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뭐 어때요, 괜찮아요! ㅣ 북멘토 그림책 24
예 구오 지음, 이현아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8월
평점 :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건 참 좋은 일입니다. 취향이 같거나 비슷하면 더할나위 없지요.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점도 무척 많겠지만, 한두가지만 잘 맞아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맞는 것 외에 상대방의 다른 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친구 관계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올해 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 관계에 새로운 변화가 생간 아이가 처음에 참 많이 힘들어 했어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친구들과는 또 달랐던가봐요. 학교 안에서의 생활을 들여다볼 수 없으니 아이 스스로 적응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됐었어요. 지금은 어느정도 괜찮아진 상태지만, 그래도 이 책이 좀더 아이의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친구가 되는 과정 속에서 아이도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염소와 토끼. 모든 면에서 다른 것 같은 두 동물은 통조림 풀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시작으로 좋아하는 커피숍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함께 통조림 풀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친분을 다지게 됐지요. 그런데 비슷한 줄 알았던 두 동물은 알아가면서 서로 다른 점이 정말 많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예를들어 염소는 설탕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데 토끼는 설탕을 듬뿍 넣은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둘은 괜찮았어요. 입맛은 달라도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었으니까요. 비슷한 듯 다른 두 동물은 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서로에게 맞춰갑니다. 다르면 뭐 어때요?! 다른 동물이니 다를 수밖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달라도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거든요.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받아들이고 서로 맞춰가는 것.. 연인이든 친구든 모든 관계에서 필요한 과정이예요. 내 단점이 다른 아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다른 아이의 단점이 내게 불편함을 줄 수 있어요. 불편하기만 하다면 친구 관계가 성립될 수 없겠죠. 하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불편함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 관계는 또 달라질 수 있는 거고요. 아이가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동화책이예요!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