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나는 너무 많이 참아왔다 - 쓸데없이 폭발하지 않고 내 마음부터 이해하는 심리 기술
강현식.최은혜 지음 / 생각의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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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태어나서 1년이 지났을 때 선천성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가급적 빠른 날짜에 수술을 했다. 수술은 잘 됬지만 이미 나빠진 시력이 회복되기에는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늘 노심초사했다. 곧 막내가 태어났지만 우리의 관심과 애정은 온전히 첫째 애 몫이었다. 우리가 응당 받아줘야 하는 어린 막내의 응석은 고스란이 막내 자신이 감당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7장에서 소개한 은희씨는 연년생인 동생때문에 항상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하고 늘 참고 살아왔다. 언니를 탓하는 부모 탓에 겨우 한 살 많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런 욕구를 억누르고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참고 있다가 본인도 느끼지 못한채 주위 사람을 탓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주위 사람은 무엇때문에 화를 내는지는 전혀 몰랐다.


정서 지능의 4가지 단계는 감정 알아차리기, 감정 조절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 활용하기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의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한다. 불편한 감정을 모두 화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니 늘 주위에 도와줄 친구가 없는 외톨이로 지내왔다. 상담사를 통해 정서 지능의 4단계를 제대로 밟아 나가면서 주위와 소통을 하고 있다.


저자는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돌본 사람은 많겠지만 8장에 걸쳐서 대표적인 심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1장의 인지적 오류부터 8장의 정서 지능까지 심리학에서 널리 알려진 문제를 겪고 있는 등장 인물이 나온다.


막내의 어린 시절은 되돌릴 수 없지만 나랑 와이프는 부족한 애정을 주려고 무척 신경쓰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서
집에서 자주 부딛치며 서로를 알아가고 있어서 그나마 조금은 죄책감을 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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