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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의 과학 -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청년과 인간 소녀의 사랑을 그린 트와일라잇, 뉴문, 브레이킹 던 영화는 영화 자체보다는 두 주인공 로버트 패틴슨과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실제 사랑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 바에스 파파라치 사진사가 찍은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유부남 감독 루퍼트의 포옹 사진으로 세기의 결혼이 끝이 났다.
하지만 바에스는 이 사진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가정을 유지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직업을 가진 셈이다.
저자는 자칫 학문적으로 딱딱할 수 있는 리스크 측정 및 관리를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사건으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하고 있다. 성매매 종사자, 유명인사 파파라치 사진사, 포커 선수, 전자제품 체인점 크레이지 에디, 말교배시장, 유람선 기업 카니발의 최고경영자, 여성마술사, 빅웨브이브 서퍼, 걸프전의 73이스팅 전투 등 다섯 가지 규칙을 설명하는데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첫째 규칙은 "리스크가 없으면 보상도 없다"에서는 리스크와 보상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둘째 규칙은 "내가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안다"에서는 리스크를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말한다. 로또의 경우 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5,060 분의 1이지만 자신은 좀 더 높은 확률로 당첨될 것처럼 인식한다. 세째 규칙은 "리스크 부담으로 얻은 보상을 극대화하라"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리스크를 감수하지 말 것을 말한다. 넷째 규칙은 "자기 영역의 주인이 되라"에서는 다각화, 헤지와 보험을 통해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다섯째 규칙은 "불확실성은 발생할 수 밖에 없다"에서는 100% 확실성은 없으니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된다고 말한다.
바에스 파파라치 사진사 예를 들면서 특정 자산에만 따르는 고유 리스크와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는 체계적 리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바에스를 취재할 당시 바에스는 모델 지지 하다드를 파파라치하고 있었다. 지지 하다드의 인기에 따라 사진의 가치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은 고유 리스크로 보고 있다. 디지털 매체가 인쇄 매체보다 많아지면서 바에스를 비롯한 파파라치가 사진으로 얻는 보상이 적어지면서 파파라치를 그만 둔 일을 체계적 리스크라고 보고 있다. 바에스가 두 개의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결혼식 사진사를 부업으로 선택했다면 큰돈은 아니더라도 바에스 본인이 좋아하는 파파라치 업무를 계속할 수 있었을 거라며 안타까워 했다.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독자가 선택할 수 있는 뮤추얼펀드, 인덱스펀드, 헤지를 위한 옵션, 보험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걸프전에서 현장에 맞는 작전 판단을 통해 이라크 군을 무찌른 맥마스터의 유연성 또한 강조하고 있다.
IT에서 프리랜서로서 늘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인 의사결정을 했던 나로서는 이 책을 미리 봤으면 하는 후회가 남는다. 이제라도 저자가 추천해준 방법대로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리스크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