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오와 사라 1
송송이 지음 / 클 / 2025년 6월
평점 :

해오와 사라, 보지 못했던 웹툰 중 하나가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역시 핸드폰으로 보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게 훨씬 편하고 재미있다. 잘 챙겨보지 못하던 웹툰을 책으로 만나면 그렇게 반갑고 좋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도 너무 기대가 되고 궁금했다. 그리고 보기 시작하자마자 금새 빠져들어서 뚝딱 1권을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책도 이미 3권까지 출간되어 있는 상황!) 실제 인어를 봤다는 썰은 최근 해외 영상으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주작인지 아닌지 논란이 많다. 그 넓은 바다 속 어딘가, 정말 인어는 없을까?! 있다면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이 맞긴 할걸까?!

시대적 배경은 해방 후. 수많은 해녀가 활동을 하고 있어 해녀의 바다이자 인어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제주도 우도. 이곳에서 살고 있는 한 소녀 고해오. 엄마를 닮은 타고난 물질 실력을 이미 어린 나이부터 인정 받고 있던 소녀다. 해오가 5세였을 때, 바다에서 인어를 본 일이 있었고, 그 다음 날 자신을 버리고 사라진 엄마로 인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현재, 해오는 집안이 정한 약혼자 동우가 있었고 다른 여자들처럼 물질로 돈을 벌어 집안, 남편,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게 될 운명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동우는 그녀를 탐탁지 않아 했고, 해오 역시 정우를 좋아하는게 아니었기에 정해진 혼인이 갈수록 불편할 따름이었다. 그런 해오의 눈앞에 인어가 나타났다.
온 세상의 다섯 바다에 인어 조개가 자리 잡고 있고, 다섯 바다의 신이 인어 조개를 품어주는데, 제주 바다의 신은 대왕 고래 할망. 이미 죽어 뼈만 남은지 수천 년이면서도 그 왼손 아래엔 여전히 인어 조개를 품고 있고, 인어들은 10년에 한 번 보금자리를 떠나 인어 조개를 깨우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그들은 인어 조개를 뭍으로 꺼내 올려 그믐밤, 가장 어두운 달빛을 조개에 닿게 한다. 그러면 조개는 저절로 입을 열고 그 안에서 어린 인어가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어린 인어를 데리고 귀환하는 일을 인어들은 몹시도 영예롭게 여겼다. 그 어떤 죄악도 깨끗이 씻어낼 수 있을 만큼. - P. 136 ~137
처음은 서로를 경계 했지만, 어느새 친구가 된 해오와 인어 사라. 해오는 사라를 사람들에게서 지켜주려 애를 썼고, 사라는 인어 일행들 몰래 사라와 친분을 쌓아갔다. 그러다 동우가 친하게 지내던 연지 언니를 좋아해 언니와 함께 제주도를 떠날 작정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해오. 해오는 제주도를 떠나고 싶어하던 연지 언니처럼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스스로 동우와의 혼약을 깬다. 한편, 사라와 함께 온 인어들은 인어 조개를 깨웠지만 그 안에 아기 인어는 없었고 혼란에 휩싸인다. 대체 이게 어찌된 일일까?!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는 없는데.. 인어의 등장과 함께 우도에 여러 사건들이 터지면서 조용할 날이 없다. 마지막, 글공부를 하게된 제주 소녀들. 글공부가 그녀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어떤 사건들이 이어질지, 대체 인어들 그리고 해오와 그녀의 엄마에겐 어떤 비밀이 있는건지, 사라에겐 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다음 이야기를 찾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