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 12가지 이유 단비어린이 교양
김해우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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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인권. 나는 인권이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함께 밑바탕으로 깔려 있어야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내 인권만 소중하게 여기다가는 자칫 이기주의나 갑질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 인권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내 인권이 존중받는 법이다. 하지만, 요즘은 너도나도 내 인권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다툼이 일어나고,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 벌어지지 않을 일들이 너무 많다. 내 인권을 보장받고 싶다면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먼저 알았으면 좋겠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갖게 되는 권리가 바로 '인권'이다. 그런데 이 인권이라는 권리가 타인에 의해 너무도 쉽게 침해당하기도 한다. 인권에는 생명권, 평등권, 사회권(생존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권리지만, 이 기본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세상에는 여전히 너무나 많다.

차별과 편견 속에 무시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여자라는 이유로 미래를 꿈꿀 기회마저 박탈 당하거나,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거나. 세상은 온통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일들로 가득하다. '인권'은 누구에게나 당연하지만, 사실은 결코 당연하지 않은 권리인 셈이다. 내가 무심코 뱉어낸 말과 생각지 않고 행한 행동 속에 타인을 향한 인권 침해가 있을 수도 있다. 우리 모두 말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진다면, 상대방의 인권도 존중하고 내 인권도 존중받는 사회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미래인 아이들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은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속에서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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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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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을법한 사연들로 심리상담이란 분야를 좀더 생각해보게 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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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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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예상대로 한번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기가 힘들만큼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책이다. 제목부터 끌렸던 이 소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상담소를 방문하고 각자의 삶을 바꾼 이야기가 담겨있다. 충분히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사연들이다보니 공감이 되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우연이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심리상담과 관련된 책을 자꾸 접하게 되는 것 같다. 아마도 몸도 정신도 마음도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럼에도 그들 중 심리상담소를 찾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을테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싶다. 마음의 상처도 약을 바르고 대일밴드를 붙여 치료해주어야 하는 일임을 모두가 알고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가 되면 좋겠다.


심리상담사 유경의 마음서고를 방문한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 현수. 현수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직 생각보다 크게 이슈화 되고 있지는 않지만, 잠재적 사회적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에 대해 정부와 사회가 주목해야 함을 느꼈다.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들을 세상으로 끌어내가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그간 벌어적던 묻지마 범죄 중 은둔형 외톨이에 의해 벌어진 사건도 몇 차례 있지 않았던가. 은둔형 외톨이가 왜 만들어지는건지에서부터 출발해서 문제점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결방안과 필요한 조치들을 정립해 그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는 것이 자유로운 삶이다. 하지만 이 자유로움을 위해서 놓아야 할 것들이 많다. 가장 두려운 것은 나의 마음속 불안이다. 내가 나를 버리면 어떡하지? - P. 70> 유경을 찾은 내담자들의 심리를 가장 잘 말해주는 문장이 아닌가 싶다. 내담자들이 가진 사연과 문제점은 다 달랐다. 다만 놓아야 할 것을 놓지 못해 생기는 문제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참고 버티다가 결국 더 큰 문제를 만들었다는게 이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리고 다행히 사연 속 인물들은 스스로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하고, 가족의 지지와 격려를 받으며 더 나은 결말을 맞이했다. 현실에서도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맺음을 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 것임을 조심히 짐작해본다.

이 책의 사례들만 보면 모든 문제가 첫번째 관계를 맺는 부모와 자식의 단계에서 어그러졌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내 아이와의 관계를 잘 형성해가고 있는건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생각해보게 된다. 현대인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하지 않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모두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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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죽였을까
정해연 지음 / 북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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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작가의 소설을 발견했다. 그녀의 작품 중 만났던 책들을 모두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 소년과 의도치 않았던 한 죽음. 그리고 9년만에 밝혀지는 진실. 소개글로만 봐서는 지금까지 읽었던 다른 추리소설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설정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나니 오히려 가슴이 답답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이 이야기는 한 사람의 죽음에 얽힌 비밀과 범인이 밝혀지는 것으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한 사람의 죽음이 가져온 한 가정의 풍비박산, 그리고 복수의 끝에 남겨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느껴졌다. 사건을 은폐해버린 세 소년의 거대한 비밀이 불러온 나비효과의 끝은 그 누구에게도 해피엔딩일 수 없었다.



