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례 여행 - 기묘하고 아름다운 죽음과 애도의 문화사
YY 리악 지음, 홍석윤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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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죽음은 아무리 겪어도 적응되지 않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고 있다. 삶과 죽음은 한 끗 차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런데 매일 일어나고 있는 수 많은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각 나라마다 그리고 각 나라의 도시마다 달라지기도 한다. 문화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생각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세계 나라를 여행하는 혹은 세계 문화를 알려주는 TV 프로그램에서 몇 가지 본 적이 있다. 시신을 언덕처럼 높은 장소 위에 올려 있고 새들이 먹을 수 있도록 놔뒀다가 이후에 장례를 치르기도 하고, 장례비가 모일 때까지 집 안에 모셔 두었다가 장례를 치르기도 했다. 또 장례를 엄숙한 분위기가 아닌 축제처럼 밝은 분위기에서 지내는 곳이 있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죽음'과 관련해 참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그간 영화, 소설, 드라마, 에세이 등을 통해서 본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꽤 내 머릿속에 쌓여있었던 모양인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한번쯤 스치듯 본 적이 있었어서 신기하기도 했다. 이참에 무작위로 섞여있던 정보들을 재정립해서 정확히 제대로 정리한 느낌이랄까. 어쨌든 그래서인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화장 그러니까 죽음에서 '불'이 주는 의미를 이번에 알게 되어 정말 놀랐다. <불은 곧 생명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불을 죽음의 핵심으로 여기기도 한다. - P. 54>, <많은 민족에게 불은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상징하며, 시체를 완전히 파괴하는 불의 힘을 정화와 재생의 힘으로 이해하고 있다. - P. 55>라는 부분을 읽고 화장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가장 끔찍하게 여기는 '식인'도 죽음과 관련이 있었다. 충격적이게도 아마존의 '와리족'의 경우 장례 절차이자 관습으로 식인 행위가 있어 왔다고 했다. 그저 의무이자 친절의 행위일 뿐 다른 의미가 없이 죽은 자를 그렇게 기렸다는 얘기다. 결코 즐거울 수 없는, 억지로 먹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럼에도 죽은 자를 위해 그렇게 행해왔던 일이 다행인지 요즘의 젊은 와리족에겐 이상한 일로 여겨져 없어졌다고 했다. 우리에겐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건 그들의 오래된 문화일 뿐이니 관여할 수 없는 일이다. 그나마 요즘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하니 나 역시 다행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요즘 '죽음'을 애도하는 방식, 장례 절차 등에서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앞으로 얼마나 변할지 알 수 없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미래나 '죽음'은 누구나 피할 수 없다는 것과 애도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애도를 한다는 점은 같을 거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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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머리가 부럽다 단비어린이 시집
군산 서해초등학교 5학년 6반 어린이들 지음, 송숙 엮음 / 단비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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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서해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시를 만난 게 1년전 입니다. 그런데 1년 만에 또 같은 학교 5학년 아이들의 시를 만나게 되었네요! 반 아이들의 시를 모아 책으로 엮어주신 선생님이 계시다는 게 아이들에겐 커다란 추억이고 행운인 것 같아요. 자신이 쓴 시가 담긴 책을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이 흔하진 않으니까요. 1년 만에 만난 올해의 5학년 아이들의 시에는 어떤 이야기와 재치가 담겨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되고 궁금했습니다. 작년 시집을 읽는 동안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생각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아서 보는 내내 즐거웠었거든요. 올해의 이야기도 기대감을 품고 읽어봤어요.



악의적이 아닌, 너무 해맑게 팩폭을 날려 때론 당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또 그만큼 순수하기도 해서 기가 막히지만 웃음이 나오고, 아이들은 이럴 때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싶어서 흥미롭기도 했어요. 읽다보면 내가 5학년이었을 때 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보려고 해도 그때의 나를 조금도 떠올릴 수가 없어서 아쉬워요. 지금에 와서 일기라도 좀 착실하게 써 볼 걸 싶은 생각도 들었을 만큼요. 한편으론 그 당시의 5학년인 나에게 시를 한번 써보라고 했다면, 과연 쓸 수 있었을지 의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시 한편을 쓰기 위해 평소 주변을 열심히 관찰하고 들으며 생각을 했을 아이들의 이야기가 참 기특하고 또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5학년 아이들의 시를 만나게 될까요?! 내년의 아이들은 또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지.. 벌써 궁금해 지네요!! 힐링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시집 한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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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황금털이 말했습니다 초승달문고 57
추수진 지음, 유시연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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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에 비해 아이들은 갑작스럽게 환경이 바뀌면 참 많이 힘들어합니다. 특히 친구들과 떨어져야 하는 것에 많이 속상해하지요. 어른 입장에선 이사를 해야 하니 하는 것이겠지만, 아이 입장에선 세상이 달라지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안그래도 쉽지 않은 이사가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힘들어집니다. 저 역시 그래서 이사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들 학교를 위해서라면 이사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인데, 지금 여러 정책들 때문에도 발이 묶이긴 했지만 아이들 학교 적응 문제와 이미 형성된 친구들과의 관계로 인해 쉽게 이사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 책의 주인공 하준이를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아파트에 살다가 낯설고 조용한 동네의 주택으로 이사를 오게된 하준이는 갑작스럽게 변화된 일상이 당황스럽고 심심하기만 합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이동을 하며 바쁜 스케쥴로 생활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곳에서는 학원을 가는 일도 없고, 하필이면 방학이라 개학까지 한 달이나 있어야 해서 친구를 사귈 수도 없습니다. 마당에 공을 가지고 나왔지만 친구들만 더 생각이 났지요. 그러다 창고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던 창고 안에서 우연히 한 수첩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수첩으로 인해 마법에 걸렸다는 황금털을 가진 생쥐 한 마리를 만나게 되지요. 그런데 이 생쥐, 굉장히 독특합니다. 사람 말을 할 줄 알았거든요!

