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는 자야 해 - 아기 토끼 버니의 밤맞이 그림책
에이미 헤스트 지음,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유소유 옮김 / 한림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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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를 너무나 사랑하는 둘째를 위한 동화책! 역시나 책이 도착하고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의 입에서 환호성이 나옵니다. 너무너무 귀엽다며 빨리 보고 싶다고요. 장난스럽게 안 보여줄거라고 하니 냉큼 낚아채가서 열심히 보네요! 역시, 토끼 동화책은 사랑입니다! 아이의 독서활동에 큰 도움이 되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아마 당분간은 이 책을 계속 찾을 것 같아요. 아기 토끼가 나온다며 더 좋아하더라고요. 큰 토끼보다 아기 토끼 나오는게 더 좋대요. 완전 우리 딸 취향 저격!!


추운 겨울밤, 버니는 아빠를 기다립니다. 자려면 아빠가 꼭 있어야 하거든요. 잘 시간이면 항상 아빠가 와서 재워줬는데, 오늘따라 아빠가 늦네요. 기다리던 버니는 아빠에게 줄 것들을 챙겨서 아빠 방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이런, 아빠가 먼저 잠들어 버렸네요! 버니도 자려면 아빠가 꼭 필요한데 이를 어쩌지요? 버니는 가져온 물건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아빠에게 주면서 아빠를 깨워보려 합니다. 하지만 깊이 잠이 들어버린 아빠는 깨어날 줄 모르네요. 과연.. 버니는 잠을 잘 수 있을까요?

우리 딸도 꼭 제가 안아줘야 잠을 잡니다. 자기 전 책도 읽어줘야 하고 안아주기도 해야 하지요. 좀더 크면 이런 일도 사라지겠지요? 품에 꼭 안고 잘 수 있는 지금이 참 소중하기만 합니다.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요. 온 몸을 맡기고 잠이 드는 아이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랑과 기쁨이 가득해져요. 이 시간을 좀더 소중하게 여겨야겠어요. 오늘은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잠이 들 거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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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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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는 이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 작가의 작품이다. 일본은 정말 신기하게 버튼 하나 누르면 작품을 뱉어내는 듯한, 천재적이면서도 다작을 쏟아내는 작가들이 제법 많다. 내가 볼 때 이 작가도 그런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러니 당연 궁금할 수밖에. 이번 작품은 형사물이다. 형사물,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라 기대가 되었다. '가쓰라 경부'를 주인공으로 총 5개의 사건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낭떠러지 밑 :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이야기. 사고의 원인 제공자면서 그 사실을 숨기고 피해자의 가족이자 친구인 M을 기만해 왔던 한 명, 진실을 알면서 입을 다물고 있던 친구 자격이 없는 두 명. 그리고 자신에게 벌어졌던 불행한 사건의 내막을 알게 된 M. 씁쓸함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그나저나, 흉기는.. 예상치 못했다. 난 고드름을 생각했었는데, 이건 아마도 이 소설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이 생각할 수 있는 흉기였지 싶다. 예측 가능한 흉기는 애초에 제외하고 생각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 졸음 :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하필이면, 동시에 같은 이유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우연이긴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사건에 혼선을 주다니. 기가막히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게 아닐까?

- 목숨 빚 : 딸보다 더 소중한게 은혜를 갚는 건가.. 그 은혜를 좀 다른 방법으로 갚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좀만 더 깊이 생각했더라면.. 좀만 더 신중하게 고민했더라면.. 은혜도 갚고 딸의 인생도 망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을 것을. 이건 너무 황당하고 편협한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이 일로 취업까지 지장이 생기게 된, 평생 꼬리표처럼 달고 살아야 하는 딸은 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 가연물 :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사건. 그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 방법이 너무 과격했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효과가 확실하긴 했다. 그래도..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아무리 과거에 일이 있었다고 해도 심하게 과했다. 자칫 큰 사고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도 했으니까.

