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에서 찾은 빅데이터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과학편 7
유소라 지음, 이주미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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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도 우리는 기록을 참 잘 해온 민족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AI 혹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많은 정보를 얻고 취합해 활용하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은 기록을 통해 데이터를 모아 분석을 하고 활용을 했다는 얘기지요. 우리의 이런 특별한 점은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집필된 기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을만큼이요. 어쩌면 우리의 기록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습관과도 같은 일일지도 몰라요. 이런 기록, 예전에는 어떻게 모으고 활용했을까요?! 이 책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끈기, 용기와 열정, 성실함과 부지런함을 엿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우리나라의 의서라고 하면 동의보감을 바로 떠올릴 수 있을만큼 유명합니다. 허준과 관련된 드라마, 소설, 영화도 제법 찾아볼 수 있을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분이기도 하지요. 동의보감은 현대에서도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서적이라고 하니, 그의 업적은 정말 대단하기만 합니다. 당시 환자들의 병세와 연구하고 시도해 본 모든 것을 꼼꼼하게 기록해 놓지 않았다면 만들어지지 않았을 의서이기도 해요. 그의 꼼꼼함과 노력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셈이지요. 이런 데이터들이 모이고 쌓여 현대 의학의 발전을 이룬 것이니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누구나 쉽게 건강과 관련된 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고, 예측과 예방에 대한 지식도 빠르게 얻을 수 있는건 우리 조상들의 이런 노력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에서는 동의보감 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자산어보, 승정원 일기 등 기록에 기반해 지금까지 알려지고 활용되고 있는 지식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의 조상이 얼마나 대단한 분들이었는지 다시금 깨달았어요. 아이가 아직 책 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접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렇게 먼저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를 접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과거 조상들이 쌓아온 데이터들이 현재에 이르러 어떻게 발전하고 활용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아이가 생각을 넓히기에도 좋아요! 빅데이터와 우리 고전을 흥미롭게 엮은 이야기,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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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도시
토르벤 쿨만 지음,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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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나 청년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을 마주하면, 나는 꼭 멈춰있는 사람 같을 때가 있습니다. 힘껏 부딪히고, 깨지지만 다시 일어나서 달리는 아이들과 청년들에게서 빛이 나는 이유는 잘못된걸 바로잡으려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해 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문득 했습니다. 저도 한때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에 와선 그런 열정과 용기가 어디로 숨어버린건지 찾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변화를 꺼리고 그저 그 자리에서 멤돌다 멈춰 서 버렸어요. 아마 회색도시의 주민들이 딱 지금이 저와 같은게 아닐까 싶어요. 딱히 잘못된 것도 없고, 그렇다고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으니 그저 그 자리에 머물 뿐인거지요. 어쩌면 그저 무기력하게 혹은 습관처럼, 그저 묵묵히 하루를 보내고 있는 걸지도 몰라요. 이런 도시에 노란 우비 소녀가 등장하게 됩니다.



아빠와 이사를 오게 된 로빈은 창밖을 보면서 도무지 믿을 수 없어 했어요. 바라본 세상이 온통 회색빛이었거든요. 아빠와 나선 동네 산책에서도 다른 색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어요. 도대체 너무나 이상한 이 도시, 무엇이 문제인 걸까요. 로빈은 다른 색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노란 우비를 입고 학교에 갑니다. 이 행동은 학급 아니 학교 전체에 파장을 불러왔지만, 로빈과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 앨러니를 만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날, 무지개를 쫓다가 도착한 도서관에서 색과 관련된 책을 발견합니다. 그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양복을 입은 남자가 회색을 강요하며 사라집니다. 그 남자가 손에 쥐어준 명함. 그 명함의 로고는 자신이 빌려온 책에서 본 모양과 닮아있었고, 회색에는 감춰져 있을 뿐 수많은 색이 있음을 알아냅니다. 이에 로빈과 앨러니는 본격적으로 회색산업을 파헤쳐 색을 되찾는 모험을 하기로 하지요.