게다가 수첩을 발견한 하준이가 자신의 소원 세 가지를 들어주어야 자신의 마법이 풀린다며, 소원을 들어달라 합니다. 소원을 빌라는게 아닌 들어달라니. 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싶긴 했지만, 심심하기도 했고 불쌍하기도 해서 소원을 들어주기로 하지요. 그렇게 하준이와 황금털의 합동 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아이에게 친구는 꼭 필요한 존재인 것 같아요. 혼자 무기력하게 있던 하준이가 황금털 덕분에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생기를 되찾은 것을 보면 말예요. 귀엽고 재미있었던 동화예요. 친구라는 존재가 아이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통하면 친구가 되어 우정을 쌓을 수 있음을 하준이와 황금털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야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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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걸 멈추지 마!
둘채 지음 / 쥬쥬베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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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민주주의는 우리 스스로 지켜내야 하는 우리의 자유 의지입니다. 오래전 우리의 조상이 많은 희생을 하며 얻어낸, 후손들에겐 다시 없을 커다란 선물이지요. 그런데 때때로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엔 많은 국민들이 국회 앞에 모여야 했지요. 남녀노소 나이불문.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자유 의지를 지켜내고 우리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였습니다. 그 누구도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모두 하나가 되어 싸웠어요. 전 세계에서 놀란 우리의 의지는 평화로우면서도 강했고, 결말이 나올때까지 지치지 않은채 끝없이 불타올랐습니다. 그렇게 또 한번 우리의 자유는 지켜졌고 승리했지요.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만큼 앉아서 모든 일을 해낼만큼 앉아 있는 것에 진심인 소녀에게 날벼락과도 같은 뉴스속보가 뜹니다. 황당하게도 앉는 행뒤 자체를 전면 금지한다는 대통령의 선포였어요. 왜 앉아있으면 안되는 걸까요?! 대통령은 왜 독단적으로 사람들의 자유 의지를 침범하려는 걸까요?! 당연하게도 국민들 대부분이 반발을 했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무력충돌 같은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어요. 모두가 두려운 마음과 우려스러움을 가득 품었지만, 많은 이들이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같은 마음 한 뜻으로 평화로우면서도 재치있게 상황을 반전시키려 노력했지요.

우리에게 벌어졌던 상황을 재치있게 보여준 그림책입니다. 용기를 내어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을 어느 누가 이길 수 있을까요. 평범한 일상이 위협 받을 때, 우리는 결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다시는 우리의 일상이 위협 받는 일이 없기를, 다시 시위의 바람을 일으키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진짜 힘을 숨긴 자, 바로 '우리'라는 것을 톡톡히 알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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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방구야 1 - 국어 사회 과학 초등교과 어휘 잡는 웃기는 문방구
유경원 지음, 일렉츄럴 그림, 전광진 속뜻풀이 / 서울문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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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첫째가 3학년이 됩니다. 한 학년 올라가는 아이가 여전히 어휘력과 문해력은 많이 향상되지 않은터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휘 관련 도서만 보면 자꾸 눈이 가는 것 같아요. 더구나 내년에는 둘째도 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서 더 신경이 쓰입니다. 둘째는 여아이고 둘째다보니 확실히 첫째보다 여러모로 빠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휘력이나 문해력 부분에선 신경을 써야 합니다. 두 아이의 어휘력과 문해력을 잡아주려고 책을 많이 보여주고 읽히려고 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이런 책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이왕이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어휘들을 익히고, 머릿속에 각인 되었으면 싶거든요. 표지에서부터 눈에 쏙 들어오고 흥미가 가는 이 책,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어휘 책입니다.




여러 상황들을 짧게 만화로 보여주고 만화 속에서 사용된 표현들을 콕콕 집어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어요. 때때로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주기도 해서 좋아요. 이 책 한권으로 교과 어휘 150여개를 익힐 수 있다고 하니 둘째 입학 전, 첫째 한 학년 올라가기 전에 읽고 익혀두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만화 형식의 학습도서라도 재미가 없으면 중간에 읽다가 말텐데, 아이들이 재미가 있는지 꽤 열심히 진지하게 보더라고요. 둘째는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지 금새 집중도가 떨어지고 몇장 보다 말다를 반복했는데, 첫째는 생각보다 꽤 집중해서 잘 봤어요.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하고 보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지요. 시리즈로 출간될 것 같은데 다음 2권은 어떤 어휘들을 배울 수 있을지, 잘 보는 아이를 보니 더 궁금해 집니다.



옆에서 방해를 하는 반려견 세븐이의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독서중인 첫째. 자기에게 관심 좀 가져 달라는 세븐이의 애정 공격에도 반응해 주지 않아요. 덕분에 세븐이가 좀 삐졌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재미있는지 열심히 책을 보는 아이가 한편으로는 기특했어요. 한편으로는 숙제나 공부를 할 때도 좀 저랬으면 싶기도 했네요. 비록 반려견은 삐졌지만, 흐뭇했던 시간. 다음 이야기는 아이 방학 중 혹은 개학 후에 만날 수 있으려나요?! 언제든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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