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오력 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가와시타 가즈히코.다무라 요코 지음, 이은미 옮김 / 글담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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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이란 말 대신 노오력이란 단어를 썼다. 노오력이란 아무리 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고 애쓰는 노력이다. 노력무용론에 가까운 말이다. 내용과 어울리는 표현이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느껴서 고등학교를 졸업 후에도 학원에 들인 돈이 꽤 된다. 하지만 사용하지 않은 영어는 정말 늘지 않는다. 지금도 외국인이 영어로 질문하면 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쥐뜯는다.


책에서는 노력하는 나라와 노력하지 않는 나라가 등장한다. 주인공 미사키는 노력하는 나라에서 살지만 목표 없이 늘 헛된 노력만 하는 일에 질린 듯 하다. 그래서 가출을 결심하고 노력하지 않는 나라로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면서 그 나라 국민을 하나씩 만나면서 쓸데없는 노오력 대신 작은 습관을 실천하면서 목표를 이루기를 배우고 돌아온다.


저자는 10가지 작은 습관에 대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 노력하지 않으면서 즐겁게 꿈을 이루는지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우리 말 중에서 열심히 한다 해도 즐기는 자를 당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에 충실한 책이다. 미사키가 두 번째 만난 사람은 두부를 파는 사람이다. 그는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오히려 쾌재를 부른다. 그는 판매를 게임으로 생각한다. 그에게 문전박대는 퀘스트를 달성하는 도구일 뿐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게임으로 생각한다면 과정 하나 하나가 재미가 있을 법하다. 


흡연가들이 금연을 하고자 하면 금연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주위 사람에게 알리라고 말한다. 혼자 결심을 이루기 보다는 알린 시선이 의식해서라도 보다 의지를 충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다음날 아침 5시에 기상한다는 사실을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알린다. 말하면서 머리에 각인되는 효과와 더불어 약속을 저버리지 않도록 강제하는 효과를 바란 듯하다.


모든 일이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목표를 너무 높게 그리고 너무 많이 잡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의식적으로 과정을 시작하기 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칙과 작은 성취에 보상을 주는 기쁨을 누릴 것을 권고한다. 중국집에서 주문할 때마다 쿠폰을 주면서 10장, 20장, 30장 단위로 쌓이면 장 수에 맞는 요리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늘 의욕이 충만하지만 곧 시들해버리는 나로서는 10가지 스텝을 당장이라도 실천하고 싶다. 목표를 세우고 무리하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단위로 나누고 습관을 만들어 작은 실천으로 내공이 쌓인 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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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팀이 된다 - 팀장을 위한 최강팀 만들기 매뉴얼
데이비드 셔윈.메리 셔윈 지음, 양원정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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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프로젝트 경험으로 보면 팀으로 일하면서 개개인을 합친 성과보다 월등한 팀이 있는 반면 개개인을 합친 성과보다 못한 팀이 존재한다. 팀을 이끌어가는 팀장의 능력이 탁월해서 일까? 아니면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팀에 내재된 성공적인 리추얼과 루틴이 있기 때문일까?


리추얼(ritual)은 사전적 의미로는 종교행사에 쓰이는 의식이지만 저자가 말한 리추얼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일련의 행동을 수행하는 그룹 활동을 의미한다. 루틴(routine)은 리추얼이 시도해 본 결과 반복하여 사용할만 하면 해당 팀이 연속으로 수행하는 활동이 된다.


저자는 크게 프로젝트 시작, 중간, 완료 파트 3개로 나누어 그 때 필요한 리추얼과 루틴을 설명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다. 팀의 소속감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한 리추얼을 설명하고 있다. 팀의 소중한 가치, 좋은 습관은 무엇인지, 프로젝트에서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지, 성공한다면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최종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킥오프 미팅을 통해서 공식적인 출발을 선언한다.


프로젝트 중간에서는 프로젝트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이다. 팀원이 개발한 결과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지 때로는 팀원들과 때로는 사용자와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정해진 길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중간 중간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 선택지와 결정 기준은 무엇인지를 정하고 최종 확신을 찬 결정을 내린다.


