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한 머리가 총명한 머리를 이긴다 - 메모는 제2의 두뇌이다
김연진 지음 / 더로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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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자신의 머리만 믿고 메모를 하지 않은 적이 많다. 친구 누나에게 후배들의 소개팅을 주선해달라고 부탁해서 실제 장소와 시간까지 정했다. 소개팅을 하기로 한 부탁한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려 누나에게 무척 혼난 친구와 서먹해진 슬픈 기억이 있다. 그런 경험을 하면 메모를 잘 해야 한텐데 아직도 내 머리만 탓하고 손을 쓰지 않는다.


저자는 좋은 직장 선배를 만나서 메모하는 습관을 배웠다. 메모는 누구나 직장가면 꼭 손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PC를 이용해서 메모를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전방위적으로 메모를 활용하고 있다. 손으로 쓰고 정리하고 다시 메모를 보면서 정리하고 메모의 달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듯 싶다. 사카토 겐지가 쓴 "메모의 기술" 책을 읽고 메모 습관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쓴 적이 있었다. 영화를 본 티켓도 붙이면서 메모장을 채우던 시절 과한 술로 인해 잃어 버리고 나서 다시 기억력에 의존하던 시절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 필요성은 느꼈지만 쉽게 손이 다시 메모장과 펜으로 가지 않았다.


저자의 메모 습관이 가져온 효과에 대해 느낀 점이 많다. 먼저 본인의 업무를 잘 할 수 있었고 작은 감사의 메모로 부인과 사랑을 좋게 유지하고 있고 시가 및 처가 어른을 잘 모시고, 작곡을 비롯한 본인의 취미 생활도 잘 하고 있다. 더군다나 본인이 잘하는 메모에 장점을 살려서 타인을 위해 좋은 영감을 주고 있으며 책을 저술하여 나도 메모를 통해 내 인생을 변화시켜보고 싶다는 좋은 마음가짐을 갖도록 한다.


내가 잘하는 일로 생계를 꾸리는 것도 행복이지만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행복을 느끼는 것을 보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 여겨진다. 메모와 관련된 책이 많기는 하지만 메모로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내용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서평을 쓰는 시점에 이동 중 쓰기 위한 작은 수첩과 집에서 사무실에 쓰기 위한 큰 수첩을 마련했다. 미래에 있을 행복을 위해 이제부터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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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의 최강 팀 전략 - 직원의 성장, 리더의 성과, 회사의 성공이 펼쳐지는 곳
구와바라 테루야 지음, 김슬기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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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직원을 채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회사는 실무면접, 임원면접 두 차레 치르는 면접이 다일 것이다. 실무면접에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보다는 주로 과거의 스펙과 경력에 대해 물어본다. 그래서 요즈음 취준생들은 자격증을 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구글은 채용면접에 막대한 시간과 인력을 투자한다. 그만큼 지원생들의 모든 면을 천천히 철저하게 보려고 주의를 기울인다. 막상 뽑힌다 해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인턴으로 생활하고  인사평가를 통해서 정규직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고 하니 들어가기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구글은 수 많은 기업과 리더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지속적으로 성과가 높은 팀의 조건은  심리적인 안정감, 신뢰성, 구조 및 명확성, 일의 의미, 일의 영향 5가지이다. 저자는 5가지에 대해 구글 ,아마존, 애플, 일부 일본 기업의 경영진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수한 리더와 팀 분위기에 대해 말한다.


심리적 안정감은 팀원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리더는 팀원보다 말을 적게 하고 팀원의 말을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행여 리더나 회사의 경영진에게 나쁜 소식을 전한다 하다라도 리더는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신뢰성은 기업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 리더나 동료에 대한 신뢰를 말한다. 매출이나 주주의 이익 때문에 제품과 고객의 이익을 희생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말하고 리더나 경영진으로부터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추진할 수 있는 든든한 자원을 제공한다.


구조 및 명확성은 구성원의 역할을 분담하고 명확한 R&R을 말한다. 가끔 프로젝트를 나가면 PM이서로 힘들때 도와주면서 수행하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본인의 일도 아닌데 다른 사람의 일을 떠맡아서 고생하는 사람은 늘 있었다. 역할분담과 R&R을 명확하지 않으면 인력의 이탈, 품질 저하 등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일의의미에서는 구성원이 일하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지 의미를 찾아야 열의와 성의를 다할 수 있다. 리더는 팀원이 일하는데서 보람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의영향은 구성원이 하는 일이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나아가서는 전체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면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행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에도 기여하는 꿈을 직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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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가는 조직은 왜 관계에 충실한가 -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의 비밀
랜디 로스 지음, 김정혜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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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몸담았던 회사에서 CEO의 경영방침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핵심가치는 "하나님께 영광", "고객 만족", "직원 만족" 세 가지였다. "고객 만족"은 대부분의 회사에서 핵심가치로 들 정도로 중요한 항목이다. 하지만 직원 만족이 고객 만족보다 우선 순위가 높다면 어땠을까? 직원이 만족하면 말하지 않아도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란 의문이 들었다. 


자자는 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리더가 중요시 해야 할 것은 관계라고 말한다. 관계는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 팀원 입장에서 자신의 인사 평가를 쥐고 있는 상사와 친해지기는 쉽지 않다. 리더는 자신의 팀원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리더는 팀원의 가치를 남김없이 빨아먹는 가치추출자가 아니라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가치창출자이다. 팀원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리더는 질문을 통해 팀원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팀원은 무엇보다 리더가 팀원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어 할 것이다. 리더는 경험와 지식이 많기도 해야 하지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고 팀원의 협력을 구할 수도 있다. 


