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심술쟁이 제제의 그림책
이갑규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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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익살스러운 표지의 토끼 모습에 궁금했던 그림동화책이예요. 둘째가 워낙 토끼를 좋아하고, 애착인형이 토끼인데다 토끼 동화책이라면 눈을 반짝이며 관심있어 하는 아이라 표지의 토끼를 보자마자 선택했던 책이기도 합니다. 유독 추웠던 요 몇일과 딱 어울리는 이야기였어요. 정말이지 바람이 심술을 부리는 듯한 추운 날들이었거든요. 바람만 안 불었어도 좀 덜 춥게 느껴졌을텐데, 씽씽 쌩쌩 신나게 돌아다니는 바람 덕분에 꽁꽁 감싸도 추위를 느껴야 했기에 동화책 속 심술쟁이가 이곳에도 있네 하며 웃기도 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그렇게 기다리고 반기는데, 겨울만 되면 오지 말라하고 싫어하니 바람 입장에선 심술이 날 법도 할거예요. 그렇죠?!



한바탕 신나게 친구들과 놀았던 토리는 눈이 많이 오기 시작해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에 돌아오는 잠깐 사이 눈은 토리 등 위로 잔뜩 쌓일 정도로 내립니다. 이 동화책은 페이지마다 아이가 직접 토리를 도와줄 수 있는 행동을 해볼 수 있게 유도합니다. 덕분에 아이는 책을 더 즐길 수 있었어요. 책을 흔들어보기도 하고, 닫히지 않은 창문을 찾아 닫는 시늉도 해보고, 바람 소리를 흉내내 보기도 하면서 토리의 이야기에 푹 빠집니다. 아마 당분간 잠자리 동화로 이 책을 읽어달라고 꺼내올 것 같아요.

토리는 바람도 추워서 집 안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문을 열어주지요. 하지만 집 안을 휘젓고 다니는 바람 덕분에 다시 추워진 토리는 불을 피우기로 합니다. 그런데 입으로 바람을 불며 불씨를 살리려 하는 토리를 도와주려는지 세찬 바람을 불어 불씨를 너무 키워버린 바람 때문에 토리가 화들짝 놀랍니다. 도와주려던 바람의 마음은 알겠지만, 힘 조절을 좀 못했던 거지요. 토리와 바람은 함께 할 수 있는 걸까요?!

아이와 놀이하듯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예요. 둘째는 토끼 토리를 도울 수 있어서 더 즐거워했던 것 같아요. 현실의 바람도 겨울에 심술 덜 부리고 힘을 비축해 뒀다가 여름에 맘껏 돌아다니며 시원한 바람을 선사해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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