과 접근법을 바꾸어야 한다.


저자는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앞서 나가는 기업들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경영자의 직감보다는 고객의 행동으로 발생하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경영전략을 실천하는 기업들을 다수 사례로 들고 있다. 사이렌오더로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앱으로 편하게 커피류를 주문할 수 있는 스타벅스, 고객이 같이 구매한 책을 추천하여 매출을 올리는 아마존 기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고객의 하나 하나 행동을 모두 저장 분석하여 고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매출을 올리는 추세인 듯 하다.


국내 기업으로는 예상하듯이 토스를 소개하고 있다. 은행 웹 페이지에서 그들이 주는 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잔뜩 설치하고도 불편하게 여러 번 송금을 했던 나는 간편한 토스의 매력에 푹 빠졌다. ATM에서 현금 인출 시 수수료를 올려도 말없이 불만을 삼키던 고객이 한 달에 다섯 번 수수료를 감해주는 서비스에 고마움을 느낄 정도였다. 금융의 효자손 노릇을 하는 토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실천하는 기업으로 뽑힌 것은 고객의 가려움을 정확하게 알고 긁어준 탓이다.


고인 물이 썩는것은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지만 우리는 늘 고인 물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잘 하지 않는다. 늘 배우고 훈련받은 매뉴얼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 있다. 아폴로 13호 영화에서 보면 우주선은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아날로그 기계들이 많이 차 있다. 이것을 심플하게 화면과 터치스크린만으로 항해를 조정하도록 인터페이스를 바꾼 것은 디지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도전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스페이스X 가 없었다면 향후 100년 후에도 영화에서 아폴로 13호와 비슷한 모습의 우주선 내부를 감상하고 있었을 듯하다.


우리 회사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 앞서서 고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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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왔다 - 쓸데없이 폭발하지 않고 내 마음부터 이해하는 심리 기술
강현식.최은혜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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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태어나서 1년이 지났을 때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가급적 빠른 날짜에 수술을 했다. 수술은 잘 됬지만 이미 나빠진 시력이 회복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늘 노심초사했다. 곧 막내가 태어났지만 우리의 관심과 애정은 온전히 첫째 애 몫이었다. 우리가 응당 받아줘야 하는 어린 막내의 응석은 고스란이 막내 자신이 감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7장에서 소개한 은희씨는 연년생인 동생때문에 항상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고 늘 참고 살아왔다. 언니를 탓하는 부모 탓에 겨우 한 살 많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런 욕구를 억누르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참고 있다가 본인도 느끼지 못한채 주위 사람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주위 사람은 무엇때문에 화를 내는지는 전혀 몰랐다.


정서 지능의 4가지 단계는 감정 알아차리기, 감정 조절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 활용하기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 불편한 감정을 모두 화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늘 주위에 도와줄 친구가 없는 외톨이로 지내왔다. 상담사를 통해 정서 지능의 4단계를 제대로 밟아 나가면서 주위와 소통을 하고 있다.


저자는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돌본 사람은 많겠지만 8장에 걸쳐서 대표적인 심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1장의 인지적 오류부터 8장의 정서 지능까지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문제를 겪고 있는 등장 인물이 나온다.


막내의 어린 시절은 되돌릴 수 없지만 나랑 와이프는 부족한 애정을 주려고 무척 신경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서 자주 부딛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어서 그나마 조금은 죄책감을 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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