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열을 세어 봐 - 어린이 감정 조절 그림책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앨리슨 스체친스키 지음, 딘 그레이 그림, 한혜원 옮김 / 다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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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필요하지만 제게도 필요한 책이었던 것 같아요. 한참 말 안 듣는 시기에 돌입을 한 우리 집 남매 때문에 목소리가 커지지 않는 날이 없거든요. 참으려고 해도 매번 인내심을 시험받게 되고 결국 목소리를 높이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남매가 2살 차이다보니 매 분마다 싸우거든요. 어찌나 자잘한 걸로 싸우는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목소리를 높여야 하니 저는 지치고 아이들은 잔뜩 기가 죽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속상해 하기도 하지만 딱 혼이 나는 그때 뿐인 것 같아요. 이 책의 방법을 알려주면 싸우는 일도 좀 줄어들고, 저도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줄어드려나요?! 시도는 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어른이든 아이든 감정을 조절하는 법은 필요합니다. 라일리처럼 실수한 친구의 사과도 받아주지 않고 불같이 화를 내버리면 친구와의 관계가 어색해 질 수 있거든요. 또 친구들 사이에서도 라일리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기 힘들 수도 있고요. 그런 라일리를 가만히 지켜보던 렉스 선생님은 라일리에게 기분을 묻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도 함부로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함부로 행동했다가 나도 친구도 누구든 다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잔뜩 화를 내고 있는 라일리에게 렉스 선생님은 천천히 열까지 세며 마음을 가라 앉혀 보기를 권합니다. 그리고나서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자신의 감정을 다시 돌아보게 하지요. 차분하게 아이의 분노를 마주한 렉스 선생님의 대처, 정말 최고네요!



우리 둘째에게 먼저 읽혀봅니다. 소리내어 읽어보게 하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읽어보게도 했어요. 책을 보고 있는 아이에게 오빠와 다툼이 생길 때 렉스 선생님이 라일리에게 알려준 방법을 사용해 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첫째에게도 읽어보게 하고 똑같이 말을 해줬어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다툼은 첫째가 둘째를 놀리거나 자꾸 건드려서 발생하는 일이 많아서 동생을 향한 장난을 덜 치게 하는 방법을 좀 연구해야 할 것 같아요. 남동생이었어도 이랬으려나요. 당분간은 아이들에게 한번 시도해 볼 수 있게 하려고 해요. 저 역시 바로바로 터뜨리지 않고 감정을 삭힐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집에서 해보면 친구들과의 다툼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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