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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세금 수업 - 오늘부터 시작하는 인생 첫 세금 가이드북
김현주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2월
평점 :

우리의 삶은 세금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다. 돈을 벌고, 쓰고, 저축하는 모든 일에 세금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세금이란게 정말 복잡하고 어렵다. 사회생활도 제법 오래 했고, 결혼생활도 꽤 되었지만 여전히 세금은 다른 나라 언어 같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게 세금인 것 같다랄까. 매달 매년 때마다 날아오는 고지서로 세금을 내고 있긴 하지만, 이 세금을 왜 내야 하는지, 어떻게 측정이 되어 나온 금액인지 제대로 모른채 그저 내야 하는 세금이니 내고 있었던터라 이번 기회에 세금에 대해 좀더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매년 하면서도 이해가 되지 않는 연말정산부터 내가 가장 궁금한 부동산 관련 세금, 그리고 증여와 상속에 관련된 세금의 기초적인 부분을 알려준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머리가 지끈지끈. 역시 세금의 세계란 복잡하다. 종합소득세 계산법만 봐도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 같다. 탈세 부분에선 좀 놀랐다. 안그래도 탈세를 어떻게 적발하는건가 궁금했었는데, 대부분 제보를 통해 적발된다고 한다. 탈세 의심 신고를 하는 이들의 신분은 노출되지 않겠지?!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신고자들이 받는 불이익이 상당해서 신분이 노출되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 싶다. 뭐 알아서들 하겠지만.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의 차이점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법인이라도 대출이 80%까지 된다는게 참 놀랍다. 개인 대출은 최소로 막아놓고 법인사업자의 대출은 왜 이렇게까지 최대로 해주는 걸까. 이런거라면 법인으로 건물을 매매해 임대를 놓는 것도 제법 나쁘지 않은 일인 것 같다. 물론 대출이자부터 이것저것 잘 따져봐야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만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재산세와 종부세 이야기도 있다. 예전부터 재산세와 종부세는 이중세금이라는 말이 많았었다.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결혼을 하고 내 집 마련을 하고부터 이 말에 너무나 공감하게 되었다. 열심히 돈을 벌고 모아 내 집 마련을 했는데, 국가가 왜 이렇게까지 세금을 떼어가는 걸까?! 이래놓고 나중에 내 자식에세 상속 혹은 증여를 하겠다고 해도 또 제법 많은 세금을 걷어간다. 이건 진짜 내 재산을 국가가 대놓고 합법적으로 갈취하는 느낌이다. 재산세가 없어져야 하는게 맞는게 아닐까. 또, 상속세 혹은 증여세 역시 손을 봐야 하는게 맞지 싶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법도 시대에 맞게 바뀌는게 맞지 않은가. 특히나 이 부분은 많은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있음에도 왜 바꾸지 않는지 참 의아하기도 하다. 국가 소득이 줄여들까 걱정이 되서인걸까. 어쨌든 좀 바뀌면 좋겠다. 가독성도 나쁘지 않고, 세금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세금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기 아주 좋은 책이다.