- 진짜인가 : 성동격서 닮은 꼴. 실제 사건 속에 진짜를 감춰놓고 가짜가 진짜를 실감나게 연기한다. 진짜는 가짜를 조종하며 이득을 취하려 했다. 세상에 못된 놈 참 많다.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단서들 사이에서 수상한 점을 캐치해 내는데 탁월한 재능을 보이는 가쓰라 경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재능으로 그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수사해 나갔다. 읽으면서 했던 예상들이 자꾸 비껴갔고, 예상치 못한 결말은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 역시, 탁월한 이야기꾼! '가쓰라 경부'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의 시작인 듯 한데, 앞으로가 기대된다. 새로운 형사물 시리즈가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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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쿠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1
조리 존 지음, 피트 오즈월드 그림, 김경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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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안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너무 사랑하는 쿠키가 주인공인 이 동화책, 귀여운 그림과 재미난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 속에 포함된 교훈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갖춰진 이야기예요.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은 다릅니다. 그 재능을 발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아이들마다 다르지요.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다른 친구들과 비교하며 '나만 없어, 재능!' 하고 의기소침해 할 이유가 없어요. 하지만, 이건 말이 쉽지.. 막상 현실에서 여유있게 상황을 받아들일 아이는 많지 않아요. 그렇기에 이런 동화책을 아이들에게 자주 많이 읽어주며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거지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걸 힘들어 하는 쿠키. 그래서 쿠키 마을에서도 친구들을 제대로 사귀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런 쿠키도 속마음은 온통 자신감 넘치고 똑똑한 모습으로 자신을 그려내곤 합니다. 친구들이 이런 쿠키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으련만..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얘기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알 수가 없지요. 이건 쿠키 스스로 자신의 벽을 깨야 하는 일이예요.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쿠키는 우연히 학교 수업 중에 자신의 재능을 찾게 됩니다. 그 재능은 빛을 발하며 쿠키의 자신감을 현실로 끌어내줬고, 그 동안의 자신없어 했던 자신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재능을 찾는 과정이 쉬울리가 없습니다. 가끔은 태어나는 아이들마다 어떤 재능을 가지고 태어나는지 알려주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재능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그 재능을 키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아이들에게 많은 경험과 지식을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처음은 있지요. 처음부터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경험해보고 여러번 해보고, 노력했기에 가능한 거지요. 나의 재능을 찾기 위한 과정,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 진짜 행복한 세상이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좀더 아이들 답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가 아이들을 위한 노력에 힘을 쓰면 좋겠어요. 참 좋은 동화책, 아이들과 자주 읽어야겠어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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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때요, 괜찮아요! 북멘토 그림책 24
예 구오 지음, 이현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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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를 만나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취향이 같거나 비슷하면 더할나위 없지요.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점도 무척 많겠지만, 한두가지만 잘 맞아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맞는 것 외에 상대방의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친구 관계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올해 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생간 아이가 처음에 참 많이 힘들어 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친구들과는 또 달랐던가봐요. 학교 안에서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아이 스스로 적응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됐었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아진 상태지만, 그래도 이 책이 좀더 아이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과정 속에서 아이도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염소와 토끼.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은 두 동물은 통조림 풀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시작으로 좋아하는 커피숍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함께 통조림 풀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친분을 다지게 됐지요. 그런데 비슷한 줄 알았던 두 동물은 알아가면서 서로 다른 점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예를들어 염소는 설탕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토끼는 설탕을 듬뿍 넣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둘은 괜찮았어요. 입맛은 달라도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었으니까요. 비슷한 듯 다른 두 동물은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서로에게 맞춰갑니다. 다르면 뭐 어때요?! 다른 동물이니 다를 수밖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달라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거든요.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가는 것.. 연인이든 친구든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과정이예요. 내 단점이 다른 아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다른 아이의 단점이 내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요. 불편하기만 하다면 친구 관계가 성립될 수 없겠죠. 하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불편함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 관계는 또 달라질 수 있는 거고요. 아이가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동화책이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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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시티 SCP 재단 3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유령시티 SCP 재단 3
미호 지음, 정은정 그림, 유령시티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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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scp 관련 이야기를 접하고나서 관심있게 보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용으로도 책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더라고요. 그러기엔 좀 무섭지 않나 싶었는데, 수위 조절이 되서 나오니 아이들도 무서워 하기 보다는 흥미있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한참 괴물에 관심 많은 때라 scp 관련 이야기들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친구들은 이미 scp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아직 큰 관심은 없지만,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너무 모르면 안되니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정보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읽어보라 권한 책이예요. 덩달아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기도 합니다.


scp 개체들 중 순하거나 잔혹하지 않은 개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적어도 제가 본 성인판 scp는 그랬거든요. 주로 영상으로 봐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수도 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scp 개체들도 아이들이 보기에는 제법 무섭고 잔혹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럼에도 엄청 흥미롭고 신기한 상상의 세계임은 틀림없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끝없는 감자를 쏟아내는 감자포대는 참 탐이 나더라고요. 요즘 프렌차이즈 중에서 감자튀김 중단한 곳도 생기고(지금도 그런지는 안간지 오래라 모르겠지만요), 기후위기로 감자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도 하니 말예요. 요런 포대가 세상에 딱 나타나주면... 서로 가지겠다고 국가간 전쟁이 일어나기만 하려나요;; 하여간 탐이 나는 개체입니다.


개체 하나하나 유심히 보는 아들. 아직 완벽하게 흥미를 가지고 보는건 아니라 그런지 다른 책에 비해 집중하는 시간이 짧아요. 그래도 친구들에게 얘기해주려고 열심히 보고 있어요. 이 책은 오히려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은 책인 것 같아요. scp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겐 최고의 책이지 싶어요! 독특한 특성을 가진 scp 개체들.. 다음 책에서는 어떤 개체들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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