프로젝트 완료에서는 결승선을 앞에 두고 아름다운 결말을 위해서 바꾸어야 할 것, 바꿀 수 없는 것은 점검하고 결승선에 도달 한 후 프로젝트에서 성취한 것은 무엇인지 조직의 자산으로 남겨야 할 것은 무엇인지 성찰하는 행위를 한다.


저자는 팀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과정을 중요시한다. 일방적인 팀장의 결정도 바라지 않는다. 팀원이 모든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강조한다. 예를 들면 팀원에게 똑같은 시간을 할당하여 의견을 빠짐없이 제시하도록 한다. 팀원의 의견을 말보다는 시각적인 도표, 스티커 등 시각적인 툴을 적극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팀원의 참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팀이 열심히 움직인다는 사실을 이해관계자에게 알리는 효과도 줄 수 있다.


저자는 여기서 언급한 리추얼을 모두 그리고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팀의 의견을 수렴해서 그들만의 리추얼로 개선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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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고도 취한 척 살아가는 법 - 일상은 번잡해도 인생은 태연하게
김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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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별명이 백발두령이다. 젊었을 때부터 그 별명으로 불렸다면 동시대의 사람보다 머리가 일찍 하얗게 세서 그럴 수 있고 중년부터 불렸다면 검은 머리가 거의 없어서 온전히 하얀 머리를 본인의 스타일로 즐겼을 것 같다. 또한 문학전문지 "PAPER"의 창간 발행인이기도 하고 뭔가 술을 좋아하고 호탕하면서 시원하고 리더십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두령으로 불리지 않았을까?


저자가 쓴 에피소드가 모두 재미있다.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한 것도 그렇고 위트있게 중간 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문장도 그렇고 인생의 경험을 가식없이 표현했다. 21세기가 원해서 사표를 썼다는 저자, 외로움과 슬픔에 젖어 고독을 씹는 자신을 위해 위스키와 양주를 사서 독한 술로 외로움을 몰아낸다는 저자, 죽기 30일전에 장례식을 소극장에서 하고 싶다는 저자 등등  문학적인 발상이 너무 반가운 책이다. 저자가 있는 남산의 작업장을 찾아가 담소를 나눌 수 있다면 내가 좋아하는 꼬냑을 몇 병을 사가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아드레날린을 듬뿍 발산하고 올 것 같아서 말이다.

세상을 살기에 재미있는 상상과 유머가 없다면 성공과 버킷리스트로만 살기에는 너무 따분한 듯하다.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저자의 유머스러움, 독백을 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문장들이 필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저자의 그림을 보긴 했으나 피카소의 그림처럼 이해하기 힘들지만 그의 글만큼은 귀에 속속 들어온다. 저자의 다른 책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도 기대가 된다.

저자가 쓴 에피소드마다 오늘의 BGM을 제공한다. 분명 에피소드에 어울리는 음악일텐데 에피소드마다 BGM을 일일이 찾아서 들어 보자니 감동은 더할 지언정 귀찮다 스마트폰에서 BGM이 들어간 웹툰을 보면 내용이 슬프든 기쁘든 더욱더 가슴에 감정이 일렁인다. 비록 책이지만 종이를 펼치면 자동으로 BGM이 나오는 기술이 나와서 다시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 줄 문장을 찾았다. "나이를 먹으면 입은 닫고, 지갑은 벌리는 게 좋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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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남편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 나를 떠받들지 마세요. 대신 귀여워 해주세요!
정재영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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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에서 IT 프리랜서로 일하는 나로서는 겨울만 되면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다. 보통은 3개월 길면 4개월이 될 수도 있다. 첫 달은 그런대로 피로를 풀면서 일하는 동안 모아둔 돈으로 평소와 다르지 않게 살지만 두 번째 달부터는 미래를 위해 일정 기간 저축해 둔 예금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1년 내내 일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내 어깨 위에 짊어진 짐을 가족 모두 외면한다는 착각으로 술을 자주 찾게 되고 취하면 가족을 원망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저자는 전통적인 한국 남자다. 돈을 벌어서 가족을 부양하고 돈을 번다는 사실로 가족에게 유세를 떨면서 살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실직으로 술로 아픔을 달래고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한 듯 하다. 언젠가부터 정규직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일한 나로서는 다음 일을 잡지 못하고  몇 개월을 쉬게 되면 아무도 찾는 사람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힘들어한다.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은지 불안감, 조급증 그리고 자존감 하락등이 저자와 많이 닮아 있어서 그런지 책이 주는 감동이 남다르다.