로빈의 모험은 무사히 끝났을까요?! 회색 도시는 색을 되찾았을까요?! 온통 같은 생각을 가진 무리 속에 다른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이 나타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세대가 열정을 가진 세대와 부딪히는 이야기 같기도 합니다. 또, 제자리에 멈춰버린 이들에게 다시 앞으로 나아가라며 용기를 전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절망만 가득한 곳에서도 희망이 있다고 얘기해 주는 것 같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것 같아요. 때문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그림 동화책인 듯 해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이 책, 누구든 읽어보면 좋은 동화책입니다. 여럿이 읽어보고 생각을 나눠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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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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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제게도 필요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한참 말 안 듣는 시기에 돌입을 한 우리 집 남매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지 않는 날이 없거든요. 참으려고 해도 매번 인내심을 시험받게 되고 결국 목소리를 높이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남매가 2살 차이다보니 매 분마다 싸우거든요. 어찌나 자잘한 걸로 싸우는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목소리를 높여야 하니 저는 지치고 아이들은 잔뜩 기가 죽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지만 딱 혼이 나는 그때 뿐인 것 같아요. 이 책의 방법을 알려주면 싸우는 일도 좀 줄어들고, 저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줄어드려나요?! 시도는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이든 아이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은 필요합니다. 라일리처럼 실수한 친구의 사과도 받아주지 않고 불같이 화를 내버리면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 질 수 있거든요. 또 친구들 사이에서도 라일리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힘들 수도 있고요. 그런 라일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렉스 선생님은 라일리에게 기분을 묻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도 함부로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함부로 행동했다가 나도 친구도 누구든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잔뜩 화를 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렉스 선생님은 천천히 열까지 세며 마음을 가라 앉혀 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나서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신의 감정을 다시 돌아보게 하지요. 차분하게 아이의 분노를 마주한 렉스 선생님의 대처, 정말 최고네요!



우리 둘째에게 먼저 읽혀봅니다. 소리내어 읽어보게 하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읽어보게도 했어요. 책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오빠와 다툼이 생길 때 렉스 선생님이 라일리에게 알려준 방법을 사용해 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첫째에게도 읽어보게 하고 똑같이 말을 해줬어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다툼은 첫째가 둘째를 놀리거나 자꾸 건드려서 발생하는 일이 많아서 동생을 향한 장난을 덜 치게 하는 방법을 좀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남동생이었어도 이랬으려나요. 당분간은 아이들에게 한번 시도해 볼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저 역시 바로바로 터뜨리지 않고 감정을 삭힐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집에서 해보면 친구들과의 다툼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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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언니 아핫! 맞춤법 옐언니 아핫!
옐언니 구성, 박경은 그림, 샌드박스네트워크 감수 / 서울문화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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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첫째가 받아쓰기 시험을 치고 왔습니다. 깜빡하고 집에서 연습을 안 시켜 보내서 걱정을 하기는 했는데, 걱정대로 결과를 보고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왔어요. 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쓰기도 하고, 맞춤법을 틀리기도 했더라고요. 이번 주에도 받아쓰기 시험이 있어서 연습을 미리 시켰어요. 연습을 하지 않아도 틀리지 않으려면 맞춤법을 제대로 알아야겠죠?! 그래서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재미있게 맞춤법을 익힐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맞춤법에서라도 덜 틀릴 수 있도록 재미있게 배워보자 하고 책을 보여줬어요.