매슬로의 인간욕구 5단계가 있다.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소속 및 애정 욕구, 존경 욕구, 자아실현 욕구가 그것이다. 아래 단계의 욕구가 충족이 되어야 위 단계의 욕구가 발달이 된다고 한다. 저자는 자아실현 욕구 위에 타인의 성장과 발달을 아낌없이 바라는 자아초월 단계를 이 책에서 일관되게 말하고 있다.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 욕구조차 충족시킬 수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도와주는 가장 높은 욕구 수준들에 도달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가끔은 의식적으로 그 욕구에 도달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매슬로도 인정했다고 한다. 자아초월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와 기쁨을 찾는 자기실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가족과 회사에서 달리 살아보려고 한다. 내 이익을 위해 다른 구성원을 희생하지는 않았는지, 그들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고민을 했었는지, 그들이 나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피드백을 받아 보려고 한다. 다른 구성원이 바라보는 내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을 경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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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넥스트 가파
닛케이 비즈니스 지음, 최예은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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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FA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4개의 혁신 그룹을 의미한다. 좋은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 후 3년 정도 안정적으로 꾸린 후 GAFA에 좋은 가격으로 인수되기를 바라는 기업이 많다고 한다. 유투브 또한 2006년에 구글에 인수되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Z세대의 장래 꿈이 유투버가 1위로 등극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내 주위의 젊은 친구들을 보면 유투버로 전향을 고민하는 친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저자는 16개 챕터에 걸쳐서 산업 분야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제2의 GAFA를 꿈꾸는 100개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강대국에 속하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인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노벨상 수상자의 22%을 차지하는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임에도 군사무기와 IT, 의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의 기술을 보면 오토노모 테크놀리지의 커넥티드카의 데이터거래소 플랫폼, 헬시아이오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단한 신장염 검사 기술, , 알파타우 메디컬의 간편 부착으로 암환자에게 해가 덜한 알파입자로 암세포를 죽이는 기술 등이 있다.


중국의 메그비가 개발한 Face++은 얼굴인식으로 쌍둥이조차 구분이 가능하다고 하니 예전에 인공지능을 전공한 나로서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챕터 15에서는 미국의 아마존닷컴이 만든 블루오리진과 테슬라가 만든 스페이스X가 각각 진행하고 있는 달탐사, 화성탐사 계획이 나온다. 그들의 막대한 자본과 높은 수준의 기술은 차치하더라도 생각하는 스케일이 정말 크다. 로켓의 추진연료인 고체연료도 만들기 힘든 우리로서는 뒤늦게 따라가기에 여러 면에서 부족한 것이 많다고 느껴진다.


우리나라도 제4차혁명분야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다. 지금은 게르만 민족으로 변해버린 배달의 민족, 간편결제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토스 등 널리 생활의 편리함을 주는 앱이 계속 나오고 있다. SW강국은 외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융통성없는 법제도, 열악한 개발 환경, 관 중심의 정책 수립 등 개선이 필요하다.  다음 발간되는 책자에 한국 기업과 기술이 자주 소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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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 정한론으로 일본 극우파의 사상적·지리적 기반을 읽다 메디치 WEA 총서 9
하종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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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내각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 징용자의 개인 청구권을 인정하는 판결로 인해 일본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품목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그들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한국에서 입국하는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일본과의 위안부 협의로부터 시작된 외교적인 불협화음이 해소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일본의 근대화 과정에서 사상적으로 영향을 끼쳤던 요시다 쇼인의 행적부터 아베 내각까지 이어지는 정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이지 유신의 주역이었던 조슈번과 사쓰마번 출신 인물이 가졌던 조선 침략론과 아베까지 이어지는 우경화에는 정한론이 자리 잡고 있다. 도쿠가와 막부에서는 조선을 무역 상대국으로 평등하게 인정했으나 메이지 유신으로 등장한 일본제국은 정한론을 대세로 조선과 류쿠, 타이완을 자신의 속국으로 여긴다. 일본제국이 무서운 것은 수십년에 걸쳐 치밀하게 정한론을 실현한다. 사상에서 정책으로 다시 정책에서 강점으로 이어진다. 일본제국이 힘이 약할 때는 낮게 엎드려 내치와 군사력 강화에 촛점을 맞추었고 힘을 갖춘 후에는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켜서 우리나라를 강점한다.


일본제국이 강성할 때는 조선, 타이완, 만주, 동남아시아까지 대국주의를 지향했지만 패망한 후에는 소국주의를 지향한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으로 다시 경제를 일으키고 미일동맹을 통해 군사력을 활용하고자 평화헌법 9조를 개헌하려고 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말한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위안부, 강제노역자 등에 대한 그들의 역사인식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한일동맹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먼 미래의 협력을 위해 지금부터 강건하게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현재의 미래를 예측한 그 당시 일본인이 있었다. 요시오카 고키는 정한론을 두고 일본 제국을 강도국으로 바꾸겠다는 모의로 여겼다. 원한을 마구 사방에 뿌리고 만국의 미움을 사서 필시 씻을 수 없는 참화를 장래에 남기게 된다고 예언했으며 지금의 한일관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평화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양심있는 사람들이 있다. 역사는 이런 분들을 외면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읽기 난해하지는 않지만 가끔 낯설은 한자 단어들이 등장한다. 일본식 한자로 여겨지는데 이런 부분들이 사실 눈에 거슬린다. 우리나라 근대역사는 암울해서 그런지 늘 피하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일본의 정한론을 통해 근대 역사를 똑바로 마주했다. 읽으면서 애국심이 절로 높아지기는 했지만 현재 일본의 모습을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없는 역사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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