저자가 나와 다른 점은 가족의 소중함을 빨리 깨달았다. 와이프에게 받은 사랑어린 한 마디로 다시 일어섰다. 마치 사랑을 하면 주위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이는 것처럼 실직으로 그의 마음은 돈벌이 능력보다 중요한 사랑으로 충만해졌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아름다워진 아내, 사랑한다는 말로 대답하는 아들, 원만해진 친구 관계, 텔레마케터, 택배기사, 경비원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등 사람이 이렇게도 바뀔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잔잔한 감동이 밀려왔다.

저자처럼 큰 폭으로 변하지는 않았지만 지천명의 나이에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고나면 못 노나니 노래 가사가 아내와 둘 만의 여행을 지금 아니면 언제하냐며 재촉한다. 아내의 고마움이 이제 보인다고 할까?  자기는 언제부터 그렇게 이뻤나는 말에 오글거린다며 질색하는 아내가 이뻐보인다. 대학생인 자식들도 이제 내 손에서 놔 주고 싶다. "나를 비롯한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들의 자생능력을 불신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더 돈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늘 불안해한다"는 저자의 말이 정곡을 찌른 듯 아팠다.

먼저 나의 기쁨을 만끽하고 두 번째로 나의 일에 충실하고 세 번째로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면 부러움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버트란트 레셀의 조언을 늘 간직하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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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못해서 고민입니다 - 우유부단함과 이별하고 인생이 행복해지는 선택의 기술 30
스기우라 리타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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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전체를 끌어가는 PM이 있다. 그리고 고객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부서별 또는 기능별로 구현을 담당하는 팀이 있다. 팀의 구성원은 PL과 다수의 개발자가 있다. 사업을 수행하는 입장에서 인력이 모자라면 프리랜서를 영입하는데 수시로 의사결정을 하고 진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결정하는 PL은 단가가 비싼 반면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선택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반증이 아닐까?


저자는 결정을 잘 하지 못하는 본인의 고민과 노력으로 선택과 결정에 장애가 있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한다. 호프집에 가면 메뉴 선택에 장애가 있는 분들을 위해 "아무거나" 메뉴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통 혼자 갈때보다는 친구나 직장 동료와 가서 본인의 선택이 가져올 부정적인 영향이 싫어서 입을 다물거나 아무거나를 주문한다. 저자도 그런 선택 장애인 중에 하나였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 달인 된 그의 극복 스토리가 가슴 깊게 와 닿는다.


저자는 선택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뚜렷이 설정해야 한다고 한다. 목적이 확실하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80%나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또한 좋은 결과를 위해서 좋은 선택지를 마련하고 그 중에서 최선을 선택하면 되는 거다. 눈 앞에 선택을 마냥 미루지 않기 위해서 마감시간을 설정한다.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면 최종 마감시간으로부터 역으로 중간 결과의 마감시간을 선정하고 전체적인 일정을 마련한다.


선택력에는 정서적 선택력과 논리적 선택력 두 가지를 키워야 한다고 한다. 오감과 경험을 활용한 직감과 경험칙을 이용하는 정서적 선택력으로부터 일상적인 행복을 얻는다. 논리적 선택력은 SMART 기법을 이용해서 목적을 정하고 쓸만한 정보를 모으고 목적에 맞는 선택지를 마련한 다음 정성, 정량 평가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업무에서는 의사결정이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팀원 그리고 상사를 설득해야 하므로 논리적 선택력이 휠씬 많이 필요해 보인다. 인생의 갈림길에서는 정서적 선택력과 논리적 선택력을 혼합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선택을 잘 하기 위한 즉시 써 먹을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하여 실천하는 빠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선택을 통한 나다운 행복을 찾는 것, 나다운 인생을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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