원택, 필진, 선혁. 일명 삼인방이라 불렸던 세 친구.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으면 좋았을 것을. 이 세 소년은 학교내에서 골칫덩이, 문제아 삼인방으로 낙인찍힌 꽤 유명한 아이들이었다. 원택이 임신한 선생님에게 주먹질을 하는 제스처를 취한 일로 정학 15일을 받은 날도 셋은 늦은 밤, 아지트에 모여있었다. 아지트 옆 수련원에 온 은파고 학생 중 하나가 몰래 혼자 수련원을 빠져 나왔다가 삼인방의 눈에 띄었고, 지갑을 빼앗기지 않으려던 소년의 악착같은 모습에 화가난 원택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이때 다른 두 사람 중 한명이라도 신고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조력자 노릇을 했던 필진과 선혁은 원택과 함께 시신을 묻고 입을 다물어 버린다. 그리고 9년만에 이 일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서먹해진 삼인방은 각자의 삶을 살았고, 뜨문뜨문 연락을 했을 뿐 서로 만나는 일조차 거의 없었다. 그랬는데 필진과 선혁에게 느닷없이 원택의 부고 문자가 날아든다. 몇일 전만해도 일자리를 주선해달라, 돈을 빌려달라 연락을 해왔던 원택이 어떻게 왜 죽었다는 걸까?! 장례식장을 찾은 두 사람은 그들에게 다가온 형사에게서 원택의 입안에 있었다는 종이쪽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경악하게 된다. 분명 그날, 목격자는 아무도 없었다. 대체 누구일까?! 이 일을 아는데다 원택이 살해 당했다는 것은 두 사람이 다음 타겟이 될 수 있다는 의미였기에 필진과 선혁은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필진마저 살해당하고 만다.

한순간에 찬란했을 인생을 잃어버린 것은 억울하게 죽은 소년 혼자가 아니었다. 소년의 가족 모두 소년이 실종된 그날로부터 한발자국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 덕분에 가족 모두의 삶이 무너졌다. 한 가정을 무너뜨려놓은 범죄자들이 범죄를 감추고 평범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또, 누구에 의해 학폭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아이의 권력과 배경에 쉬쉬 하며 입을 다물어버린 선생들과 학교 학생들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폭 가해자 역시도 잘먹고 잘살고 있던 모습은 우리나라의 학폭에 대한 처벌이 가볍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아 답답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트라우마로 남는 학폭, 이제는 처벌의 수위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역시 그녀의 소설답게 흥미진진했고,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결말까지 읽은 느낌. 다음은 또 어떤 작품을 들고 올지 벌써 기대가 된다. 그녀의 다음 작품도 빨리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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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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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제목을 보자마자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멸치 다듬는 법을 제대로 보여준적도 알려줄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체로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 멸치를 다듬었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없을 때 일을 해둬야 수월한건 맞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갑자기 아이들이 멸치 다듬는 것을 보고 같이 해봤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멸치를 다듬을 때는 꼭 아이들과 같이 해봐야겠다.



아이에게 보여주니 첫 페이지를 읽어보고 왜 똥을 있냐고 한다. 어째서 똥을 빼냐고. 갑작스럽게 첫 페이지부터 터져나온 질문에 당황해서 말문이 막혔다. 그래서 사람처럼 원래 살아있는 생물이었기 때문에 있는거라는 단순한 답변을 해주고 말았다. 아니 근데, 지금 생각해도 명쾌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어떻게 알려줬어야 아이가 좀더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신문지 위에 널부러진 채 순서를 기다리는 멸치들. 신문기사와 기막히게 어울리는 모양새다. 내가 볼 때는 재미있는 상상이었는데, 아이에겐 아니었나보다. 그냥 멸치가 많이 있네..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어서 설명을 해줘야 했다. 그래도 완전히 이해한건 아닌 것 같다. 조만간 실제로 신문지 위에 멸치를 올려놓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서 확실히 이해를 시켜줘야겠다.



멸치를 다듬는 일은 단순하지만 반복적인 의외의 필수 노동이다. 아빠와 아이가 나란히 앉아 멸치를 다듬는 모습을 보면서 멀지 않은 미래에 신랑과 아이 둘과 함께 식탁에 깔아놓은 신문지 주변에 둘러앉아 사이좋게 멸치를 다듬는 장면을 상상하며 기분 좋게 웃었다. 상상 속의 모습이 실제로 실현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이렇게 열심히 다듬은 멸치가 국물로 만들어져 아이들이 좋아하는 국수를 먹을 수 있는거라고 말해주며 다음에는 같이 해보자고 했다. 아이들이 알았다며 신기한듯 고개를 갸웃한다. 멸치가 어떻게 국물이 된다는건지 모르겠는 모양이다. 아이들이 국수를 먹을 땐 국물에서 멸치를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문득 이제부터는 가사일을 할 때 하나하나 아이들을 동참시키고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음식을 할 때 주방 근처에 오지 못하게 하곤 했는데, 이 동화책을 읽고나니 내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다. 조심하는 방법도,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준비하는 작업도 다 아이들에게 공부가 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아이들과 어떤 것부터 해볼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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