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집어삼킨 개
잔드라 디크만 지음, 김여진 옮김 / 찰리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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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빛은 있습니다. 그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일에도 분명 희망은 있지요. 전쟁 중에도 희망은 싹트고, 대형 사건 사고 속에서도 기적은 있잖아요. 가만히 생각하면 그런 희망과 기적은 많은 이들이 함께 꿈꾸고 간절하게 바라며 응원할 때 더 크게 돌아오는 것 같아요. 이 동화책은 혼자 모든 것을 독차지 하려는 욕심에 모두 함께 맞서 희망을 찾고 기적을 이뤄내는 것을 보여줍니다. 탐욕과 욕심은 결코 희망과 기적을 이길 수 없음을 말해줍니다. 또 빼앗긴 것은 적극적으로 되찾을 수 있는 용기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알려주지요. 세상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지요. 이 동화책은 이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화가 지속되던 굽이굽이 마을에 거대한 개 한마리가 나타납니다. 그 개로 인해 평화는 깨져버리고 말았지요. 안그래도 커다랗던 개는 보이는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개는 점점 더 덩치를 키워갔지요. 배가 터질 것 같아도 삼키고 또 삼키는 개를 막아보려 굽이굽이 마을 동물들이 나서보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 동물들 모두 집어 삼켜졌으니까요. 그렇게 개의 뱃속에서 모이게 된 동물들은 조금씩 희망을 꿈꿉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나가지요. 동물들이 다시 새롭게 희망을 싹 틔울 때도 개는 계속해서 모든 것을 먹어 치우고 있었어요. 개와 동물들의 이 싸움, 누가 이긴 걸까요?!

다 읽고나니 혼자였던 개가 외롭고 쓸쓸했던 마음을 이렇게 표현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다만, 잘못된 표현이 이어지고 이어지다가 결국 욕심이 커져 탐욕이 되었고, 그렇게 더 큰 외로움에 직면하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동물들은 그런 개에게 기회를 주려 했지만, 이미 소통법이 달랐기에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거죠. 욕심도 탐욕도.. 결국엔 외로움과 고독함 그리고 부러움에서 출발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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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호텔 다정다감 그림책 21
이지언 지음 / 다정다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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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그림체와 표지를 보고 출간 소식 때부터 눈여겨 봤던 그림 동화책을 작가님의 사인북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이 동화책은 작가님의 반려견 몽실이가 가족이 되기 전 오랬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던 것을 떠올려 따뜻한 느낌의 이야기로 만들어 본 거라고 해요. 이 동화책이 그려진 이유를 모르고 봤을 때도 몽실이가 오랜시간 길을 떠돌았다는건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유기동물들과 관련된 이야기라는걸 알았지만, 이상하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년 8월 마지막날.. 희귀병을 발견하고 투병생활을 한지 두달즈음 갑작스레 악화되어 무지개 다리를 건너간 반려견 럭키를 참 많이 떠올렸어요.

무지개 다리 너머에 이런 온실 호텔 같은 곳이 있어서 그곳 스위트룸에 머물며 이곳에선 치료할 수 없었던 병을 말끔히 치료하고, 하루종일 신나게 뛰어놀고 다이어트 걱정없이 마음껏 먹고 하고 싶었던 것 해보고 싶었던 것 모두 누리며..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을거라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몽실이의 상황과 전혀 다른데 참 희안하죠. 근데 제게 이 동화책은 저의 개딸 럭키를 떠올리게 해주는 슬프면서 기쁘고 그리우면서 애틋한 그런 이야기였어요.



오랫동안 혼자였던 것으로 보이는 몽실이가 온통 지저분한 몰골로 온실 호텔을 찾게 되었어요. 지치고 힘든 와중에도 주변 동물들의 속삭이는 소리는 몽실이를 움츠리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부끄럽고 피해가 되나 싶은 마음에 호텔 문을 나왔는데, 그 마음을 눈치챈 토롱이가 얼른 몽실이를 따라 나와 몽실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었어요. 깨끗한 목욕, 그리고 따뜻한 밥은 몽실이의 몸을 편안하고 안심시켜 주었지만, 호텔 안 가족들의 모습은 몽실이의 마음을 허전하고 쓸쓸하게 했지요. 이에 몽실이는 호텔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일주일이나 호텔 안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시든 화분들이 모여 있는 방을 발견합니다. 가만히 보던 몽실이는 시든 식물들을 돌봐주기로 합니다.

버려지고 쓸모없다며 무관심에 잊혀진 존재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또 생명에 대한 존중과 소중함 또한 생각해 보게 하고요. 사랑과 관심을 받았을 때 그 어떤 존재라도 변할 수 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애틋함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거예요.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참 예쁜 이야기입니다. 몽실이의 해피엔딩처럼 많은 유기동물들이 가족을 찾는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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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2 - 황금 낙타 도난 사건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2
순삭 지음, 팀키즈 그림 / 올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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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게 봤던 1권 이후 2권 언제 나오냐고 물었던 첫째에게 반가운 책이 왔어요. 바로 <바삭한 탐정단> 2권이 출간되었거든요. 워낙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솔솔했던 책이예요. 이번 2권에서는 어떤 사건이 바삭한 탐정단을 찾아왔을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어요. 아이가 많이 기다렸었는지 책이 도착한걸 알자마자 신이나서 바로 펼쳐봅니다. 방학이지만 너무 추워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아이에게 정말 단비와 같은 책이었지요.