오! 역시. 아이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초반에 열심히 보길래 가만히 지켜보다가 얼른 뺏어서 아이가 본 부분까지 제대로 읽은건지 확인을 해봤어요. 퀴즈를 내서 어떤게 맞는지 맞춰보게 했거든요. 그랬더니.. 이게 왠일인가요. 거의 다 맞추더라고요! 열심히 보는 것 같기는 해도 글자를 다 읽고 넘기는게 맞는지 의심 아닌 의심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생각외로 잘 보고 기억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테스트를 끝내자마자 다른 부분도 얼른 보라고 책을 돌려줬어요. 책은 우리 아이가 자주 틀리는 것처럼 발음 나는데로 쓰게 되는 글자라던지 맞춤법에 대해 콕콕 집어서 알려주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많이 틀리는 어휘들을 콕콕 집어서 알려주니 아이도 수긍하며 받아들인게 아닌가 싶어요.



비슷하지만 다른 쓰임새를 가진 말도 설명과 함께 그림을 통해 잘 알려주니, 아이도 쉽게 이해해요. 받아쓰기 시험 때문에 머리를 싸매며 어떻게 알려줘야 하나 했는데 이 책 덕분에 수월하게 아이의 받아쓰기 연습을 시킬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어휘들은 무난히 잘 익힐 수 있을 것 같아요!



학교 마치고 왔더니 새 책이 집에 와 있어서 좋아하던 아들. 대충 옷 벗어두고 편안한 차림으로 책부터 펼쳐 봅니다. 옆에 받아쓰기 틀린거 여러번 반복해서 써가야 하는 숙제는 뒷전으로 두고 말예요. 집에 오면 숙제부터를 외치지만 도통 귀에 꽂히지 않는 말인가봐요.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어쨌든 아이가 꼭 알고 익혀야 하는 어휘들이라 숙제는 저녁 먹고 하기로 하고 책을 보게 뒀어요. 다음 이야기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아이가 폭 빠져서 봐요! 요즘 열심히 보는 책 중 하나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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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TV 베드왕국의 잡일 용사 3 - 집사TV 오리지널 코믹스 집사TV 베드왕국의 잡일 용사 3
권수영 그림, 박시연 글, 집사TV 원작 / 대원키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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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권!!! 1,2권을 재미있게 읽고 3권을 기다리고 있던터라 너무 반가웠어요. 사실 처음에 만났을 땐 등장인물이 많아서 읽다 보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지금 무얼 읽고 있나 싶었었어요. 그런데 읽다보니 그게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더라고요. 멤버들마다 돌아가면서 사고를 치는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되고, 도움이 되려고 한 행동은 더 큰 사건을 불러오기도 하니 도대체 예측이 안되는 모험이라 그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래서 아이들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가 저도 재미있어서 열심히 보고 있는 시리즈가 됐어요.



무사히 전편의 미션을 잘 마치고 돌아왔더니 성대한 파티를 열어주겠다는 국왕. 그런데 수석 제빵사가 파티용 빵에 들어가야 하는 두부가 떨어졌다며 이제 막 돌아온 대저택 식구들에게 두부 좀 구해달라고 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요. 파티 주인공들에게 파티용 빵에 들어갈 두부를 사다달라니. 어이가 없었으나, 국왕의 심기를 건드려 좋을게 없다는 판단에 두부 장인을 찾아 나섭니다. 매우 간단하고 쉽게 생각했던 이 일은 예상치 못한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두부 장인이 왕궁에서 원하는 최상품 두부를 만들기 위해선 빅버드가 지키고 있는 콩밭에서 황금콩을 따와야 한대요. 어쩌겠어요. 황금콩을 구해와야지요. 그렇게 어렵사리 두부를 완성해 가져갔더니.. 또 다른 사건이 대저택 식구들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렇게 또 세번째 이야기가 끝이 나고, 마지막에 다음 편을 기다리게 만드는 어마어마한 사건이 예고가 됩니다. 다음편, 빨리 만날 수 있는 거겠죠?! 이번에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첫째도 도착한 3권을 보더니 1,2권까지 꺼내서는 열심히 보더라고요. 재미있다며 신나게 읽고 또 읽는 중이예요. 네번째 이야기도 얼른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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