이번 2권은 1권보다 더 다양한 추리 미션들이 숨어 있었어요. 아이가 미션을 완수하는데 재미가 붙어선 정말 즐겁게 책을 읽었어요. 오빠가 하도 재미있게 보니 둘째도 빼꼼이 보더니 같이 해보네요.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틀린그림찾기 등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다 보면 어느새 미션을 해결하기에 이릅니다. 이러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요. 게다가 이번에도 정말 많은 새 캐릭터들이 등장했어요. 1권과 겹치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보니 새 캐릭터 보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다음 3권은 어떤 사건, 어떤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을지 벌써 궁금하거든요.

3권 출간까지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방학 기간 동안 열심히 보면 곧 3권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책을 다 보자마자 3권을 달라는 아이의 말에 조금 당황했어요.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이라고 얘기해 줬는데도 그새 까먹고 보고 싶다고 하니 말예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쿠키런 바삭한 탐정단 시리즈, 3권을 좀 빨리 만나볼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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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심술쟁이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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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익살스러운 표지의 토끼 모습에 궁금했던 그림동화책이예요. 둘째가 워낙 토끼를 좋아하고, 애착인형이 토끼인데다 토끼 동화책이라면 눈을 반짝이며 관심있어 하는 아이라 표지의 토끼를 보자마자 선택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유독 추웠던 요 몇일과 딱 어울리는 이야기였어요. 정말이지 바람이 심술을 부리는 듯한 추운 날들이었거든요. 바람만 안 불었어도 좀 덜 춥게 느껴졌을텐데, 씽씽 쌩쌩 신나게 돌아다니는 바람 덕분에 꽁꽁 감싸도 추위를 느껴야 했기에 동화책 속 심술쟁이가 이곳에도 있네 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그렇게 기다리고 반기는데, 겨울만 되면 오지 말라하고 싫어하니 바람 입장에선 심술이 날 법도 할거예요. 그렇죠?!



한바탕 신나게 친구들과 놀았던 토리는 눈이 많이 오기 시작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오는 잠깐 사이 눈은 토리 등 위로 잔뜩 쌓일 정도로 내립니다. 이 동화책은 페이지마다 아이가 직접 토리를 도와줄 수 있는 행동을 해볼 수 있게 유도합니다. 덕분에 아이는 책을 더 즐길 수 있었어요. 책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닫히지 않은 창문을 찾아 닫는 시늉도 해보고, 바람 소리를 흉내내 보기도 하면서 토리의 이야기에 푹 빠집니다. 아마 당분간 잠자리 동화로 이 책을 읽어달라고 꺼내올 것 같아요.

토리는 바람도 추워서 집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열어주지요. 하지만 집 안을 휘젓고 다니는 바람 덕분에 다시 추워진 토리는 불을 피우기로 합니다. 그런데 입으로 바람을 불며 불씨를 살리려 하는 토리를 도와주려는지 세찬 바람을 불어 불씨를 너무 키워버린 바람 때문에 토리가 화들짝 놀랍니다. 도와주려던 바람의 마음은 알겠지만, 힘 조절을 좀 못했던 거지요. 토리와 바람은 함께 할 수 있는 걸까요?!

아이와 놀이하듯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예요. 둘째는 토끼 토리를 도울 수 있어서 더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 현실의 바람도 겨울에 심술 덜 부리고 힘을 비축해 뒀다가 여름에 맘껏 돌아다니며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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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이상하고 놀라운 동물 은근히 이상한 동물 그림책
크리스티나 반피 지음, 로셀라 트리온페티 그림, 김시내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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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정말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 수많은 동식물 중 우리가 실제로 만나고 보는 동식물은 얼마나 될까요?! 지금 이순간 멸종 되거나 멸종 위기에 놓여 쉽게 볼 수 없는 동식물을 생각하면 우리가 진짜 제대로 만나고 보는 동식물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책으로 만나볼 수밖에요! 은근히 아니고 대놓고 이상하고 놀라운, 어떤 동물들이 소개되어 있을지 제가 더 궁금했던 아이들 책이 도착했어요. 큼직한 책이라 보는 즐거움이 더 큰 책이에요! 그림도 큼직하니 아이들 눈길 사로잡는데 최고더라고요!



'와, 진짜 이런 동물들이 있었어?!' 하면서 봤어요. 신기한 동물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듀공, 아르마딜로, 개미핥기, 오리너구리 등 아는 동물들도 있긴 했는데, 모르는 신기한 동물들이 더 많았어요. 외모가 독특한만큼 가지고 있는 특징들도 재미있었어요. 예를들면, 흡혈오징어의 경우 외모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건지 이름과 달리 피를 빨지 않는 그냥 소심하고 느린 오징어래요. 이름과 외모로 인해 무섭다는 편견이 생길 수밖에 없는 흡혈오징어 입장에선 얼마나 억울할까요?! 판다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판다개미라 불리고 있는 곤충은 사실 개미가 아니라 말벌이라 해요. 그런데 왜 개미란 이름을 붙였을까요?! 그림을 보면 이해가 되기는 합니다. 딱 개미를 닮았거든요. 꿀단지 개미는 뱃속에 식량을 보관할 수 있대요. 나뭇잎해룡은 그야말로 너무 신기하게 생겼어요. 그림을 보면 쉽게 잡히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게 보고 아이에게 보여주니 아이도 재미있게 관찰하며 봅니다. '아홀로틀'을 보고는 예전에 다녔던 미술학원에서 길러서 본 적이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네요. 제 기억에는 다른 파충류였는데 말예요. 아이의 기억이니 '그랬어?!' 하고 그냥 넘겼어요. 일각돌고래 보고는 '바다탐험대 옥토넛'에 나온 돌고래라고 얘기하면서 아는 동물이 나오니 신이나서 아는 척 하며 즐겁게 책을 봤어요. 오빠가 재미있게 보니 둘째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장한장 열심히 봐요. 아이들 호기심 채우는데 정말 좋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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